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인 상하이 2006
2만8000명 참관, 10억$ 수주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06.04.12 ∙ 조회수 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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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간의 높은 관심속에 성대하게 막을 올린 ‘프리뷰 인 상하이 2006’ 행사가 4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일 폐막했다. 소재, 어패럴 132개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행사기간 동안 중국 및 해외 바이어 포함 총 2만8천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상담액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회까지의 행사가 한국 섬유, 의류제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행사는 직접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사구성에 중점을 두어 진행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출품소재를 사용해 의류를 제작해 선보인 ‘트레이드쇼’는 참관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얻어, 쇼를 지켜본 후 현장서 바로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소재업체들은 해외 전시회 출품 경험이 많은 업체들이 주로 참가해 기능성소재, 자수직물 등 해외 마켓을 겨냥한 신제품들을 선보였는데, 출품업체 중 린텍스피아, 프리웨이, 큐비텍스 등 전반적으로 중국시장에 맞는 아이템을 들고 나온 업체들이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어패럴관의 경우 예년에 비해 참가복종이 다양화되어, 여성복, 캐주얼의류, 남성복, 유아동복은 물론 패션속옷까지 여러 브랜드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부스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국 패션시장의 성장과 함께 부자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부자재업체들도 활발한 상담을 벌였는데, 올해 처음 참가한 부자재업체 대진라벨&바코드는 중국 현지 바이어와 예상외의 많은 상담을 벌여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올해 2회째 참가한 케이아트텍의 경우 고가품보다 중저가품을 선호하는 중국 바이어들의 대량구매 오더를 진행하기 위해 중국 현지공장 설립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번 특별 구성된 ‘개성공단관’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북한 개성공단서 생산되는 의류 및 신발제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번 전시에는 신원, 좋은사람들을 비롯 개성공단 입주 및 입주예정업체 15개사가 참가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전시회는 과거에 비해 내방 바이어들의 범위가 상하이 및 화동지역, 남부, 북부, 중부 내륙 등 지역적으로 광범위해졌을 뿐만 아니라 상담내용도 구체적인 상담 및 입점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등 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바이어들의 경우 상하이지역 외에 션쩐, 광조우, 샤먼, 푸조우 등의 남부, 꿰양, 윈난, 청뚜, 우한 등 중부내륙, 베이징, 톈진, 따롄, 하얼삔, 창춘, 션양지역의 북부 등 중국 전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북경에서 열린 CHIC 여성복전시회와 기간이 연계, 개최되어 4월 6일에 CHIC가 폐막되면서 당일 북경에서 많은 바이어들이 상하이를 방문하여 별도의 상담을 마치고 광조우나 션쩐, 충칭, 항조우, 난징 등 자신들의 본거지로 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캘빈클라인, 휴고보스, 리앤풍, 마스터, 넥스트, 폴로랄프로렌 등 유력 해외 브랜드의 아시아지역 바잉 에이전트들도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지에서 방문하였다.

전시장을 방문한 광동성 방직품수출입 총회사(GDTEX EXPORT CO.) 주리리 부총경리는 “당사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는데, 한국산 소재가 유행에 민감하고 색상과 무늬도 좋으며, 만졌을 때 촉감이 우수하여 한국산 소재를 사용한다”며 “기존에는 대리점을 통해 원단을 구매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직접 구매하게 돼서 좋았다. 향후 한국산 소재의 사용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대 대형의류기업인 야걸그룹의 부총경리 겸 총디자이너 장홍 씨는 한국브랜드의 활발한 중국 진출에 대해 “한국 브랜드는 이태리 등 최고급브랜드와 중국브랜드의 중간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 중국의 발전과 함께 소비자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고 있는데, 한국브랜드가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회에 ‘트랜스 스포티즘(Trans Sportism)’이라는 컨셉을 들고 나온 이엑스알코리아의 경우 참신한 아이디어와 패션쇼 진행으로 참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잇미샤’의 백산인터내셔날은 전시기간 중 중국시장 진출계획 설명회 및 핵심바이어 초청 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쳐 현지 대리점 등 상하이지역 유통바이어들에게 강한 브랜드이미지를 전했다.

또한 서울시 지원으로 해외전시회에 처음으로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한 두타모드관과 하이서울관 참가업체들의 경우 유행에 민감한 다양한 디자인의 패스트패션(Fast Fashion) 의류들을 선보여 현지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해외 박람회 참가 경험이 많은 쿰(CUUM) 브랜드의 경우 이번 전시기간 내내 활발한 상담을 벌였으며, 해외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아동복 밤비인터내셔날도 바이어들의 호응이 높아 중국현지 사무실 개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반면, 전체적으로 바이어 요구에 맞는 마케터블(marketable)한 소재가 적었던 점,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브랜드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점 등이 아쉬웠던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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