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펑크룩 「비비안웨스트우드」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06.05.21 ∙ 조회수 6,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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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뒷골목·반항아’란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펑키룩의 넘버원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그녀는 파격과 도발적인 룩에 로맨틱함을 가미해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펑크문화를 패션에 접목, 본인 스스로 ''거리에서 영감을 얻는다''라고 자신의 고유 스타일을 인정한다. 그녀는 “내가 패션계에 있는 오직 한가지 이유는 ‘편안함’이란 단어를 깨부수기 위해서다”라고 말하는 펑크룩의 창시자로 ‘렛잇락(Let it rock)’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열정적인 디자이너 인생을 시작했다. 3년 뒤에는 펑키 스타일로 정착해 ''섹스''라는 이름의 부티크를 오픈했다.

디자이너 비비안은 와일드한 느낌과 함께 클래식한 우아함에서 베어져 나오는 모던한 세련미를 바탕으로 시크한 글래머러스를 표현한다. 존재감 자체로 카리스마가 느껴져 ‘영국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우는 그녀는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의류가 주를 이룬다. 또한 독특한 개성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테일러링 기법으로 영국의 왕족과 귀족들이 입었던 클래식함에 바탕을 두고있다. 현재 패션계를 리딩하는 패셔너블함으로 ‘패션계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한다.

과장된 패턴, 극대화한 페미니티

비비안은 ''뒤를 돌아보는 것이 미래를 창조해내는 방법''이라는 패션 철학을 갖고 있다. 그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시대는 18세기 이전의 살롱 문화, 18세기의 진귀한 가구들과 그림들, 그리고 장식품들은 그녀의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 된다. 특히 크리놀린이나 버슬, 러플, 트레인, 웨이스트 니퍼 등을 부활시켜 프랑스 혁명 이전의 아름다운 시대를 꿈꾸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킨다.

그녀는 매 시즌 다양하고 과감한 색상들과 각종 스트라이프 체크 플라워프린트 등 화려한 패턴을 접목해 「비비안웨스트우트」 마니아만을 위한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또한 가장 영국적인 울과 트위드 타탄 리넨을 사용함으로써 그녀는 브리티시 스타일의 클래식 전형이 됐으며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퀄리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비비안은 “패션은 삶이며 외관으로 보여지는 것이 모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외적인 미를 강조한다. 그녀의 패션마인드는 스타일에서도 볼 수 있다. 다소 과장된 라인과 테일러링은 과감한 패션을 즐기는 패션피플만 소화할 수 있을 듯 하다. 비비안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가 만든 옷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만이 입어 한정된 마니아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자신 고유의 스타일을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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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스타일의 클래식 전형

비비안의 명성은 월드와이드로 통한다. 이에 따라 비비안은 영국에서 매년 뽑는 최우수 디자이너에 2번 연속 선출됐을 뿐만 아니라 1992년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로부터 패션 산업에의 공로를 인정받아 여왕으로부터 훈장(OBE)을 수여 받기도 했다. 또한 미국 Women’s Daily News언론에서 선정한 세계 패션계의 최우수 크리에이터 6명 중 유일한 여성으로 패션에 관한 한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1992년에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CAPC박물관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회고전을 준비했으며 1994년에는 네덜란드 레이덴에 있는 Stedelikj박물관에서 그녀의 작품 전시회가 있었다. 1992년 비비안은 ‘The Order of British Empire’를 수상했으며 왕실 예술가의 일원인 그녀는 1989-1991년 사이에 비엔나 대학의 패션교수로 재직했다. 1998년 그녀는 ''Queen’s Export Award''를, 2003년 “UK Fashion Export Award for Design’을 수상했다.

비비안은 그녀의 패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그녀의 독특한 캐릭터가 유명세를 가속화했다. 지난 1992년 여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을때도 속옷도 걸치지 않은 채 속이 훤히 비치는 드레스를 입었다. 이듬해에는 그에게서 디자인을 배우던 26살 연하인 제자 안드레아스 크론살러(Andreas Kronthaler)와 결혼해 지금까지 연인이자 동료로 살아가고 있다.

파격 & 혁신= 비비안 그 자체!

패션에서 그녀는 파격적이고 섹시한 옷을 만드는 데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컬렉션을 열때마다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커다란 엉덩이 장식이 달린 스커트와 거대한 깃털 목도리로 화려한 무늬를 새긴 코르셋, 짧은 속바지에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 블라우스위에 브래지어 덧입기, 스카프를 둘러쓰고 중절모 덧쓰기 등 비비안은 고정관념을 깨부수며 혁신을 꾀한다.

