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맞춤숍, 이젠 브랜드로

park|05.12.18 ∙ 조회수 1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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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없고 값비싼 기성복은 싫다’최근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맞춤복에 대한 수요가 급속하게 늘고 이에 발맞춰 남성정장 오더숍 오픈이 줄을 잇고 있다. 과거 오더숍들은 소공동이나 명동 등 서울 중심상권에서 고급스러움을 어필하며 소수의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오픈하는 매장들은 프렌차이즈 운영을 통해 전국상권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 남성복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메트로섹슈얼 트렌드 열풍으로 그 동안 트렌드에 둔감했던 남성들에게 변화가 왔고 경기여파에 따른 중저가 상품에 대한 남성소비자의 생각에 바뀌었다. 이로 인해 비슷비슷한 디자인과 70만~80만원대가 넘어가는 고가의 기성복에 질린 소비자들이 20만~30만원대의 중저가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맞춤복으로 눈을 돌렸다. 그결과 「오델로」를 비롯한 「안드레아바냐」 「어테인」 「루이체」 등 맞춤정장 브랜드들이 생겨났다.

지난 90년에 런칭한 오델로(대표 박상우)의 「오델로」 경우 이 시장에 뛰어든 원조격 브랜드. 진주점을 비롯해 강남점 신촌점 분당점 수원점 등 20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상품들로 개성있는 남성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매장 안에는 울을 비롯한 3백가지가 넘는 소재를 전시해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가봉 단계를 없애고 대신에 맞춤복과 기성복의 장점을 살린 체킹복을 활용, 제작 생산과정을 간소화하며 원가를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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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로」 제작간소화 가격down

매장에 들어가는 순간 각 매장의 치프 서브 디자이너가 원단선택에서부터 디자인, 치수체크 등 세심한 부분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맞춤복의 상품 특성상 이 회사는 단순히 판매하는 직원이 아닌 전문화된 인력을 배치함으로서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전문화된 디자이너들은 회사의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탄생되고 있는데 신입디자이너가 입사한 경우 작업지시서 작성부터 부자재 사입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교육과정이 끝나면 서브 디자이너로 전 매장을 돌며 매장 실무경험을 쌓게 되고 쌓인 경력을 통해 치프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치프 디자이너들은 매년 두번 패션쇼와 품평회를 통해 상품 디자인에 대한 연구와 샘플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상품제작기간은 평균 4일정도 소요되며 자체 공장 운영을 통해 신속하고 품질 좋은 의류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퀵 생산라인을 운영, 옷 제작을 의뢰했을 경우 하루 만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어서 바쁜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또 체형이 변하는 등 옷 수선이 필요할 경우에도 15년 동안 무료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어테인」 차별화된 패턴 개발

김밀 진주점 치프디자이너는 “요즘 남성 소비자들은 과거와는 정말 다릅니다. 매장에 상품을 구입하러 오는 고객들은 보면 전문가 수준입니다. 자신들이 직접 유행하는 트렌드에 맞게 소재 디테일 부자재 등 하나하나까지 선택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테인(대표 차현경)의 「어테인」은 잠재력 있는 중저가 맞춤복 시장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 지난 2000년 브랜드 런칭 이후 분당에 대리점 1곳을 포함해 직영점 6개 등 총 7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 회사도 마찬가지로 체킹복을 활용해 가봉단계를 없애고 생산 제작공정을 단순화해 합리적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 브랜드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어테인」만의 실루엣. 이를 위해 체형을 보완해주고 피팅감을 살릴 수 있는 어테인만의 패턴 개발연구에 힘 쏟고 있다. 정장 한벌의 가격은 28만원에서 38만원으로 맞춤셔츠도 제작 가능해 현장 코디네이션도 가능하도록 했다.

차현경 어테인 대표는“중저가 맞춤복이라고 하면 젊은 소비자들만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한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들도 눈에 띠게 늘어났습니다. 브랜드 충성심이 강한 중년 소비자들의 유입은 그만큼 가격대비 품질도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아르마니」「제냐」등 명품브랜드를 입었던 소비자들도 착용 후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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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바냐」가격별 제안을

안드레아바냐(대표 강형주)의 「안드레아바냐」는 지난 2001년 런칭한 웨딩복 「줄리아포르담」에서 독립한 남성정장 맞춤 브랜드. 턱시도 등 예복맞춤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사정장에 접목시켰다. 이 브랜드 또한 프랜차이즈 운영을 통해 압구정동 본점을 비롯해 강남점 일산점 목동점 마포점 대구점 등 대리점과 직영점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압구정동 본점의 경우 블랙컬러를 사용해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며 40평이 넘는 넓은 공간으로 소비자들이 치수체크 등 보다 편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이보리 라인을 비롯해 블루라인 블랙라인 등 3가지 상품군으로 나누고 가격대 또한 각각 19만원 29만원 39만원으로 분류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아이보리라인은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사용한 상품으로 정장 한 벌에 19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15가지의 디자인과 30가지 소재로 다양한 선택의 폭을 주고 있다. 블루라인은 1백수에서 1백20수의 수입원단을 사용, 젊은 감각의 실루엣을 살린 상품군.

블랙라인은 1백50수의 이탈리아 수입원단으로 모던함과 전통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30가지 넘는 다양하고 중후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30~40대 남성들은 물론 20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정장이외에도 셔츠도 자체 디자인팀을 운영, 4만9천원 6만9천원 합리적인 가격에 독특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맞춤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 넥타이나 벨트 등 액세서리류도 매장에 구비해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맞춤복 제작과정>
1.디자인상의: 트렌드에 맞게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 선택
2.원단선택: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소재선택
3.가봉: 체킹복을 이용하거나 직접 치수를 체크, 소비자에 맞게 상품 제작
4.작업지시서 작성: 소비자 취향에 맞게 디자인된 지시서를 생산라인 전달
5.부자재정리: 소재와 디자인에 맞는 실을 비롯한 단추 안감 등 준비
6.패턴제작: 고객사이즈를 기본으로 옷 본 제작
7.원단가공: 원단 수축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 재가공
8.재단: 사이즈에 맞게 원단 재단
9.재킷 및 하의제작: 재단된 원단을 가지고 상품제작
10.마무리: 안감마감을 비롯해 패드달기 단추달기 등 수작업을 통한 마무리
11.다림질: 완성된 옷을 다림질로 스타일 만드는 과정
12.사이즈검품 및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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