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플라자 호텔
럭셔리몰로 변신

역사적인 호화호텔 뉴욕 플라자 호텔이 명품 및 유명 레스토랑, 스파가 들어선 쇼핑몰로 거듭난다. 플라자 호텔의 소유주인 엘라드 프로퍼티즈(Elad Properties)는 뉴욕 5번가와 센트럴 파크가 마주치는 장소에 위치한 이 플라자 호텔의 리모델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입점 업체 선정이 한창이라고 언급했다. 엘라드의 나프탈리 사장은 “총 6층, 16만 평방피트(약 4천500평)에 이르는 공간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레스토랑을 유치하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플라자 호텔의 내부를 현대적으로 탈바꿈하여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엘라드 프로퍼티즈는 2004년 플라자 호텔을 6억7천500만달러(약 6천300억원)에 인수했으며 플라자 호텔을 6개 별 등급의 최고급 호텔과 럭셔리 주거콘도, 럭셔리 쇼핑몰로 구성된 주상복합건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의 핵심은 리테일 부문. 호텔투숙객과 부유층 고객을 위한 쇼핑 겸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으로 개발 중인 럭셔리 쇼핑몰은 총 6층에 걸친 16만 평방피트(약 4천500평)로 패션, 주얼리, 핸드백∙액세서리, 코스메틱, 앤티크 가구, 고르메 식품 등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현재 64개 공간에 25%의 입점 브랜드가 결정된 상태이다. 럭셔리 쇼핑몰의 그랜드 오프닝은 올 10월에 있을 계획이다. 나프탈리 사장은 “5번가와 매디슨 애비뉴에 플래그십숍이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소규모 형태로 플라자 호텔 쇼핑몰에 입점할 것”이라면서 “LVMH, 구치그룹, 프라다, 리치몬드(「카르티에」의 모기업)가 적합한 입점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3억5천만 달러(약 3천250억원) 규모의 플라자 호텔 리노베이션이 완성되면 플라자 호텔내의 럭셔리 쇼핑몰은 인근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과 바니스 뉴욕 백화점의 경쟁업체로 부상하며 맨하탄 5번가의 고급화를 선도하게 될 전망이다. 럭셔리 쇼핑몰의 입점 업체, 브랜드 배치는 아직 구상 중인 상태이다. 임대업무를 맡은 한 관계자는 “1층과 지하층에 영국의 고급 명품백화점인 해로즈(Harrods)와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 외 럭셔리 브랜드인 「루이비통」 「프라다」 「구치」 「카르티에」와 「펜디」 「보테가 베네타」 등의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 경쟁을 하고 있다. 프라자 호텔 럭셔리 쇼핑몰의 임대료는 평방피트 당 500~1천달러 선(1평당 1천600만원~3천300만원)으로 인근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매장에서 첫 예상매출은 평방피트당 1천500달러(약 140만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자 호텔의 럭셔리 쇼핑몰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문화재 법령에 따라 플라자 호텔은 구조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쇼핑몰에 필요한 커다란 쇼윈도가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럭셔리 쇼핑몰 이외에도 플라자 호텔에는 고급레스토랑, 카페, 스파와 헤어살롱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플라자호텔은? 플라자 호텔은 뉴욕 5번가와 센트럴 파크 하단이 마주치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는 최고급 호텔로 1969년 뉴욕의 명물(landmark)로 지정됐다. 1988년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했던 호텔은 1995년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에게 매각됐고 2004년 엘라드 프로퍼티즈에 6억7천500만달러(약 약 6천300억원)에 매각됐다. 2004년 당시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은 플라자 호텔이 객실당으로는 사상 최대의 가격으로 매각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 후 엘라드 사는 플라자 호텔을 고급 콘도와 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900여명의 호텔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계획을 수정했다. 현재 플라자 호텔은 별 6개 등급의 호텔 룸 282개와 최고급 럭셔리 콘도 182채, 럭셔리 쇼핑몰로 리모델링 중이다. 호텔 객실료는 1천달러 선, 럭셔리 콘도의 가격은 130만 달러(약 12억원)~2천9백만 달러(27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럭셔리 콘도는 현재 70% 정도 분양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