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클럽」 등 아동복 가두점을!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04.04.12 ∙ 조회수 8,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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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복 업체들이 가두점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글로리 아트레이딩(대표 이은수)의 「아워큐」, 주연인트룹(대표 최송계)의 「미키클 럽」, 아이디알인터내셔날(대표 이철재)의 「알로앤루」, 알퐁소(대표 오주진) 의 「알퐁소」 등은 과거 신규 브랜드들이 인지도를 넓히기 위해 등용문처럼 여 긴 백화점 입점을 탈피해 길거리 매장을 노리고 있다.

성도(대표 최형석)의 「톰키드」, 서양물산(대표 서동범)의 「블루독」, 두손21 (대표 정석명)의 「캔키즈」 등 백화점 아동복 조닝의 핵심 브랜드와 오렌지나 라(대표 홍기용)의 「미치코런던키즈」 처럼 할인점을 중심 유통채널로 삼아 온 곳도 로드숍 확대에 적극적이다.

할인점 <이마트> 전체 아동복 조닝에서 연 외형 2백억원으로 매출 볼륨이 가장 큰 「베스트키드」를 배출한 삼원색(대표 김복진)의 경우도 최근 로드숍 전문 아동웨어 「베스트클럽」을 내놓았다. 이처럼 유아동복 브랜드들이 많은 점포 수와 높은 인지도, 다양한 고객 집객요소를 자랑하는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을 뒤 로하고 가두점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원색도 「베스트클럽」 런칭

심각한 출산율 저하, 경기침체의 대세속에서 유·아동복 업체들에 백화점은 평균 36~37%의 높은 수수료와 전체 유아동 조닝 축소 속에 해외 브랜드 매장 확대라 는 장애물을 안고 있다. 예전처럼 백화점에 입점해 큰 홍보수단을 노리거나 자금 회전을 고려해 절대외형을 키우려는 목적들이 최근 신규 브랜드들엔 호소력이 없다.

백화점에 입점할 경우 수익성을 거의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백화점 수수료 36~37%에 판매관리비 15% 등 총 판매에 따른 기본적인 비용만 최소 49%를 지 불해야 한다. 이에 반해 가두점은 평균 30~32%를 운영점주의 기본마진으로 주 면 대부분이 해결된다. 특히 사입제의 경우 점주 마진율이 38~40%로 높지만 대 신 출고대비 반품율이 30%를 밑돌아 메이커측 재고 부담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다.

대형 할인점의 경우는 점포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패션 브랜드들이 관심을 가 지는 부분이다. 실제로 유아복은 판매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기능성과 안정성 이 요구되는 유아복과 달리 아동복 브랜드들은 디자인력까지 받쳐줘야 엄마들 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러한 디자인을 살리다 보면 할인점을 찾는 고객들 의 눈높이와 다른 가격대를 책정할 수밖에 없다. 대형 할인점이 18~20%라는 낮 은 수수료를 제시해도 독특한 디자인력을 선보이려는 업체들엔 만족스럽지 않 다. 또한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최저가격제를 수시로 요구하고 있어 유아동복 업체들을 힘들게 한다.

이러한 유통채널들에 비해 가두점은 적정마진을 확보하며 자사가 추구하는 컨셉 도 매장에 담을 수 있는 등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최근 신생 브랜드들의 지향점 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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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수수료 20%도 부담 요인

가두점 운영은 점주 입장에서도 메리트가 크다. 상권등급 상 동네의 큰 시장에 속하는 B급이나 재래시장 또는 지방 소도시에 위치한 C급 이하의 상권에서도 점주의 역량에 따라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브랜드들의 가두점 오픈 노력 이상으로 대리점 문의 또한 덩달아 쇄도하고 있다 고 한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해피아이」 「해피베이비」 등 부도를 맞거나 부 실경영에 따른 영업활동이 힘들어진 브랜드들이 적지 않게 생겨 난데다 그 수 만 큼이나 요즘 새롭게 선보인 유·아동복 브랜드들이 기존 베이직한 스타일의 브랜 드들과 달리 산뜻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중저가의 가격대를 들고 나타났기 때 문이다.


「블루독」 「캔키즈」도 가두상권 진출

주연인트룹(대표 최송계)이 전개하는 「미키클럽」은 디즈니 캐릭터 ‘미키’를 디 자인에 활용한 토들러 타깃이 브랜드. 주연인트룹은 지난해 두산의류BG에서 전 개하던 「미키클럽」을 인수해 올 초부터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키클 럽」이 백화점 영업으로 쌓아온 고급 이미지와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공격적으 로 가두점 공략에 들어갔다.

특히 3~7세를 중심 타깃으로 미키 캐릭터를 담은 깜찍한 여아 스타일로 컨셉을 설정한 것이 기존 가두점 브랜드 상품과 차별화되고 있다. 또 면 과 데님 소재 일 색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니트와 가동 데님을 다양하게 활용한 점도 대리점 사 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매장 확보에 들어간 「미키클럽」은 현재 총 25개점을 확보했다. 이 중 지방 A급 상권의 매장이 대부분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유통망 수가 이미 넘쳤고 여전히 로드숍의 대리점 문의가 계속 쇄도한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유아복 「알로앤루」 25개 매장 확보

글로리아트레이딩(대표 이은수)의 「아워큐」는 국내 아동복 마켓의 신조류로 등장한 10대 초·중반 타깃의 프리틴 또는 주니어 브랜드로 특화시켜 주목을 끌 고 있다. 10대 아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트렌드가 반영된 진(jean) 중심의 세련 된 스포티 룩 디자인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가 핵심 셀링 포인트이다. 상품의 월별기획으로 매장 내 활기를 더하고 구매금액 적립을 통한 우수고객관리에도 매진해 기존 친절하기만 한 서비스가 아닌 소비자에게 혜택을 줌으로써 고객감 동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아복 브랜드 중에서는 아이디알인터내셔날(대표 이철재)의 「알로앤루」가 가두점을 중심으로 빠른 유통망 확보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올 초 선보여 이달 4 월까지 오픈 목표로 한 매장수 25개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쇼콜 라」를 만들었던 중요 멤버들이 새로운 컨셉을 설정해 출시한 것이 바로 「알로 앤루」. 블루와 화이트를 기본 컬러로 한 「알로앤루」는 굵직굵직한 다른 유아 복들과 품질은 유사하면서 중저가 가격대를 설정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 근 삼도에서 분리된 알퐁소(대표 오주진)의 유아복 「알퐁소」도 가두점 중심으 로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처럼 로드숍 경영으로 유·아동복 마켓에 적극 진출한 이들 브랜드의 행보에 따 라 많은 브랜들이 백화점과 할인점의 숍인숍에서 벗어나 가두점으로 유통정책 을 선회할 움직임도 멀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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