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인 「최정인슈즈」실장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04.05.11 ∙ 조회수 10,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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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슈즈 「최정인슈즈」… 어패럴 디자이너도, 살롱화 시장도 축소되고 있는 요즘 과연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가 비전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최정인슈즈」가 제도권으로 진입한 이후 그 기우는 말끔히 사라졌다. 카피가 난무하는 살롱화와 심심하고 한정된 디자인의 럭셔리 브랜드 슈즈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라는 확실한 메리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최정인슈즈」의 디자이너 최정인 실장은 VMD로 패션에 입문해 「세라」에서 슈즈 디자이너를 거쳐 한섬에서 「타임」과 「시스템」 액세서리 파트를 담당했다. 이후 독립해 여성복 브랜드의 슈즈 프로모션 진행을 시작, 지난 10월에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인 「최정인슈즈」를 런칭했다. 자신의 브랜드를 전개하게된 계기는 내셔널 브랜드의 디자이너 생활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란다.

「최정인슈즈」의 가장 큰 특징은 클래식함. 언뜻 보기에는 굉장히 트렌디하고 화려하지만 본질적인 디자인은 클래식함에서 출발한다. 그의 디자인은 튀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착장을 빛나 보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 또 최 실장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요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크레이티브한 자신의 특징을 담지만 디테일에 집착하기 보다는 ‘최정인스러운’ 뭔가를 담아내는 것이다.

최 실장은 컬러의 선택에 있어서도 남다르다. 서양화를 전공한 탓에 그가 만든 슈즈에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컬러 콤비를 볼 수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돼 보이고 천박하지 않으면서 섹시해 보이는 그만의 특징이 숨어있다.

「최정인슈즈」의 강점은 홍창. 최 실장이 만드는 슈즈는 가죽창으로 만들어 수입 슈즈와 경쟁할 수 있다. 현재는 베이지 컬러만 있지만 앞으로 골드와 핑크 등 다양한 컬러의 홍창을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렇듯 눈으로 보이는 것 외에도 착화감을 고려하는 등 몰드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퀄리티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 점차적으로 준비해 가고 있다.

「최정인슈즈」는 현재 갤러리아 패션관 2층 국내 디자이너 셀렉트숍 에 입점돼 있지만 다른 브랜드들과 함께 구성되기 때문에 ‘최정인스러움’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가깝게는 오는 5월 청담동에 단독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단독 매장은 재미나지만 비밀스런 공간으로 만들 예정.

얼마 후에는 반가운 소식이 들릴 것 같다. 일본 셀렉트숍의 바이어와 상담이 순조롭게 이뤄져 곧 첫 해외 진출이 시작될 것 같다고 최 실장은 귀뜸한다. 이렇듯 순조롭게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최정인 실장은 “한국 디자이너의 슈즈가 프랑스 파리의 <꼴레뜨>같은 셀렉트숍에 놓이지 말란 법은 없지요. 세계 유명 스트리트에 있는 셀렉트숍의 한 자리를 잡고 그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최정인슈즈」가 되고 싶습니다” 라고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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