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 Fashion Daily News

FDN1|06.07.23 ∙ 조회수 7,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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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위크의 올림픽 제전(L’Olympus Fashion Week)’이라 명명한 뉴욕인들의 패션주간을 되돌아 본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대부분이 미국인 쿠틔리에들이며 자연스럽게 Bryant Park의 천막 아래나 그들 자신이 선택한 장소에서 2006/07년도 추동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Diesel」은 Roseland Ballroom에서 Grace Jones의 깜짝 등장으로 대중을 즐겁게 했다. 추동 시즌의 첫번째 패션 쇼로서 여러 가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하나하나 조명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1. 금속성 광택

한국 「Y & Kei」의 금속성 타이트한 이브닝 의상, 「Joan Harlow」의 아주 글래머한 실루엣. 「Proenza Schouler」의 광택이 나는 기하학적인 스타일, 이 컬렉션들에서 나타나는 주목할만한 현상들 중의 하나이다. 「Bill Blass」를 위한 Michael Vollbracht의 지극히 재키 스타일인 금속성 퍼즐(밍크로 장식된 짧은 코트를 위한)과 「Ralph Lauren」은 검정색 사틴의 타이트한 롱 드레스나 금박장식이 연말 분위기를 잘 나타내 준다.


2. 다양한 컬러

이번 시즌에는 강력하게 주도하는 색상이 매우 드물다. 그나마 그레이나 짙은 펄 컬러가 종종 베이지나 검정 색과 조화돼 주요 색상으로 등장한다. 「BCBG」(이번 기회에 Max Azria가 자신의 이름을 딴 ‘Max Azria Collection’을 다시 선보였다)는 블랙 벨벳을 아플리케한 베이지 색 원피스를 선보였고 「Kenneth Cole」은 넓은 카라의 모직 소재 짧은 재킷과 조화된 일자형 스커트 혹은 스타일리스트 Wolfgang Joop의 독일 브랜드 「Wunderkind」의 비행사 모자와 함께 모직코트를 제안했다.

이 세계는 차라리 차분하다 못해 우울하다. 외부에서 이러한 공격적인 평이라도 있다면 이에 대한 반발로 L.A. Times의 패션 편집자들은 아마도 일부 쿠틔리에들이 평화의 상징인 차분한 색상들을 사용한다고 토로할 것이다.

Donna Karan(DKNY)도 「LVMH」로부터 자신의 브랜드를 되찾은 이후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며,「Lacoste」나 스타일리스트 Christophe Lemaire는 겨울컬렉션 발표에서 최초로 색상이 있는 가죽점퍼와 같은 새로운 제안을 소개했다. 「Ralph Lauren」은 겉옷은 내추럴 색상들로, 특히 ‘사냥으로 되돌아감’의 매력적인 컬렉션을 위한 모직코트와 초록색 사슴가죽 제품, 패치워크된 망토와 깃털 달린 모자를 제안했다.


3. 소재믹스의 다양성

이번 시즌에서 만약 색상이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그 대신에 소재에 대한 연구가 현저하게 디자이너들의 관심을 독점했다고 보면 좋을 듯 싶다. 짧은 코트와 검정색 레이스원피스, 「Catherine Malandrino」의 자수 놓인 망사 롱 원피스. 「J. Mendel」의 마름모꼴 모피, 「Carolina Herrera」의 수가 많이 놓여져 무겁기까지한 원단조직 등등이 선보였다. 반면에 대중은 지난 시즌을 연상시키는 「Kenneth Cole」의 모직 롱코트를 선호했다.


4. 레드 카펫을 위한 원피스들

통상적으로 봄이면 여성들은 원피스를 입을 것이며 겨울이면 그녀들은 이를 보관해둘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용도의 원피스에는 계절이 없다. 「Alice Roi」의 낮 시간용의 짧은 원피스와 Claudine 컬러의 셔츠를 사제복 같은 원피스 아래에 착용하거나 이브닝용 혹은 이 테마에 속하는 「Betsey Johnson」의 패션쇼를 암시하는 듯한 롱 스타일, 그리고 축제용 원피스 의상들은 매우 미국적이며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늘하늘한 얇은 모슬린(J.Mendel을 위한 Gilles Mendel), 사틴으로 된 부풀린 소매(Monique Lhuillier), 진(Disel) 그리고 레드 카펫에서 가장 인기 있는 「Oscar de la Renta」, 혹은 「Carolina Herrera」등이 눈에 뜨인다.


5. 나름대로 해석한 1980년대

‘워킹우먼(working women)’, 특히 지도자급 여성들을 상징하는 패션 코드가 되기까지 했던 「Diane von Furstenberg」의 과거로의 회귀는 이미 독보적인 파워를 형성했다. 헤링본 소재와 같은 소재로된 벨트로 허리가 높게 강조된 일자형 스커트와 함께 「Diane von Furstenberg」는 여성성 그 자체에 매우 확신을 갖게된 것 같다. 지적인 한 여성의 섬세함이 「Tracy Reese」에서도 발견돼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이 스타일리스트는 기꺼이 더 많은 주름장식을 사용했다.

가을을 위해 그녀는 매우 1940년의 구조적인 라인을 선택해 징을 박은 회색 트리코트 앙상블로 화려하게 실현시켰다. 마찬가지로 「Tuleh」의 Bryan Bradley를 위한 섬세한 실루엣은 글렌 체크 정장과 함께 「Balenciaga」에 의해 영감을 받았고 길고 일자형의 스커트 그리고 깃털 장식된 모자를 제안한다.

