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밍데일즈&gt; 마침내 소호 진출

04.06.10 ∙ 조회수 9,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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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이자 뉴욕 업타운인 59가 렉싱톤애비뉴에 본점을 둔 블루밍데일즈 백화점이 맨해튼 다운타운으로 그 세력을 뻗쳤다. 약 1년반의 준비끝에 지난 4월말 소호의 504 브로드웨이에 개장한 블루밍데일즈 소호점은 개장 이틀간 매출이 1백만달러( 12억원) 을 초과하는 등 기대 이상의 좋은 출발을 보였다.

스페셜티 스토어인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 등이 연이어 두자리 숫자의 매출 상승소식을 발표하는 요즘. 상대적으로 이렇다할 좋은 실적을 올리지 못하며 여전히 한자리 숫자의 매출 상승율에 머물고 있는 페더레이티드 백화점 입장에서는 블루밍데일즈의 소호매장 오픈은 새로운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를 꾀하는 훌륭한 시험장소이기도 하다.

백화점이 스페셜티 스토어를 운영하면 망하기 쉽다는 통설을 깨고 이미 매사츄세츠주의 체스트넛 힐에 의류만을 취급하는 스페셜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블루밍데일즈는 이제 더이상 기존의 머천다이징 구성으로는 백화점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새로운 컨셉과 운영방식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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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러들의 엇갈린 환영과 우려

블루밍데일즈 소호 매장 오픈에 대해 기존의 소호지역 스토어들은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블루밍데일즈가 소호에 입점함으로 인해 뉴욕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일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맨해튼 다운타운외에도 소호지역으로의 유입이 용이한 브루클린, 퀸즈, 뉴저지 일부지역의 백화점 고객들까지도 소호지역으로 끌어들이며 9.11 테러 사건이후 침체된 맨해튼 다운타운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킬것이라는 점에서는 모두가 반기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백화점계의 거인인 블루밍데일즈가 소호에 들어옴으로써 가뜩이나 제 2의 매디슨 애비뉴로 변해가는 소호가 더욱 그 특성을 잃어 가고 있다는 점과 소호에 직영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나「D&G」,「DKNY」「아이린 피셔(Eileen Fisher)」, 그리고 대부분 블루밍데일즈에 입점하는 동종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스쿱(Scoop)>이나 바니스의 <코압(Co-op)> 등의 스토어들은 백화점만이 가지고 있는 각종 할인 혜택과 세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등으로 인해 자신들의 고객을 잃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았다.

「샤넬(Chanel)」「아르마니 블랙 라벨(Armani Black label)」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본점과는 달리 블루밍데일즈 소호점은「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Marc by Marc Jacobs)」「D&G」「쥬시 쿠튀르(Juicy Couture)」「띠오리(Theory)」「런드리(Laundry)」
「DKNY」「레베카 테일러(Rebecca Taylor)」등의 컨템포퍼리 라인과 「세븐(Seven)」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Citizen of Humanity)」「칩앤 페퍼(Chip & Pepper)」등의 데님라인을 중점으로 구성, 본점과는 확연한 상품구성의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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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 고객 위해 컨템포러리 구성

지하 1층은 남성의류와 액세서리, 신발류를 선보이고 있으며「Polo Ralph Lauren」에서부터 드레스 셔츠와 슈트를 갖춘「Boss」, 남성용 데님이 자리잡고 있다. 1층은 화장품과 쥬얼리, 선글래스, 패션쥬얼리, 그리고 존 하디(John Hardy) 쥬얼리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슈즈와 액세서리「코우치(Coach)」「쥬시 쿠튀르(Juicy Couture)」「신시아 로울리(Cynthia Rowley)」「마크 (Marc)」핸드백등이 구비되어 있다.

3층은「세븐(Seven)」「시티즌 오브 휴머니티(Citizen of Humanity)」「칩앤 페퍼(Chip & Pepper)」「락 앤 리퍼블릭(Rock & Republic)」「미스 식스티(Miss Sixty)」외에도 파리와 일본의 데님 브랜드인「노티파이(Notify)」와「엔비수(Envisu)」도 갖춰놓으며 데님류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데님외에 Y.E.S 컨템포러리 스포츠웨어로 이루어진 3층에는 중간 중간에 뉴욕의 명소 사진을 집어넣은 라이트 박스를 설치해 놓아 눈길을 끈다.

