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란제리 스트리트서 ‘붐붐’

syyoon|05.11.19 ∙ 조회수 6,030
Copy Link
트렌드 세터라면 패션 란제리는 필수? 요즘 명동 강남 등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감성의 패션란제리 브랜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에블린」 「에메필」 「섹시쿠키」 등은 20~30대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고 10~2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예스(Yes)」 「마루이너웨어」 「비너스걸솔브」등에 이어 이번 겨울시즌 「코데즈컴바인이너웨어」 「우먼시크릿」등이 런칭하며 패션란제리 마켓에 뛰어든다.

「에블린」 「예스」 등 스트리트를 공략하는 이들 이너웨어 브랜드가 주목받는 것은 이들이 ‘패션 란제리’라는 점 때문. 이들은 패션 란제리 및 원마일즈웨어(onemiles-wear)를 지향하며 페미닌 섹시 스포티브 큐트 럭셔리 등 각각 다양하고 개성있는 모습들을 제안하고 있다. 상품도 브래지어와 브리프는 기본이며 코르셋 슬립 및 트레이닝 등 원마일즈웨어까지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 빠른 상품공급과 트렌디하고 다양한 디자인력은 여성복 패스트패션을 방불케 한다.

이들 브랜드의 호황은 이너웨어 시장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정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너웨어 시장은 몇몇 소수 브랜드에 의해 독과점으로 지배됐었다. 하지만 이제 고객들은 감성과 가격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를 찾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니즈 변화에 따라 두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브랜드들이 가두상권을 겨냥해 속속 선보이면서 인기몰이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들 브랜드들은 브래지어와 브리프를 세트로 구매할 경우 2만~5만원선으로 중가 가격대를 제안하고 있어 젊은 고객층을 손쉽게 흡수하고 있다.


패션란제리 스트리트서 ‘붐붐’ 795-Image



패션란제리 1호, 「에블린」 브랜딩力 승부

프렌치 감성의 브랜드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스트리트를 달군 첫번째 주자는 이랜드월드(대표 김현수 www.eland.co.kr)의 패션 이너웨어 「에블린」.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15개점서 15억원을 기록했으며 2001년 30개점서 50억원을 달성, 2백30% 신장세를 보였다. 그 후 2002년 1백억원, 2003년 1백35년, 2004년 1백70억원을 기록하며 마켓내 안착했다. 현재 명동점 신촌점 안양점을 비롯 총 80개 가두점서 평균 매출이 매월 8천만~1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명동점 경우 월평균 매출 1억~1억5천만원을, 코엑스점은 1억원을 무난히 넘기고 있다.

강신근 브랜드장은 “「에블린」은 고급스럽고 패셔너블한 상품들을 2만~4만원선(브래지어&브리프 셋트)인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해 고객들과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상품은 월별로 테마군이 제안되며 한달간 30~40스타일이 선보인다. 한달간 평균 판매율은 80%정도며 2주만에 완판되기도. 특히 지난 가을 시즌부터 2주단위로 신상품을 공급하는 등 빠른 상품회전율을 강화했다. 「에블린」을 더욱 돋보이는 것은 바로 코르셋 뷔스티에 가터벨트 T팬티 등 풀 코디룩이다. 이 아이템들은 전체 매출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캐시카우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 전체물량 중 15~20% 상품은 수입원단 레이스 등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이 「에블린」 브랜딩의 포인트다.

「에블린」이 저렴한 상품공급이 가능한 것은 판관비 절감과 이랜드 기업이 갖춘 저가 소싱능력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에블린」은 20대~30대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블린」마니아 고객이었다가 직접 대리점주가 된 경우도 있다. " 패션 란제리인 「에블린」을 잘 이해하고 사용해본 고객인 만큼 매장운영도 효과적인 것 같다”고 설명한다. 또한 핵심상권에 1개점만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리점주들에게 상권독점권을 보장하며 윈윈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이랜드월드는 「에블린」매장을 10개점 추가해 90개점서 2백50억원을 목표한다.


패션란제리 스트리트서 ‘붐붐’ 1954-Image



「에메필」 란제리도 ‘패스트패션’ 시대

소쿠고베즈한국지사(대표 이효자 www.aimerfeelkorea.co.kr)가 일본수입 이너웨어 「에메필」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명동 2개점을 비롯 이대점 코엑스점 강남역사점 안양점 부평점 부산점 등 8개점을 운영중인 이 회사는 섹시 스포티 페미닌 큐트 등 컨셉별 이너웨어를 제안하고 있다. 또 「에메필」은 일본감도가 묻어날 법한 핑크 그린 블루 등 비비드톤 컬러부터 로맨틱하고 소프트한 컬러까지 다양성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브래지어 경우 A컵부터 H컵까지 세밀하게 사이즈를 구성한 것이 특징.

이 회사는 일주일 단위로 신상품이 공급된다. 매년 베이직아이템은 꾸준히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출고된다. 지난 9월 「에메필」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은 ‘섹시3’ 스타일. 바이올렛 블루 핑크 등 화려한 컬러의 공단원단으로 고급스럽고 섹시하게 풀어낸 스타일. 명동점서 섹시3 스타일 경우 일주일에 50세트씩 판매가 되고 있다. 특히 가격대는 브래지어 2만~3만원, 팬티 7천~1만원선 등 합리적인 가격대로 젊은 층 고객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브랜드에 이어 좋은사람들(대표 주병진 www.j.co.kr)이 올 8월 캐릭터감성 이너웨어 「섹시쿠키」를 런칭, 20~30대 감성란제리 마켓에 가세했다. ‘국내 브랜드 맞아?’ 이것이 「섹시쿠키」를 처음 대한 대부분의 고객들 반응이다. 이 브랜드는 블랙과 핫핑크 컬러를 바탕으로 한 럭셔리한 인테리어는 마치 유럽 스트리트의 명품 란제리숍을 연상시킨다. 「섹시쿠키」는 ‘쿠키’라는 단어가 속어로 ‘매력적인 여자’라는 뜻. ''섹시’ ‘로맨틱’ ‘드라마틱’ 란제리를 기본 컨셉으로 프릴과 레이스 등으로 로맨틱한 섹시함을 선보인다.


