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신예주자들 주목!

hnpark|03.04.12 ∙ 조회수 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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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은 오랜만에 여성복 신규 브랜드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몇 년째 이렇다 할 브랜드가 나오질 않아서 침체됐던 영캐주얼 시장에 새로운 브랜드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이 브랜드들이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 특히 올해 S/S 시즌 신규 브랜드들은 각 업체들에서 오랜 시간을 투자해 각별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야심작(?)들이기에 기대감이 크다.

지난 시즌 영캐주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브랜드는 아이올리「메긴나잇브리지」, 엣지컴퍼니 「엣지」, 휴머스의 「미아오」 , 보끄레머천다이징 「더블유닷」, 네티션닷컴의 「캐쉬」, 동광인터내셔날의 「비지트인뉴욕」, 서령창작의 「포이포이나나」 등 7개 브랜드. 이 브랜드들은 현재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모두 비슷한 컨셉으로 몰려가는 상황에서 각각의 아이텐티티를 확실히 갖춘 브랜드들이 탄생하면서 일단 신선함을 던져줬다는 점에서는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모두의 기대를 모으며 매장을 오픈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현재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예상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품평회에서 1위를 했던 브랜드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또 어떤 브랜드는 소비자의 지역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제 소비자들의 니즈가 빠르게 변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적중시키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각각의 브랜드들은 지금까지의 소비자의 반응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약간의 궤도 수정을 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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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긴나잇브리지」 기대주로 부상

우선 올해 신규 브랜드들 중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랜드는 브릿지 존을 공략한 아이올리(대표 최윤준)의 「메긴나잇브리지」. 이 브랜드는 매장 오픈과 동시에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매긴나잇브리지」는 갤러리아 패션관과 현대 본점에서 평일 평균 3백80만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2월 런칭 시점에서 한달 동안의 매출이 5억원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신규 브랜드 중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은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감도와 완성도 면에서 모두 만족스럽다는 마케터들의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앞으로 영캐주얼 조닝에서 또 하나의 리딩 브랜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또 조금 튀는 듯한 인테리어가 매장 내에서 자칫 옷의 중요도를 떨어트리는 위험한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탄탄한 상품력이 뒷받침돼 상호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고가의 ‘스폐설 라인’과 캐릭터캐주얼 조닝의 ‘메긴나잇브리지’ 캐주얼 라인 ‘메긴’ 등 세 가지 라벨로 상품을 구성해 폭 넓은 소비자 층을 흡수할 수 있는 것도 성공포인트 중 하나.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검증 받은 「메긴나잇브리지」는 이미 테스터 매장을 운영 중인 일본은 물론이고 뉴욕 런던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 보다는 우리보다 패션이 앞서있는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런칭 초기의 계획 하에 상의는 유럽식으로 표기했으며 하의는 미국식으로 수치를 표기하는 등 라벨과 사이즈 수치 표기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이 브랜드는 현재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국내 시장에서 17개까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1백3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트렌드세터 리드하는 「엣지」

지난 3월 세정과 미래(대표 박순호)로 흡수된 「엣지」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특히 이 브랜드는 스타일리시한 소비자들이 집중돼있는 강남상권에서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기이한(?) 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등 강남지역에서의 매출은 평일의 경우 평균 2백60만원대. 하지만 유일하게 현대 신촌점을 제외한 롯데 본점 등 강북 및 지방상권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것.

「엣지」는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패션리더들이 입는 옷’이라고 불릴 정도로 캐릭터가 강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디자인이 많은 옷으로 유명하다. 회사측는 이런 강점을 유지하면서 강북지역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강북 지역에 맞는 고객 접근성이 쉬운 아이템을 보강하기 보다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것. 이미 공격적인 홍보활동으로 TV에서 연예인이 입고 나왔던 짧은 재킷은 이미 리오더에 들어갔을 정도다. 「엣지」는 이번 하반기 서울 지역을 비롯해 지방 상권으로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들어가 25개 매장에서 1백35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휴머스(대표 김상호)의 「미아오」도 신선하다는 평을 얻으며 자리를 다져가고 있다. 화려한 캔디컬러의 편안한 아이템으로 영캐주얼 조닝 내에서는 확실하게 이미지를 어필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 스포티한 라인과 데님 티셔츠 등 캐주얼 위주로 상품을 공급한 상태지만 이번 달 로맨틱 라인이 추가되면 좀 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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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오」 등 상품 보강 계획

또 이 브랜드는 현재까지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멀티하게 구성했던 컨셉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다. 「미아오」만의 개성을 표현해주는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캔디컬러를 사용한 플라스틱 테마가 현재 가장 인기있는 테마로 이를 더욱 부각시키고 페미닌 라인에서는 극도로 여성스러운 로맨틱함을 수용하고 타 브랜드에서도 접할 수 있는 베이직한 정장 라인은 줄일 예정이다. 이 브랜드는 현재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롯데 영플라자에서는 일 평균 3백만원대를 현대 천호점에서는 평균 1백50만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송하인터내셔날(대표 이재수)의 「비지트인뉴욕」도 앞으로 아이템을 늘리고 상품력을 보강해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영캐릭터 조닝의 컨셉을 수용하면서 중가의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한다는 장점을 내세운 이 브랜드는 감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 부분을 조금 보강해 승부를 걸어볼 예정이다.

「비지트인뉴욕」은 매장마다 격차는 있지만 롯데 본점에서 평일은 250만원대, 주말은 6백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어 어느 정도 가능성은 검증받았다. 런칭 첫 시즌부터 20개 매장을 오픈해 신규 브랜드 중에서 가장 큰 볼륨을 유지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하반기까지 5개 매장을 추가하고 올해 1백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더블유닷」 생산라인 점검

보끄레머천다이징(대표 이만중)의 「더블유닷」은 이 회사에서 지금까지 전개했던 브랜드들처럼 탄탄한 상품 구성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 어느 지역의 어떤 소비자도 흡수 할 수 있는 베이직과 트렌드를 적절히 수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달 상품의 80%를 중국생산으로 가져가면서 봄 상품 입고가 늦어져 기대했던 매출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어 주위의 안타가움을 사고 있다. 「더블유닷」은 현재 11개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 50억원을 매출 목표로 책정했으며 하반기 30개 유통망에서 1백9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자기 색깔이 뚜렷한 브랜드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 것이 특징이라면 서령창작(공동대표 김행 공훈의)의 「포이포이나나」도 그 중 하나다. 스페인 감각의 새로운 옷을 제안했던 이 브랜드는 ‘신선함’ 면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아직 매출적인 면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주위에서 상품의 아이템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포이포이나나」는 국내 생산에서도 상품을 보강하는 한편 데님 라인을 비롯해 가방 두건 벨트 등의 액세서리 등을 수입으로 전개해 고객 층을 흡수하겠다는 방침으로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뉴욕의 디자이너들의 데님과 액세서리 등을 바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티션닷컴(대표 조학수)의 유니섹스캐주얼 브랜드 「캐쉬」는 대형 매장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의 끌고 있다. 백화점이 아닌 스트리트에서 영업을 전개하는데도 불구하고 철저한 회사측의 철저한 홍보 마케팅 전략으로 내점 고객수도 상당수에 이르며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강남 코엑스점의 경우 지난 2월만 오픈 초기에는 평일 1천만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여성라인과 남성라인의 구성비를 7:3으로 구성했지만 남성 고객의 반응이 눈에 띄게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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