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수, 중국 홀세일 중심지로 부상
중국 창수(常熟)시가 세계적인 패션 홀세일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상하이와 인접한 장쑤성(江蘇省) 남단에 위치해 1천2백개 도시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이 매일 2천여톤의 패션상품이 트래픽되는 도매 시장 활성화로 세계 각지의 상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원부자재에서 모든 아이템의 완제품 제조, 전국 도시에 대한 판매망까지 갖춘 창수시장은 생산망과 판매망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파워풀한 도시로 전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겨울용 다운 제품류는 중국 내수의 70%, 전세계의 15%가 창수를 통해 공급된다. 지난 76년에 설립돼 5천5백억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보시덩(波司登)을 비롯한 2백명 이상의 종업원이 있는 생산 공장이 무려 4천개가 집약돼 있다. 대단위 물류센터만 2백38곳으로 2천톤이 넘는 의류 제품이 매일 중국 전역으로 공급된다. 44개의 은행권에서 거래되는 하루 통화량은 5억5천만원 규모다.
보시덩 등 다운류 중국의 70% 거래
85년에 설립된 창수시장은 전국 10대 의류 도매 시장 중 1위로 뽑혔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새벽부터 오후까지 영업하는 곳이다. 오전 11시 이전에 클로징하는 타 도매 시장과 달리 창수시장은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활발한 판매가 이뤄진다. 광활한 면적의 중국 특성상 이곳에서 도매해간 상인들을 각 지방에서 세부 지역으로 재도매를 하고 재도매를 통해 소매상인이 형성되고 있어 다운의류처럼 중국 전역의 70%를 차지할 수 있는 파워 공급망이 형성되는 것이다.
다운류 전문 기업 중 창수 지역에만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보시덩복장유한공사(대표 가오더캉)는 일본의 이토추상사를 비롯해 미국의 듀폰과 조인돼 있다. 「보스」 「타미힐피거」 「갭」 「폴로」 「나이키」 「엘르」 「에디바우어」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기도 하다. 2월부터 9월까지는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중국 내수용 자체 브랜드로 「BOSIDENG」과 「雪中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보시덩의 가오더캉 동사장은 중국복장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등 중국 패션을 대표하는 주요 인물이다.
중국 1위의 의류 도매시장으로 정착한 창수시장 주변에는 의류 도매기업이 3천개가 넘고 5만명 이상의 종업원이 종사한다. 남성복 스포츠웨어, 여성복 스웨터 및 부자재 등 연간 4천5백억건 규모가 생산돼 지난해 창수시장 매출은 4백억원을 넘었다. 창수시장 주위로 비즈니스 사슬이 연결돼 소비자를 집결시키는 우위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활성화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은 당연히 창수시다. 국제적인 도매상가로 지속적으로 도약하는 있는 창수시는 매년 리뉴얼 목적으로 4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일반 도매 시장이 아닌 고품위 백화점식 현대화 쇼핑센터로 리뉴얼해 나가고 있다. 중국 전역의 우수한 기업과 마케팅이 창수 쇼핑센터에 모이고 함께 최대의 쇼핑천국을 탄생시켜 나가려는 것이다.
매장수 2만개 유동인구 23만명
창수시장인 창수쇼핑센터 관할구역은 3만7천1백㎡이고 의류와 니트·실크·홈패션·일용잡화·신발·금속·전기기구 등 28가지 전문 상품을 도매한다. 상품 종류는 50여만종에 이르며 다양한 상품은 중국 전역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장거리 판매까지 전개하는 막강한 전국 상품 집산지의 시장 골격을 형성시켰다.
창수쇼핑센터 영업 면적은 2만5천㎢이며 산업용 아파트 1백12만㎡다. 하루 유동 인구는 23만명으로 매장 수는 2만개가 넘고 전국 각지에서 온 5만여명의 상인들이 이곳에서 경영하며 정착해 있다. 창수 쇼핑센터는 적극적으로 브랜드 유치 전략을 실시해 중국내 성급 이상에서 판매되는 1백10개의 유명한 상표와 2천개가 넘는 다양한 브랜드가 유치돼 총괄적인 수량은 장쑤성 소속 시 중 가장 많다. 각각의 브랜드가 매년 개최하는 시즌별 상품 수주제는 2백건이 넘어 중국복장협회와 중국방직공업협회로부터 ‘중국 패션이 활발한, 이름있는 성’이라고 명명되기도.
