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힐피거」업그레이드 전략?!
작년 5월 국제적 투자그룹 에이팩스 파트너(Apax Partners)에 16억달러(약 1조5천억원)로 매각된 「타미힐피거」는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확장전략을 새로운 모토로 내걸고 제 2막을 시작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 직영점 진출이 활발하며 전자상거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90년대 매출규모 17억달러(약 1조6천억원)에 이르며 승승장구 급성장하던 「타미힐피거」는 90년대 말부터 위기를 맞았다. 방향성을 잃고 힙합패션에만 치중한 「타미힐피거」는 포화된 캐주얼 웨어 시장에서 「갭」 「바나나리퍼블릭」 「에코」 「션존」 등의 브랜드에 매출을 빼앗겼다. 2004년 홀세일 매출은 1999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2005년에는 백화점간 합병으로 홀세일 수주량이 대폭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에는 고급라인인 「H 힐피거」를 런칭한지 1년만에 폐업했고 ‘주니어 타미진스’를 중단했고 아동복의 홀세일을 중단했다.
그러나 파리 플래그십숍을 오픈한 「타미힐피거」의 새 CEO 프레드 게링은 브랜드 회생의 기회를 맞아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작년에 밀라노와 플로렌스에 점포를 오픈한 이탈리아는 두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였고 로마나 밀라노에 세번째 플래그십숍을 준비할 만큼 성공적이다. 프랑스가 가장 공략이 어려운데 결국은 성공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인 그는 “사업확장 전략을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며 매장을 성급히 오픈하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미힐피거」는 현재 아시아, 남아메리카, 인도, 중동 지역에 600 여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1억3천만 달러(약 1천2백30억원), 중국에서 8천만달러(약 7백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의 교훈으로 매장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개점할 계획은 없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타미힐피거」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며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된 상품으로 럭셔리는 아니지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자 타미힐피거는 “「타미힐피거」는 럭셔리 브랜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럭셔리한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이다. 중가 브랜드의 상위층에 속한다”고 브랜드의 위상을 규정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의 플래그십숍 오픈식은 성대하게 진행됐다. 오픈 파티에는 린제이 로한, 케이트 보스워스, 프랑스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참석했고 미국 록스타 레니 크라비츠는 짧은 콘서트를 열었다.
「타미힐피거」의 매출 중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선. 파리 플래그십숍 오픈을 시작으로 유럽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앞둔 「타미힐피거」는 글로벌 전략이 성공할 것을 확신했다. 유럽에서 핵심사업인 남성복은 2007년 봄 시즌 홀세일 사상 최고 주문량을 보였고 후발주자인 여성복도 5년 안에 남성복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고 미국내 고소득층을 서서히 공략할 것이라고 CEO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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