뉴욕 사교계 패셔니스타, 토리버치
지난해 패션계의 이슈가 ‘it’ 열풍이었다면 올해는 단연 ‘jet-set style’ 이다. 그리고 이 ‘제트-셋’ 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패셔니스타를 꼽으라면 단연 뉴욕 패션계와 사교계의 파티마다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토리 버치(Tory Burch), 그리고 그녀가 런칭한 브랜드 「토리 버치(Tory Burch)」이다. 연예인 뺨치는 미모에 화려한 화술, 지적임과 세련된 매너까지 겸비한 그녀는 늘 화제를 몰고 다닌다.
토리 버치는 패션잡지인 하퍼스 바자를 거쳐 「랄프로렌」 「베라 왕」 「로에베」 등에서 홍보를 담당했던 뉴욕 패션계의 베테랑. 2004년 2월 「토리 by TRB」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런칭하며 주목을 받았다. 「토리 버치(Tory Burch)」는 런칭한지 2년만에 뉴욕, 로스 앤젤레스, 애틀란타, 달라스 등 미국 전역에 4곳의 스토어를 오픈했고 버그도프 굿맨, 니만 마커스, 삭스 피프스애비뉴 그리고 가장 영향력있는 편집숍인 ‘스쿱(Scoop)’에서도 주력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토리 by TRB」로 브랜드명을 사용했으나 고객들이 디자이너이자 오너인 ‘토리 버치’ 의 이름으로 더 많이 기억하고 알려지면서 올 봄시즌부터 아예 브랜드명을 「토리 버치」로 변경했다. 「토리 버치」는 여성복 외에도 아동복, 수영복, 신발, 가방, 주얼리, 우산, 양초 등을 디자인 생산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다. 회사의 체어맨이자 그녀의 남편인 크리스토퍼 버치가 투자하고 있는 개인회사로 현재 매출내역은 공개하지않지만 대략 1천5백만달러 (1백4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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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셋(Jet-set) 스타일’ 은 개인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스타일리시한 패션, 즉 피곤하고 힘든 비행기 여행이 아니라 전용기를 통해 편안하고 안락한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상류층 소비자들이 보여주는 세련된 스타일에서 유래한다. 전용 비행기(Jet) 라는 단어자체에서 주는 럭셔리함과 주로 주고객층인 헐리우드 스타들이나 저명인사들이 전용 비행기로 여행하는 사진이 널리 퍼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디자이너 토리 버치, 그녀는 누구?
또한 지난해 패션 그룹 인터내셔널(FGI)에서 수상하는 ‘라이징 스타(Rising Star)’ 어워드에서 리테일 부문을 수상했고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뮤직 비디오와 「토리 버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오프라 윈프리가 그녀의 쇼에서 이 브랜드를 ‘주목할 만한 브랜드(The next big thing)’ 로 지목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욱 넓혀갔다.
무엇보다도 토리 버치는 뉴욕 패션계의 베테랑이었던 자신의 화려한 경력 외에도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남편 크리스토퍼 버치와 함께 뉴욕의 대표적인 젊은 상류층 인사로 손꼽힌다.
자신의 브랜드인 「토리 버치」를 런칭하기 전부터 이미 각종 자선파티와 패션, 사교행사에서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선보이며 보그, 바자, 엘르 등 패션잡지의 지면을 장식하는 등 일찌감치 뉴욕 사교계의 패셔니스타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뉴욕의 젊은 상류층 스타중 처음으로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런칭한 인물이기도 한 토리 버치는 지금도 각종 사교모임에 「토리 버치」 옷을 입고 나오면서 자연스러운 홍보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토리 버치는 이그조틱(exotic) 룩으로 잘 알려진 패션 디자이너 조란(Zoran)의 어시스턴트로 패션계에 입문, 하퍼스 바자를 거쳐 「랄프로렌」 「베라 왕」 「로에베」 등에서 홍보를 담당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녀와 돈독한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패션계 친구들이 지금은 그녀의 주요 고객이자 든든한 후원자이다.
상류사회 패셔니스타서 디자이너로
토리 버치는 자신을 포함 ‘맨해튼 업타운 고객층’으로 대표되는 그녀 주변의 여러 부유층 친구들의 취향과 욕구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최근 불고 있는 ‘제트-셋 스타일’이 전혀 낯설지 않다. 오히려 그 중심에 서있기에 누구보다도 자연스럽게 ‘제트-셋 스타일’을 이끌 수 있는지도 모른다. 몇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토리 버치는 2004년 2월 그녀의 친한 패션계 친구였던 피오나 마린(Fiona Marin)과 함께 「토리 버치」를 런칭했다. 현재 피오나 마린은 「토리 버치」의 생산과 소싱을 담당하는 홍콩사무실을 책임지고 있다.