450억원 투자 377개 매장
창수쇼핑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의류 브랜드로 마케팅하기 위한 스타들과의 조인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2년 이래 가수·배우·모델 등 국내외 50여 연예계 스타들이 창수 복장 브랜드의 홍보 대사가 되고 창수 브랜드를 빛내고 있다.
창수시는 쇼핑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3개년 단위로 대형 유통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10월 18일 창수 복장절과 함께 오픈한 창수패션센터에 4백50억원이 투자됐다. 이곳의 건축 면적은 15만5천㎡이며 총 4층 규모에 층당 상하 엘리베이터 5개가 설치돼 있다.
창수패션센터는 쇼핑센터 중 가장 번화한 황금 거래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층은 스웨터 8백여 매장이 입점하고 2층은 여성복 3백62개 매장, 3층과 4층은 다운 의류로 운영되며 3백77개 매장이 입점한다. 한국관은 2층에 위치하며 평균 매장 면적은 28㎡다. 이번에 오픈과 함께 한국 매장 40개가 입점했다. 4층에 대규모 주차장이 있으며 각 브랜드가 수주제를 포함한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대형 패션 쇼장까지 구성된 현대화 대규모 의류 도매 산업 무역센터의 기능을 하고 있다.
‘어패럴의 이우시장’ 목표로
예지안민 장쑤성 창수 쇼핑센터 관리위원
“창수시장은 중국 액세서리 도매시장의 대표격으로 전세계에서 유명한 이우(義烏)시장을 벤치마킹했다. 창수시장은 ‘어패럴의 이우시장’을 목표로 한다. 이우시장이 유명해진 것은 한국의 실력있는 상인들이 대거 진출해 멋진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으로 이우를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다. 창수는 중국 패션 상품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곳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매시장 정보화 서비스 시스템을 설치해 월드 의류패션 네트워크(World Dress Network) 의미의 wdn888.com을 가동해 브랜드 온라인 품평회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인들의 자금 거래의 안전을 위해 창수 쇼핑센터의 랜선은 은행에서 무료로 서비스한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의 쇼핑센터 입점 조건은 큰 특혜를 주고 있다. 4만위안의 보증금(이 중 2만위안은 계약이행 보증금, 2만위안은 관리비)을 납부한 후에 40년간 점포 우선 임차권 구입 계약을 체결한다. 1·2차년도는 임대료가 면제되고 2년째 12월에 계약에 따라 돈을 납부한다. 3차년도에도 계속해서 임대료가 면제된다. 만 3년동안 경영한 후에도 해당 점포의 우선 임대권을 양도할 수 있다. 계약 4차년도부터 시세에 따라 매장을 임대한다. 매장 구입계약 금액을 납입하지 않으면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평가해 매장은 시장이 회수하고 계약 이행 보증금은 반환하지 않는다.
또한 점포 임시 임대방식도 있다. 입주보증금 2만위안을 납부하고 점포 임시 임대 계약을 체결해 점포 임시 경영권을 취득한 후에 1차년도에는 우대가격에 따라 매장을 임대(매월 20위안/㎡)하고 2차년도에는 매월 ㎡당 60위안으로 매장을 임대된다. 3차년도에는 재산권 단위가 확정한 투자 유치 방식에 따라 시장 가격으로 해당 매장의 40년 임차권을 구입하거나 시세로 지속적으로 해당 매장을 임대할 수도 있다.”
창수는 어떤 곳?
중국 역사상 이름있는 도시 창수(常熟)는 장쑤성(江蘇省) 남단에 위치한다. 1~2시간 거리 내에 동쪽으로 상하이와 인접하고, 남쪽으로 쑤저우(蘇州)와 통하며, 서쪽 우시(無錫)와 북쪽으로 난퉁(南通) 장강을 바라본다. ‘곡식이 항상 익는 곳(常熟)’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10대 농경도시로 출발해 현재는 뛰어난 지리학적 위치로 주요 고속도로(연강 소가항 석태)와 건설중인 소통대표 및 연강 철도 등이 모두 창수를 지나 편리한 교통을 자랑하는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창수는 치안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시장 관할 구역에는 상공업·법률집행·교통·국세·토지세국과 공안파출소 등 시설이 갖춰져 있고 교통경찰 기술 감독, 소방 위생 감독 등 4개 중대가 설치돼 있다. 2백37개 전국 1천여개 도시의 화물 운송 전용선이 직행하고 있고 도로와 공공 철로, 공공 항해하는 연락 수송의 운송 서비스 네트워크는 뛰어나다.