4층은「DKNY」「엘리 타하리(Ellie Tahari)」「아이린 피셔(Eileen Fisher)」「라파에트 148 (Lafayette 148)」등의 브릿지라인과「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Marc by Marc Jacobs)」와
「런드리(Laundry)」「띠오리(Theory)」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5층은 디자이너 잭 포센(Zac Posen), 데렉 램(Derek Lam), 매튜 윌리엄스(Mattew Williams) 그리고 본점에 있는 엘레멘츠를 구성하고 있는「레베카 테일러(Rebecca Taylor)」
「아나수이(Anna Sui)」「폴앤조(Paul and Joe)」등의 영디자이너들로 구성되어 있다.


게릴라식 마케팅과 초대장 발송

상품 구성면에서나 비쥬얼 머천다이징면에서 한층 젊어진 블루밍데일즈 소호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이루어진 소호의 전형적인 로프트를 개조한 건물로 총매장 면적이 9만 스퀘어피트로 면적면에서는 왠만한 블루밍데일즈 백화점 면적의 ½ 도 되지 않는 좁은 면적이다.

그러나 창문을 막지 않고 모두 오픈하여 자연 채광을 최대한 살렸으며1층부터 5층까지 탁 트여진 높은 천정과 매장 중간 중간에 있는 기둥과 벽돌을 그대로 사용, 1862년에 지어진 이 로프트 건물의 외관을 최대한 보존하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소호거리의 주변 건물과의 조화에 신경을 쓴점 또한 주목할만 하다. 블루밍데일즈 측은 소호점 오픈을 앞두고 블루밍데일즈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직원들이 일제히 소호거리에 나가 엽서등을 나누어주며 소호점 오픈을 광고했고, 홍보용 포스터와 “Happening in SOHO” 라는 슬고건을 두른 차 두대가 맨해튼 시내를 누비는등 소호점 오픈을 홍보하기 위한 게릴라식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공식 개장 바로 전날, 백화점측에서 약 2만여장의 초청장과 25불의 상품권을 특별 고객들에게 발송하여 초청형식의 프라이빗 쇼핑데이를 마련하기도 했는데, 이날 백화점이 위치한 브로드 웨이와 스프링 스트리트에서부터 브룸 스트리트까지 백화점에 들어가기 위한 고객들이 줄을 이루며 몇블럭을 에워싸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빠른 상품회전으로 전문점과 경쟁

현재 블루밍데일즈 소호점이 직면한 과제는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른 시일내에 소호상권에 무리없이 안착할수 있느냐 이다. 거의 모든 리테일스토어가 스트리트 레벨에 위치한 소호지역에서 스트리트 스토어에서 쇼핑하는 것에 익숙해진 소호 고객들을 지상 5층까지 끌어들여야 한다는 점, 그리고 블루밍데일즈 = 업타운 백화점이라는 고정관념의 탈피, 비슷한 상품구성을 가지고 있는 기존 스토어들의 고객 끌어들이기가 가장 큰 당면 과제이다.

블루밍데일즈 소호점이 소호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가장 강조한 부분 또한 비쥬얼 머천다이징이다. 기존의 백화점식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이미지와 스타일을 강조하는 스페셜티 스토어의 느낌이 물씬 나도록 하는데 주력하였다.

블루밍데일즈는 <바니스 코압> 이나 <스쿱> 등 주변에 위치한 다른 스페셜티 스토어에 뒤쳐지지 않을 빠른 상품회전과 기존의 백화점식 세일 상품보다는 정상가 판매에 더욱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빠른 시일내에 소호점이 어느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이느냐를 파악하는것 또한 백화점측이 당면한 과제이다. 뉴요커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오픈한 블루밍데일즈 소호점은 소호지역 뿐만아니라 요즘 한창 떠오르고 있는 웨스트 빌리지와 소호밑의 다운타운 지역의 고객들까지 끌어드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4천5백만달러(한화 5백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소호점은 개장 이틀 동안의 매출이 1백만달러(한화 12억원) 에 달하는 등 기대이상의 좋은 출발을 보여 백화점의 스페셜티 스토어 진출이 얼마나 성공적일지에 대한 주위의 기대감을 한층 높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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