「Michael Kors」는 1980년대 마치 중학생 느낌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1989년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한 장면 같이 남성용 벨벳 정장과 더플 코트, 다크블루 넓은 줄무늬의 스웨터와 여성용 붉은색(다크블루는 바로 패션쇼 장에서 잊혀진 색상) 의상을 제안했다. 「Matthew Williamson」는 어깨를 약간 세웠으며 이번 겨울에 매우 길고 겹친 주름 원피스를 선택했다.


6. 새로움과 놀라움

「Karl Lagerfeld」는 「Tommy Hilfiger」에 의해 인수된 Lagerfeld 컬렉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언더그라운드의 발견에 있어 이 스타일리스트는 완벽한 그의 절개선을 혼합했고(넓은 트임을 준 코트, 커다란 패치 포켓의 다양성) 퇴폐적인 디테일들- 커다란 구멍이있는 좀먹은 듯한 스웨터나 모직 방울 달린 원피스-을 제안했다.

「Marc Jacobs」는 악동 소년 룩으로 되돌아가 겹쳐진 의상을 검정, 회색, 베이지 색상을 위주로 일부는 그런지로 분류되는 컬렉션으로 대중을 황홀하게 했다. 디자이너 Victor Hassan과 Renato Rossi의 이탈리아 브랜드 「Miss Sixty」는 뉴욕에서 첫번째 패션 쇼를 개최, 에너지를 불어넣은 젊은 의상을 소개했다. ‘쟝르의 혼합’이라고 Victor Hassan을 설명했다. 소녀를 위해서 역시 금속 장식 끈 구멍으로 장식한 편안한 점퍼와 타이트한 벨트로 강조된 절제된 검정색 원피스 안에 타이트한 진, 여신의 이미지로 패션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범람하는 패러독스 메시지


패션이란 궁극적으로 의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외형적으로 표현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브랜드는 자기만의 존재 이유를 그 브랜드 이름 자체로 이용하기도하고 재미있는 놀이주제,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의식이나 표현 방식, 사랑이나 그 시대 뜨거운 논쟁 등을 놓치지않고 활용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징이나 디자인 보다는 관용적으로 쓰이는 새로운 메시지들이 직설적으로 활자화돼 패션의 모든 분야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그 세계를 들여다보자.

브랜드의 기능은 어떠한 특정 철학을 창조함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로고로서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가치를 상징하는데 만족한다. 다만 디자이너들은 가끔 사회의 현상들에 대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직설적인 단어로서 표현한다. 만약 패션의 선도하는 추종자들이 2005년도에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자유의 상징과 아이콘인 풍운의 혁명가 ‘체 게바라’ 보다 「Dolce & Gabbana」를 더 잘 안다면? 이는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의 불행한 케이스를 오히려 찬양으로 도배한 티셔츠(「Dolce & Gabbana」가 마약복용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케이트모스를 빗댄 ‘Kiss the Kate’가 프린트된 티셔츠로 대박을 기록했기 때문)로 상업화해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일부 발빠른 패션인들 때문일 것이다.

암시적인 그림이나 문장들은 흔히 호기심을 환기시키거나 반작용을 선동한다. 이 모든 경우에 있어서 그림이나 문장들은 강력한 대중 메시지가 돼 그 성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혹은 이것을 표시한 제품을 착용한 자와 그 메시지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다.

미국인 분리주의자로서 자신의 유죄를 부인하는 범죄를 위해 28년간 감옥에서 보낸 Leonard Peltier를 상기시키는 ‘I am not a terrorist, please don’t arrest me(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나를 체포하지 말라)’의 「Vivienne Westwood」에서부터 ‘Every consumption is politics(모든 소비행동은 정치이다)’의 ‘Never free enough(아무리 애써봐도 충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룩을 재생시킨 Phard에 버금가는 패션흐름을 탄 「Y-Shir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패션은 무엇인가를 개선시키고 또는 어떤 것을 주장하기 위해 때로는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방침을 정한다. ‘elle aime(그녀는 사랑한다)’ ’le beau(아름다움)’ ’le bon(좋은 것)’ ’le chocolat(쵸코렛)’ 등의 단순하고도 맑은 메시지를 선호하는 「Sonia Rykiel」에서 미국 달러화에 인쇄된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believe)’를 패러디한, ‘In good we trust(우리는 좋은 것을 신뢰한다)’와 너무 정치적이지 않은 여러 메시지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패션활동의 고상한 문구들은 사랑의 표현에서 출발한다. ‘L’amour est au-dessus de tout(사랑은 모든 것의 우선이다)’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만약 시크한 포르노와 성 발렌타인을 초월하면 ‘난 너를 사랑해’와 ‘나를 안아줘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을 수시로 남발할 것이다. 혼자서 잠들지 않기 위해 침대에 누드의 남성을 길게 눕히고, 성에서 쾌락의 근원을 찾은 고대 인도의 성전 카마 수트라의 램프들이 우리에게 좋은 체위를 보여주기도 한다.

불란서의 유명한 도자기 산지인 리무즈의 한 회사에서는 좀더 강하게 나가 교미의 촌극을 보여주며 도자기에서의 섹스혁명을 시작했다. “이 시도는 Craft사를 위한 근원을 찾을 필요에 근거를 둔다. 회사의 위기에 직면해 우리는 테이블 예술에서 탈피할 필요성과 함께 디자인이 경제부흥의 원동력이 되주기를 원했다”라고 「Craft de Limoges」사의 책임 디자이너 Nestor Perkal이 설명한다.


멈추어 버린 시간들

제네바의 세계적인 시계와 보석 전시회 ‘Bale et le Salon de la haute horlogerie’에서 새로운 유행을 전파하는 여러가지 디자인, 기능 그리고 색상의 시계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요 디자인 트렌드로는 숫자판이 점점 더 커지고, 기능성이 강화된 잠수형 시계가 두드러지며 색상은 화이트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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