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신화 계속된다

zzang|04.06.10 ∙ 조회수 7,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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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코리아(대표 이병수)에서 전개하는 미국 투습방발수 소재 「고어텍스」의 성공 신화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6년 한국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하고 원단을 공급한지 불과 18년만에 「고어텍스」는 단일 소재로 지난해 5백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전년대비 50% 매출이 늘어난 7백50억원을 예상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미 「고어텍스」는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캐주얼용 기능성 소재의 대명사가 된 상태로 최근에는 ‘제2의 피부’라고 불릴 정도로 일반인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고어텍스」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대명사인 「코오롱스포츠」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고어텍스」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업체만도 수 십개에 이른다. 스포츠 아웃도어 분야에서 기능성 소재 시장을 석권한 고어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캐주얼 의류 및 신발 분야까지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고어텍스」의 성공신화는 다양한 컬렉션과 우수한 소재 특성 뿐 아니라 국내 패션 환경에 맞춘 다양한 홍보 마케팅 전략을 병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소재 사용에 따른 엄격한 기준을 정하고 엄선된 업체와 브랜드에만 소재를 공급해 프리미엄 소재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원칙 중심의 영업 정책으로 국내에서는「고어텍스」를 사용하면 고급 브랜드, 사용하지 않으면 중가 브랜드로 평가받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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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피부’ 스포츠시장 석권

지난해 말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이 조난 당했던 일이 있었다. 극적으로 구조된 당시 대원들이 입고 있던 제품이 바로 「고어텍스」를 사용한 방한복 장갑 신발 등이었다. 이런 사건 때문에 극한 상황일수록 더 진가를 발휘하는 소재로 유명해졌다. 「고어텍스」는 스포츠 의류 외에도 미군 전투복 등 각종 특수복에도 널리 사용된다. 지난 1969년 아폴로 우주선 달 탐사 때 우주선 장비로 사용된 뒤로 우주복 방화소방복 경찰복 화학공장 작업복에도 쓰인다. 국내에서 국정원 요원이나 특수부대, 청와대 경호원들도 「고어텍스」를 사용한 특수복을 입는다.

고어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서 내건 슬로건은 ‘코어&모어(Core&More)’. 기존 코어 마켓이었던 스포츠 아웃도어 분야에서 쌓아온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티웨어 분야까지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캐주얼 사업을 바로 이런 정책을 대별한다.

현재 「고어텍스」는 「마운틴하드웨어」「파타고니아」「아크테릭스」「마모트」「베르그하우스」등 세계 No. 5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모두 핵심 소재로 사용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프라나」「폴스미스」「보그너」 등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해 「에델바이스」「밀레」「아이더」「노스페이스」「팀버랜드」「트렉스타」「블랙야크」「K2」 등이 사용중. 이외에 「프로스펙스」「르까프」「잭니클라우스」「헤드」「엘로드」「엘르골프」「휠라골프」 등은 스포츠 골프웨어 분야, 캐주얼 및 슈즈 브랜드로는 「빈폴」「마에스트로」 「헨리코튼」 「갤럭시」 「금강」「소다」 등에 활용된다. 이 때문에 ‘과연 아동복에서는 어느 업체가 가장 먼저「고어텍스」를 사용할까?’ 라는 우스운 질문까지 나올 정도다.


달나라 갔다 온 고기능성 소재!

현재 고어코리아가 전개중인 아이템은 「고어텍스」「고어텍스XCR」「고어텍스팩라이트」「윈드스토퍼」「윈드스토퍼N2S」「에어밴티지」등. 전체적으로는 보면「고어텍스」와 「윈드스토퍼」가 메인 아이템이다.

