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F/W 서울컬렉션<br>우영미 ''Solid Homme of WorldCup''

01.04.14 ∙ 조회수 8,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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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남성복 디자이너 타이틀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우영미는 이번 시즌 '월드컵을 보러 온 갖가지 표정'을 주제로 떠올렸다. 쇼 시작 전 무대에 축구공 모양의 조명이 돌고 함성소리가 들릴 때까지만 해도 모던하고 어번한 '솔리드옴므'와 월드컵이 어떻게 매치될 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그러나 하프라인을 그려놓은 스테이지 위로 모델들이 나오면서 스포티한 감각이 세련되게 들어간 의상들은 새로운 솔리드옴므의 라인을 보는 듯 했다. 허리와 발목 적정길이를 유지하는 블루종 재킷과 팬츠들에 넘치지 않는 포인트 디테일과 액세서리, 코디법이 신선함을 부여했다. 여유있는 스트레이트 팬츠 옆선과 무릎선에는 얇은 컬러 파이핑이 경쾌함을 더했드며 입체감있는 포켓이 팬츠 뒤는 물론 슬리브 가운데에도 붙여져 센스있으면서도 실용적인 룩을 만들어냈다. 상, 하의 모두에 즐겨 사용된 고급스러운 가죽은 포켓과 벨트 등 포인트 디테일에서도 자주 보였다.

패브릭은 울을 중심으로 레더와 스웨이드, 코튼과 니트가 고루 사용됐다. 블랙으로 시작해 그레이, 브라운, 베이지 등 우영미가 아끼는 내추럴 컬러들은 가장 멋있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에서 출발한다는 기본을 가장 잘 보여줬다. 또 하나 돋보였던 것은 코디법, 가죽 블루종안에 얇은 패딩 후드 점퍼를 레이어드했을 때의 활동성. 위아래 모두가 오픈돼 있는 재킷의 점퍼 아랫부분을 살짝 열어두는 등의 연출은 우영미가 남자옷을 만드는 것만큼 입는 방법에도 베스트 감각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그녀는 이번 시즌에 최근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액세서리 라인에도 더욱 신경을 쓴 듯 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 세련된 스니커즈와 '월드컵'에서 포인트를 따 낸 스타일리쉬한 사커백은 2002년까지 남성들의 트렌디 백이 될 것 같은 예감이었다. 이미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솔리드옴므지만 피날레에 등장해 뜨거운(?) 키스로 컬렉션에 대한 감동을 표현하는 영국 바이어(그는 솔리드옴므의 고정 바이어이기도 하다.)의 모습은 우영미의 글로벌 감각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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