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queline Kennedy’전시회 개최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서
aura11|01.05.08 ∙ 조회수 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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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고 재클린 케네디(Jacqueline Kennedy) 여사의 영부인 시절 의상들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5월 1일부터 일반에게 공개 되었다. ‘Jacqueline Kennedy: the White House Years’라는 제목하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보스턴(Boston)의 John F.Kennedy Library and Museum에서80여 벌의 의상과 액세서리들을 협조 받았으며 L’Oreal과 Conde Nast측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선보이게 된다.
지난 4월 23일 연례 행사로 있는 자선 바자로 시작된 개막식에는(gala opening benefit)에는 케네디가(家) 사람들 외에도 패셔너블하기로 유명한 재키의 여동생 Lee Radziwill, 기네스 팰트로우(Gwyneth Paltrow), 시고니 위버(Sigourney Webber) 등이 참석 화제를 끌었다. 이번 의상 전시회의 개막에 맞춰 새로운 재키의 스타일에 관한 책들이 출간 되었고 Camelot Collection이라는 화장품 라인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의상전의 큐레이터로 미국 보그(Vogue) 편집인을 지낸 Hamish Bowles씨가 전시회를 기획했다. 메트로폴리탄 의상관 자체의 큐레이터에 의뢰하지 않고 큐레이터 경력이 없는 Hamish Bowles씨에 전시회 의뢰가 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Hamish Bowles씨는 대중적인 의상보다도 고급 의상에 매우 정통한 인물로 고급 디자이너 테일러드 의상에 대한 구조적인 지식으로부터 그 옷을 입은 사람의 사회적인 교류 관계에까지 이해의 폭이 넓은 인물이라 이번 전시회 기획자로서 적격이라는 것이 또한 관련자들의 평이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의상전은 지하에 마련된 의상 전시관에서 열리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 전시는 재키가 백악관 입성 이후 직접 꾸몄던 당시의 백악관의 특별실들의 분위기를 전시실에 재현하고 또한 전시의 규모를 배려해 2층 Iris and B.Gerald Cantor Exhibition Hall에서 개최된다. 이곳에서 케네디 대통령 취임시 입었던 드레스로부터 재키가 동행했던 각종 공식 행사나 방문지에 맞춰 하나하나 준비 되었던 의상들이 당시의 배경 설명과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 의상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재키의 의상들을 공식 담당했던 디자이너Oleg Cassini의 의상들이다. 그는 한때 헐리우드의 여배우들의 영화 의상들을 제작했던 인물로 재키와 수많은 서신을 교환하며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 메이킹에 공헌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제공했던 다수의 디자인들이 프랑스 디자이너 지방시가 이미 발표했던 디자인으로 추정 된다는 지적들도 있다.) Oleg Cassini외에도 지방시(Givenchy), 노만 노렐(Norman Norell), 샤넬(Chanel), 마크 보한(Marc Bohan at Christioan Dior), 구스타브 타셀(Gustav Tassell) 등이 디자인한 의상들이 전시 된다. 60년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깨끗한 라인, 밝은 채도, 사이즈가 큰 단추와 주머니 디테일 등이 전시된 옷들의 대표적인 특징이며 이러한 스타일은 오늘날에도 젊고 우아한 재키 스타일로 불리고 있다.
의상 외에도 재키는 31살의 젊은 나이로 백악관 안주인으로 들어 온 이후 백악관 내부의 인테리어 치장 작업이나 귀빈 접대용 식기 선정 등에 이르기 까지 세밀한 관심을 쏟았으며 또한 백악관 내에 최초의 미술 큐레이터를 선정 미 백악관에 스타일과 문화를 불어 넣은 장본인이다. 60년대 세계 최강국 미국을 상징하는 미 백악관은 당연히 모든 면에서 최고이어야 한다고 재키가 미국 전국민에 연설하고 있는 장면이 전시회 한쪽에서 방영되고 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미국인들은 유럽의 스타일을 추종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스타일의 창조자로서 자신들을 여길 수 있었으며 그러한 자신감은 재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함께 오늘날 미국인들의 의식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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