패션란제리 스트리트서 ‘붐붐’ 2924-Image



「섹시쿠키」 캐릭터 란제리로 밸류 업

「섹시쿠키」는 로맨틱을 강조한 섹시 & 스타일리시룩으로 아우터와 매칭 가능한 크로스오버 인&아웃웨어다. 기본 이너웨어를 비롯해 전체물량중 70%가 톱 캐미숄톱 튜브톱 시스루블라우스형 톱 등이다. 액세서리와 슈즈도 함께 선보인다. 현재 스니커즈 정도 출시된 상태. 이와 함께 남성고객을 위한 하이퀄리티 고가라인 「태제(Taeje)」를 숍인숍으로 매장내 선보인다.

현재 「섹시쿠키」 사업부는 기존 「제임스딘」 출신들로 구성됐다. 그만큼 하이퀄리티와 브랜드력을 모아가겠다는 것. 이 회사는 롯데본점 현대신촌점 등 기존 「제임스딘」매장을 「섹시쿠키」로 오픈해 백화점 21개점과 부산서면점 광복점 청주점 등 로드숍 7개점을 운영중이다. 올 연내까지 로드숍 2~3개점 추가한 30개점을 선보일 계획. 이재영 팀장은 “「섹시쿠키」는 백화점매장 경우 여성복 조닝으로 입점을 추진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드숍을 공략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좋은사람들이 「섹시쿠키」로 감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동시에 갖춘 20~30대 여심을 공략하게 된 것은 「예스」로 1925세대 고객들을 공략하면서 얻은 자신감이 크게 주효했다. 「예스(YES)」 경우 구매고객의 80%가 19~25세 고객이다. 패션감성과 개성이 강한 젊은층을 공략한 것이 적중하면서 이미 1백20개점 매장 오픈을 마쳤다. 「예스」는 ‘스무살 감성내의’를 모토로 화려하고 상큼한 나염 프린트물을 선보인다. 또 상품마다 고객들의 이름 이니셜을 자수처리해 주는 등 젊은 세대들의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패션란제리 스트리트서 ‘붐붐’ 3816-Image



「예스」등 샤벳감성 이너 1925 공략

「예스」는 지난해 매출 2백3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 상반기도 전년대비 30% 신장율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명동점 코엑스점 대전은행점 대구동성로점 등 젊은층 유입이 많은 주요 핵심상권에서 활약상을 드러내고 있다. 또 “「예스」 유통망 가운데 90%이상이 효율매장으로 평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예스」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후발주자들의 시장진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리더스피제이(대표 박상돈 www.codes-combine.co.kr)가 「코데즈컴바인이너웨어」를 런칭했다. ‘실용적인 가치와 감각적인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트렌디 요소를 「코데즈컴바인」만의 감각으로 창출한 합리적인 가격대 고감도 토털 패션이너웨어다. 심플하고 베이직하면서 섹시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기능성을 강조한 이탈리아 스타일이며 캐주얼군 50%, 섹시군 30%, 스포츠군 20%로 구성된다.

이번 주목할만한 점은 브래지어 후크가 앞쪽에 부착된 프론트후크 및 일러스틱밴드를 활용해 착용시 가슴라인의 옷맵시가 자연스럽도록 기능성과 패션성을 함께 선사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코데즈컴바인이너웨어」는 자유로운 크로스코디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스스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러닝아이템 경우 여성스럽고 감각적으로 디자인돼 웨어러블한 텐마일스웨어(Ten-miles Wear)를 지향한다. 가격대는 여성용 브래지어 2만2천~3만5천원, 팬티 8천~1만2천원, 이지웨어 3만~6만원대로 기존 중저가 브랜드에 다소 높게 포지셔닝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추구한다


패션란제리 스트리트서 ‘붐붐’ 4718-Image



이색란제리 숍 - 라이프스타일 이너 앤젤스윙(Angel’sWing)

홍대 패션스트리트 가운데 노란 마차가 화제가 되고 있다. 건물 옆 자그마한 공간에 노란마차 이너웨어숍 앤젤스윙(대표 임영교)의 라이프스타일 이너웨어 「앤젤스윙(Angel’sWing)」다. 임영교 사장은 “천사의 날개’를 의미하는 「앤젤스윙」은 가장 웨어러블하고 부담스럽지 않으며 여성고객들이 소유하고 싶을 만큼 예쁜 디자인을 제안한다”고 설명한다.

지난 8월 런칭된 「엔젤스윙」은 몰드컵과 가는 끈으로 연결된 브래지어를 선보인다. 컬러는 소프트톤의 옐로우 스타이블루 바이올렛 베이지부터 강렬한 레드와 바이올렛까지. 다양성과 페미닌함으로 승부한다. 끈이 보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이 「앤젤스윙」의 매력이다. 또 가격은 브래지어 1만2천원, 브리프 7천원으로 저렴하다. 주로 피트니스 요가 댄스를 즐기는 이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임 사장은 “제가 입고 싶은 상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기능성과 패션성을 바탕으로 이젠 개성을 표현하는 란제리를 제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패션란제리 브랜드 현황

패션란제리 스트리트서 ‘붐붐’ 5396-Image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