「고어텍스」는 세계 최고의 투습 방수 발수 기능을 지닌 기능성 원단으로 「고어텍스」 멤브레인을 사용해 만든 소재를 말한다. 고어 멤브레인인 PTFE는 고어만의 특허물질인 흰색의 얇은 막으로 1평방인치당 90억개 이상의 구멍으로 이뤄진다. 이 구멍 하나의 크기가 물방울 입자보다 2만배 작고 수증기 분자보다 7백배 이상 커 외부의 비나 눈 등의 액체는 침투하지 못하고 몸에선 나는 땀은 밖으로 방출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방수성 투습성 및 방풍성이 우수하다.

「고어텍스XCR」은 기존 전개하던 「고어텍스」 보다 투습도를 크게 향상시킨 신소재로 고어코리아는 현재 대부분의 스포츠 아웃도어 업체에 공급중이다. 「고어텍스XCR」는 기존 「고어텍스」 보다 15% 높은 가격. 「고어텍스XCR」은 발수 기능이 약한 일반 고어텍스 원단의 단점을 크게 보완해 개발한 제품으로 미국 W.L.고어사에서 자체 개발한 멤브레인을 사용했다. 투습도는 25% 향상시켰고 무게는 10% 이상 줄인 것이 특징. 고어코리아 측에 의하면 필드테스트 결과 일반 「고어텍스」 소재 보다 1일 평균 500ml이상의 수분을 더 많이 배출시킨다고 한다. 특히 마찰 견뢰도를 높이고 원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엄선한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티웨어까지 사용 범위 확대

「고어텍스팩라이트(GoreTex Paclite)」는 「고어텍스」소재의 특성인 방수, 방풍 및 투습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원단의 무게를 15%까지 줄이고 투습성을 40% 강화시키면서 유연성과 내마모성을 강화한 2.5-레이어 제품. 원단 안쪽면이 「고어텍스」와 같은 흰색의 멤브레인이 아닌 차콜그레이 컬러로 3-레이어 제품과 달리 별도의 메쉬(mesh) 안감이 없다. 「고어텍스팩라이트」라는 이름 그대로 완제품 기준 350~500g의 무게와 작은 부피를 특징으로 휴대가 간편해 스포츠, 여행 및 레저 활동은 물론 출장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제품이다.

또 과거 제품과 달리 촉감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원단 외피에 사용한 신기술을 적용한 보호막은 자외선 차단크림, 살충제 및 몸에서 나오는 유분 등에 전혀 영향을 받고 방수성 및 내구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고어텍스팩라이트」를 사용한 의류는 올 봄 시즌부터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컬럼비아스포츠」「밀레」「K2」 등에서 선보였다.

「윈드스토퍼」는 방풍용 원단으로 초저중량 피막을 사용해 완벽한 방풍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으로 통기성이 뛰어나다. 바람에 의한 추위를 막아주어 바람 속에서도 2배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다. 겉면과 안면에 폴라플리스를 붙였고 그 중간에 공기가 통하는 멤브레인으로 붙여 바람은 막아주면서 땀은 외부로 발산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재킷 팬츠용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종류에 따라 폴리우레탄 멤브레인에 플리스를 사용한 타입과 과거 「액티벤트」였던 우븐에 멤브레인을 라미네이팅한 우븐 타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소프트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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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고어코리아 상무
“소비자에게 믿음 주는 소재로”


“내수 시장 부진이 이어지지만 「고어텍스」 지난해 40% 이상을 신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50% 이상 매출을 늘려 잡은 상황입니다. 웰빙 트렌드와 주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물만난 고기’처럼 「고어텍스」 인기 또한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국내 패션 시장은 앞으로는 기능성과 패션을 접목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며 이런 기능성 소재의 중심에 「고어텍스」가 자리하겠습니다. 이에 맞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이에 맞춘 다양한 홍보 및 프로모션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항은 슈즈 시장 활성화와 캐주얼 시장 공략입니다. 지금까지는 캐주얼 의류는 컬러와 디자인으로만 평가받았으나 이제는 고객들이 기능성을 감안해 상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환경이 변했기 때문에 소비자 역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점차 다양하지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소재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브랜드 업체와 공동으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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