그런 파격적인 패션 마인드 속에서 「비비안웨스트우드」는 4가지의 레이블로 구성된다. 골드레이블은 이탈리아에서 생산, 프랑스에서 선보이는 오트쿠튀르 라인, 레드레이블은 캐주얼하고 상업적인 디자인으로 셔츠 니트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996년 선보인 남성복 라인은 비비안의 남편 안드레아스가 디자인한다. 섹시하고 강렬한 느낌이 특징이며 1998년에는 데님소재가 주인 캐주얼웨어 ‘앵글로매니아’를 탄생시켰다.

의류 외에도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액세서리 컬렉션이 인기다. 핸드백과 슈즈 등 레더굳(leather goods)과 주얼리, 넥타이와 스카프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핸드백은 지갑 류를 포함해 하나의 독립적인 컬렉션이 된다. 영국적인 더비 타탄 체크(Derby Tartan Check)를 선두로 쟈스민 백은 이미 「비비안웨스트우드」 백으로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생산과 유통은 지난87년부터 이탈리아의 Braccialini Srl에서 제작되며 골드레이블 레드레이블 앵글로매니아 맨라인과 각각 따로 또는 같이 토털 룩을 완성시킨다.

주얼리는 목걸이 반지 귀걸이 커프스링 브로치 등 많은 종류를 전개하며 생산과 유통은 영국 본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주얼리 중 ORB로고를 모티브로 하는 클래식 라인은 베스트셀러. 시즌마다 선보이는 트렌디하고 독특한 주얼리 라인을 「비비안웨스트우드」 마니아를 충족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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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등 액세서리 컬렉션 인기

비비안이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 것은 지난 1986년 현재 비비안웨스트우드 Ltd.의 CEO 까를로 디마리오(CARLO D’AMARIO) 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진행, 컬트디자인에서 인터내셔널 패션 컴퍼니로 성장하게 됐다. 그 후 지금까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런던 밀라노 파리에 헤드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홍콩 모스크바 등 전세계로 확대됐다.

일본에서는 이토추상사에서 라이선스로 38개 매장에서 전개중이다. 또한 「비비안웨스트우드」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석달간 런던 Victoria & Albert 미술관에서 개최했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회고전을 진행했다. 이 전시회는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컬렉션 중 엄선된 5백점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 2000년 3월 「비비안웨스트우드」를 단독 브랜드로 계약을 맺어 첫 선을 보였다. 2000년 10월 신세계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재 갤러리아웨스트점 롯데본점 대백플라자 등 5개점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에는 전개사 DMZ(공동대표 정철하 김성일 김용빈)가 K&엔터테인먼트에 합병, 영화 음악 매니지먼트 비즈니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요 매장 2개와 면세점 2개를 추가 오픈해 면세 사업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지난 F/W시즌 단독으로 분리돼 갤러리아 웨스트점에서 전개되고 있는 남성컬렉션은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남성 수트류와 동시에 그녀의 컨셉이 묻어있는 셔츠 티셔츠 니트 데님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한국 등 아시아도 웰컴!

정철하 K&엔터테인먼트 패션사업본부 사장은 “「비비안웨스트우드」는 사람들에게 일반인에게는 어울리기 힘든 브랜드라고 인식돼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입기 어려울 것 같은 난해한 스타일이지만 오히려 한번 입어보면 즐겨 입게되는 스타일입니다. 비비안은 패턴과 컬러의 천재로 불리기 때문에 눈으로 볼때와 입어서 피팅을 볼 때 확실히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있어 경험을 통해 고정관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젊은 마니아 층도 많지만 나이를 뛰어넘어 폭넓은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입니다”라고 브랜드의 장점을 강조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매번 유행과 시간의 흐름에 상관없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여성스런 곡선을 살리는 테일러링의 기법으로 제작된 수트 스타일과 과감한 실루엣의 응용으로 한층 더 여성스러우며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단정한 듯하지만 어딘가 과장되게 부풀리고, 마음대로 천을 주물러 입체감을 만든 옷들이 비비안 웨스트우드 작품의 특징. 줄무늬 꽃무늬 체크 물방울무늬 등 온갖 색상과 문양 소재의 멋진 조화도 감탄을 자아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느낌을 간직한, 결코 늙지 않는 디자이너로 젊은 감각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그녀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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