토리 버치는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여성복 브랜드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 컨템포러리와 디자이너 컬렉션 사이에 비어있는 니치마켓을 공략했다. 클래식하면서도 60, 70년대 느낌과 보헤미안 에스닉 느낌이 살아있는 여성복이 컨셉인 「토리 버치」. 무엇보다도 35달러(3만3천원)의 티셔츠에서 900달러 (84만6천원)에 달하는 드레스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많은 고객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토리 버치」의 시그니쳐 룩이 된 앞여밈을 장식한 모로코 풍의 에스닉하면서도 모던한 튜닉은 토리 버치의 사교계 친구들과 패션계 지인들이 입은 모습이 각종 매거진을 장식하면서 지난해 여름 단숨에 ‘머스트-해브(Must-have)’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랄프로렌」 「베라 왕」 PR출신
「토리 버치」는 맨해튼의 노리타(NoLita) 지역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에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리테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 후 「토리 버치」를 눈여겨 보던 버그도프 굿맨의 패션부문 시니어 VP인 로버트 버크(Robert Burke)의 러브콜을 받아 버그도프 굿맨에 진출하며 홀세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 뒤 바로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니만 마커스에 진출, 단숨에 3곳의 주요 스페셜티 스토어의 주력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현재 ‘스쿱’ 등의 부티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토리 버치는 브랜드의 빠른 성장에 발맞추기 위해 「도나 카란」 「알렉산더 맥퀸」을 거쳐 「마이클 마이클 코스 컬렉션」의 시니어 VP 를 역임했던 브리지트 클라인(Brigitte Klein)을 지난해 봄 회사의 대표로 영입했다. 「토리 버치」의 프로덕션, 글로벌 세일즈, 머천다이징과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클라인은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을 내세우며 지난해 봄 로스 앤젤레스의 패션명소로 떠오른 로버트슨 블루버드에 두번째 「토리 버치」 스토어를 열었다.
그 후 달라스의 핍스(Phipps) 플라자와 아틀랜타에 있는 하이랜드 파크 빌리지에 이어 올 봄에는 커네티컷 주의 베버리 힐즈라 불릴 수 있는 부촌인 그리니치에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토리 버치」는 향후 5년내에 스토어 수를 15개로 늘리겠다는 목표이다. 또한 「토리 버치」는 홍콩과 두바이의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런던의 한 리테일러와 「토리 버치」 진출을 위한 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을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어느 한곳에 치중하지 않고 세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신발, 가방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라이프스타일 컨셉을 추구하는 「토리 버치」는 올 봄 더욱 공격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브랜드의 로고를 프린트한 수영복과 비치타월, 모자, 신발, 가방에 이어 홈제품에까지 영역을 확장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조만간 선글래스와 향수제품도 런칭할 예정.
특히 「토리 버치」의 스토어에서만 선보였던 핸드백과 신발 등의 액세서리 라인을 강화할 예정으로 최근 카무토그룹(Camuto)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토리 버치」의 신발 컬렉션은 올 가을, 핸드백 컬렉션은 2007년 봄 런칭을 목표로 본격적인 확장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프리미엄 데님브랜드인 「해비튜얼(Habitual)」과 손잡고 「해비튜얼 for 토리 버치」라는 데님라인을 런칭했다. 228달러(21만4천원)에 판매되는 이 데님은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니만 마커스, ''스쿱'' 과 toryburch.com 웹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어린이용 「토리 버치」 튜닉도 웹사이트와 ''스쿱'' 등의 부티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헐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출중한 외모와 뉴욕 상류 사교계의 패셔니스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토리 버치는 가는 곳마다 카메라의 플래시 세례를 받는다. 또한 그녀가 패션계에서 쌓아온 단단한 인맥들도 자신이 런칭한 브랜드인 「토리 버치」의 인기몰이에 한몫을 더하고 있다. 또한 본인 스스로가 걸어다니는 「토리 버치」의 홍보모델이기도 하다. 셀러브리티들의 패션 브랜드 런칭열풍에 이어 상류 사교계의 패셔니스타가 런칭한 「토리 버치」. 셀러브리티들이 런칭한 브랜드가 그들의 대중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기몰이를 했다면 「토리 버치」는 패셔니스타를 집중 공략한 후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브랜드로 차세대 주목받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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