매년 10월 중순에 개최되는 장쑤성 창수 의류 박람회는 창수 국제 전람센터에서 개최되며 전국 각지의 의류 기업이 전시에 참가해 홀세일 계약이 이뤄지는 이미 중국 의류 도매업계의 성대한 모임이 되고 있다. 창수 국제 전람센터는 창수쇼핑센터 관리위원회의 관리하에 있으며 창수 시장에 서비스함을 목적으로 브랜드를 선전하고 전시한다.
다롄도 창수시장에 입점 호응
“‘술의 향이 좋으면 아무리 먼 곳에 있더라도 찾는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다롄의 상인들이 창수에 대거 투자하는 이유는 바로 창수쇼핑센터의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롄의 훙푸상가에서 10년이상 중국 영업의 경험을 쌓아 성공한 상인들이 이번에 창수쇼핑센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예전 한국의 남대문 상인들이 동대문으로 옮겨가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다롄은 지역적인 여건상 지역 내수로 점점 축소돼 가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창수는 전국 1천2백개 도시 상인들이 찾고 있다. 유리한 교통 조건과 함께 중국 다운 제품류 70%가 창수시장에서 홀세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여름을 제외하고 다운 제품을 사기 위해 1년에 몇번은 창수를 찾아야 하고, 그와 함께 조성된 스웨터·남성복·스포츠웨어·여성복 등 모든 아이템이 갖춰져 창수는 의류 도매 상가 중 1위 매출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번에 우리 회사는 창수쇼핑센터 내 한국관을 오픈하며 다롄에서 성공한 많은 상인이 함께 가세해 우선적으로 40개 매장을 오픈했다. 판후아는 중국어 통역 및 숙식 제공 시설을 마련했다. 창수는 예부터 문관이 많고 무관이 없는 곳으로 유명해 치안문제의 안전성이 뛰어나다. 외래 상인 거주 구역이 있으며 원룸 시스템의 고급 빌라와 별 4개급 호텔이 있다. 다양한 기회와 안전성이 있는 곳에 한국의 실력 있는 제조기업들이 참여해 홀세일의 진가를 만끽하길 바란다.
중국에서는 도매와 재도매 영업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물론 고가 브랜드를 위한 백화점이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의류 매출 효율은 도매상가가 장악하고 있다. 창수시장 한국관에 참여하고 싶은 기업은 언제든지 문의 환영이다. 판후아는 다롄에서도 1백80개 매장에 대한 위탁 경영을 하고 있는 투자 자문, 상가 관리 전문 업체다.”
소상품의 천국 이우시장
창수시장이 롤 모델로 삼은 이우시장은 세계 최대의 잡화 천국으로 전세계 잡화의 30%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동쪽 저장성(浙江省)에 위치해 있으며 상하이에서 4시간, 서호로 유명한 항저우에서 2시간 거리에 있다. 이우는 시 전체가 도매시장이라고 일컬을 만큼 바이어의 천국으로 불린다.
32만가지나 되는 제품을 쏟아내는 곳, 그야말로 소상품(액세서리·가방·속옷·넥타이·벨트·머플러·학용품·문구·화장품·공예품·완구·주방용품·소형가전 등 온갖 일상 잡화를 통칭하는 중국어)의 바다다. 원래 이우에는 오래 전부터 ‘계모환당(鷄毛換糖)’이란 전통이 있다. 요령을 울리며 사탕을 주고 닭털을 수집해와 닭털먼지털이개를 만들어 내다 팔았던 것. 손재주가 좋고 수완이 좋은 이우 사람들에 의해 이우에는 자연스럽게 개방 이후 도매시장이 들어서면서 크게 성장하게 됐다. 인구 1백60만명이 살고 있으며 평균 8명 중 1명은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소상품 집산지인 이곳은 현재 외국 상인촌이 10여개가 형성, 상주 인구는 5천여명이다. 현재 외국 상인촌의 다수가 각 소상품 시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분포돼 있으며 거주지는 푸톈(福田) 국제상품무역센터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2천여명이 이우 지역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외국계 사무소가 2백35개이며 지난해 기준 총 79개 국가 5만여 외국인 상인이 이우를 방문해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우시 무역발전국 최신 통계에 따르면 현재 34개 업종의 1천5백여류 32만종 상품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것은 중국전역 총 50만종 소상품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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