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김스」 온마켓서 ‘상한가’
sarommy|05.11.19 ∙ 조회수 7,193
Copy Link
‘즐거운 옷을 만든다(?)’ 요즘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보면 톡톡 튀는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급상승중인 브랜드가 있어 화제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캐릭터 ‘구기미’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구김스컴퍼니(대표 김진성)의 「구김스(GOOGIMS)」가 그 주인공.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캐릭터 ‘구기미’로 톡톡 튀는 즐거움을 선사할 뿐 아니라 즉흥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학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다양한 캐릭터로 무수한 캐릭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쌈지의 「딸기」를 제외하고는 자체 개발 캐릭터 사업이 전무한 상태. ‘마시마로’ ‘뿌까’ 등이 인기를 끌긴 했지만 제품별 라이선스 형태로 전개됐기에 하나의 브랜딩 단계까지 형성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제일가는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구김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김스」는 ‘구기미’라는 캐릭터 카툰으로 시작된 패션브랜드. 김진성 사장이 대학시절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구기미’ 카툰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확산됐고 지하철 무가지인 메트로에 연재되기도 했다. 1월에는 구기미 책도 출간해 아직까지는 의류사업가 보다 카툰 작가로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이 카툰이 연재된 ‘구김스닷컴(googims.com)’에서는 새까맣고 뚱뚱하고 땀을 잘 흘리는 ‘구기미 아빠’를 주인공으로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카툰으로 시작했지만 단순히 작가적인 면모보다 진취적이고 사업가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김 사장. 카툰을 연재하는 와중에 구기미 캐릭터를 국내 제일의 캐릭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사업을 구상해 지난해 구김스컴퍼니를 설립, 패션에 진출하게 됐다.
‘구기미’ 카툰으로 시작, 패션 도전
사실 학생 신분으로 누구의 도움 없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시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민할 시간에 무조건 문을 두드리자!’라는 집념으로 지난 한해 동안은 캐릭터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다고. 의류는 물론 잡화, 다이어리 등 팬시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의 패션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체 사이트만큼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예쁘고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작업도 이 시기에 완성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자체온라인 쇼핑몰을 기반으로 지난 S/S 시즌부터 본격적인 의류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재미있는 게임’ ‘사업을 즐기자’는 신세대적 마인드로 접근하다 보니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도 더 쉽게 풀렸는지 모른다. 60개 쇼핑몰을 발로 뛰며 상품을 어필, 1월 한달 안에 디앤숍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 33군데에 입점하는 저력을 보였다. 주요 쇼핑몰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신세계몰의 경우 인지도 높은 여타의 캐주얼 티셔츠보다 판매가 좋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런칭 첫 시즌인 지난 여름 동안 30 스타일 티셔츠를 제작해 1만벌을 판매하기도 했다. 「구김스」의 티셔츠는 그야말로 ‘FUN’한 요소를 보여주고 있는데 생활에서 묻어 나오는 상황을 캐릭터로 재미있게 연출한 것이 특징. ‘I,m Tired’ ‘Today is HOT!’ ‘I’m single’ 등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을 캐릭터로 표현해 티셔츠에 적용하고 있다.
33개 쇼핑몰 입점, 내년 대리점까지…
구김스가 내세우는 첫번째 철칙은 철저한 ‘고객지향’이다. 온라인에 발판을 두다 보니 물건을 받아봤을 때 고객감동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던 것. 따라서 상품 품질은 물론 패키지까지 ‘FUN’한 컨셉을 담고 있으며 아이덴티티를 살린 예쁘게 포장된 상품은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노력으로 고급스러운 자체캐릭터로 키우고 있는 「구김스」는 쇼핑몰의 다른 캐주얼 티셔츠보다 다소 높게 책정하고 있다. 3만~3만9천원대로서 그만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실시간 리플과 철저한 A/S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다.
다른 캐릭터의 경우 라이선스 형태로 아이템을 분배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구김스」는 옷부터 잡화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핸들링한다. 패션을 중심으로 모든 아이템에 캐릭터를 적용한다는 목표로 다이어리 수건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전개하는 것. 다이어리는 교보문고 코즈니 반디앤루니스 등 주요 서점과 리빙숍에서 팔리고 있다. 「구김스」는 앞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확대될 방침. 온라인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오프라인 대리점을 오픈하며 의류를 중심으로 한 토털 매장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구김스」 캐릭터 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제의도 많이 받았었지만 ‘돈’ 보다는 브랜드 밸류를 형성하겠다는 것이 김 사장의 고집. 신세대 사장답지 않게 신중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김 사장은 “캐릭터 사업이라는 것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유아적일 수 있고 너무 자제하다 보면 포인트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저희는 「구김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직접 핸들링 해 고급스러운 캐릭터라는 인식을 심어줄 생각입니다”고 말한다.
“ 국내 제일가는 캐릭터로!”
김진성 구김스컴퍼니 사장
“일본에서는 ‘키티’ ‘APE’ 등 유명한 캐릭터 사업이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극히 드문 현실입니다. 캐릭터가 줄 수 있는 친근함과 상품력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브랜드 밸류를 잘 만들어낸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구김스」는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일상을 카툰으로 연재한 ‘구기미’ 캐릭터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이미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 가고 있어 반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제대로 시작한 패션 초년병이지만 앞으로는 캐릭터 토털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즐거운 옷’을 만들고자 시작한 패션사업은 현재 순항중이며 현재의 온라인 패션사업을 성공시켜 내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패션뿐 아니라 팬시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구김스」를 국내 제일가는 캐릭터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김진성 구김스컴퍼니 사장 Profile
1979년생
한양대학교 기계학과 전공
2001년~현재 ‘구기미’ 카툰 연재
2004년 구김스컴퍼니 설립 「구김스」 런칭
「구김스(GOOGIMS)」 STORY!
「구김스」는 구김살의 준말인 ‘구김’에 복수형 S를 복합시켜 탄생한 이름이다. 나이를 먹어가며 혹은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며 얼굴에 하나 둘씩 늘어가는 구김살을 의미한다. 「구김스」는 ‘FUN’을 컨셉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모든 제품에 다양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를 이야기 혹은 메시지를 담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구김스」 캐릭터는 2001년부터 김진성 사장이 연재한 ‘구기미’ 카툰에서 비롯됐다. ‘구기미’와 ‘구기미 아빠’를 주인공으로 일상에서 느껴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패션 등 캐릭터 사업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