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佛 왕실 주얼리 「쇼메」
「쇼메」는 지난 99년 거대 패션 그룹인 LVMH에 합류하면서 세계적인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위치를 다져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배제통상에서 쇼메코리아로 이름을 바꾸고 국내 주얼리 시장에서 더욱 더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브랜드다.
쇼메코리아(대표 김영미)는 ‘퀸즈몰’ 매장 오픈과 함께 새로운 라인을 구성하는 등 활발한 재도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남성 시계 컬렉션을 선보이고 남성용 주얼리 라인도 좀 더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 기존의 40~50대를 타깃으로 하는 고가 주얼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20대를 위한 1백만원대의 비교적 리즈너블한 아이템도 구성하는 등 올해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 컨셉’ 도입 재도약의 해!
「쇼메」는 신세계 강남점에 백화점 오픈 당시 입점해 꾸준히 마니아고객층을 확보해오다가 지난 4월 ‘퀸즈몰’ 오픈과 함께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단행했다. 그 동안 2층에 수입 의류 매장과 함께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노출 빈도가 높지 않았던 것에 비해 ‘퀸즈몰’ 수입 주얼리 매장에 30평 규모의 대형 평수로 구성하면서 백화점 측에서도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는 상황. 이 매장은 본사에서 앞으로 사용될 인테리어 컨셉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매장이다.
프랑스 쇼메 본사도 지난해부터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하나 둘씩 마련하고 있다. 새로운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뉴 컨셉 라인의 주얼리를 전 세계적으로 출시하는 등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쇼메」를 대표하는 메인 컬러인 ‘블루’를 현대적이고 귀족적인 고급스러움을 나타내는 ‘골드 브라운’ 색상으로 바꿨다. 또 새롭게 전개되는 광고 캠페인 역시 심플하면서도 강한 흡인력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비주얼로 대중들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919년 조셉 쇼메에 의해 특별히 제작돼 파리 쇼메 박물관에 소장된 전통적인 쇼메 부르봉 팔마 티아라를 쓴 과거의 모습과 쇼메의 대표적인 리앙(Lien) 반지를 낀 당당한 현대의 모습이 마주보면서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운 변신을 잘 나타낸 쇼메 광고 포스터는 동전의 양면성과도 같은 완벽한 이중성을 보여준다.
LVMH 합병 이후 향방 주목
특히 이 비주얼은 영국 귀족 출신의 모델 스텔라 테넌트(Stella Tennant)를 기용하며 2세기에 걸쳐 왕실 전통을 추구해 오고 있는 「쇼메」만의 ‘Contemporary Classic’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현해내 유명해졌다. 같은 인물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동일체는 시간을 초월한 느낌을 주기엔 충분하고 티아라를 착용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면 보통 왕관을 쓰듯 머리에 놓는 것이 아니라 헤어밴드를 찬 식으로 착용하고 있다. 여기서 형식적인 격식을 벗어나 있음을 암시한다.
국내 시장에서 「쇼메」는 본사에서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투자 순위 3위로 꼽을 정도로 급부상했다. 「쇼메」는 지난 2001년 이후 연이은 신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현대본점에서는 지난 2002년 전년대비 20% 신장하는 등 계속 신장률을 보이다가 경기 상황과 맞물려 약간은 주춤한 상태.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런칭 당시보다 인지도가 점점 높아져 앞으로 전망은 밝은 편으로 현대본점에서는 지난해 연간 14억원을 달성했다. 또 롯데 본점에서는 올 3월까지의 누계가 3억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브랜드는 현대 압구정점 롯데본점 대구점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지난달 갤러리아 명품관 2층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롯데 부산점에도 입점해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쇼메사가 까르티에나 반클리프&아펠처럼 규모가 클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정작 회사는 그다지 크지 않다. 쇼메만의 왕국이 현재까지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계 속에 반짝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세계적으로 상업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지 않기 때문. 하지만 99년 LVMH그룹에서 인수하면서 쇼메의 이미지와 유통방식이 바뀌어 갈지도 모르는 일이며 여기에 모두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나폴레옹 사랑받은 왕실 주얼리
세계적인 브랜드를 변신시키는 LVMH그룹에서 어떤 숨겨놓은 카드로 쇼메를 요리할 것인지 아니면 쇼메의 기존 방식대로 계속 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쇼메를 포함한 LVMH그룹에 속한 전체 주얼리 계통은 작년 초반기에 2% 하향세를 보이다가 후반기에 7% 상승했다. 매출 성과가 높은 상품은 28% 상승세를 보였다.
당대 왕실의 번영과 영화를 담고 있는 「쇼메」의 아름다운 보석들은 그 하나하나가 유럽의 역사와 보석 디자인의 변천사가 담겨있는 예술 작품들이다. 특히 18세기 말 작은 보석 상점으로 출발한 「쇼메」가 현재 프랑스 최고의 주얼리 하우스로 자리매김하며 오늘날의 명성을 누리게 된 것은 나폴레옹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빼놓고는 말 할 수 없다. 이런 인연을 입증하듯 파리 세느 강변에 위치한 유명한 보석의 거리 방돔 광장 중앙에는 나폴레옹의 동상이 우뚝 서있고 맞은편에는 1830년 프랑스의 왕실 전용 보석 상점으로 지정된 쇼메의 건물이 보인다.
쇼메 창립자인 마리 에티엔 니토는 마리 앙뜨와네뜨 전속 주얼리인 오베리의 견습생으로 1780년 생또노레가에 자신의 부틱을 열고 귀족 상류층을 상대로 보석을 제작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누군가에 다급하게 쫓기던 낯선 장교 한 사람을 가게에 숨겨주고 후하게 대접을 했는데 그가 바로 청년장교 시절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였던 것. 이를 인연으로 니또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기였던 보나파르트 왕가 시대에 나폴레옹으로부터 황실의 전속보석 세공사로 지정돼 황제대관식에 필요한 모든 왕관과 왕검을 비롯 그의 부인인 죠세핀과 마리 루이스의 결혼 예물을 제작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1907년 죠셉 쇼메에 의해 회사명을 정식으로 ‘쇼메(CHAUMET)’로 명명하게 된다.
새로운 시대 만들어가는 창조자
니또는 1802년 나폴레옹의 전속 보석 세공가가 된 후부터 그의 아들 프랑수와 르뇨와 함께 부와 명성을 얻고 화려한 권력을 상징하는 보석을 디자인하게 된다. 프랑수와 니뇨는 1809년 죠세핀 왕후의 마지막 보석을 디자인하는데 그것이 바로 진주로 된 왕관으로 현재는 스웨덴 여왕 실비아가 착용하고 있다. 제1제정 몰락 후 니뇨는 현직을 떠나면서 자신이 이뤄온 사업을 자신의 아틀리에 수석장인 쟝밥티스 포셍에게 넘긴다. 포셍은 그의 아들 쥴과 함께 상류층 주얼리를 디자인하는데 이탈리아 나폴리 베리 백작부인과 루이-필립왕의 단골 손님 시작으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과 18세기 프랑스 예술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더 우아하고 품위있는 주얼리를 선보여 당시의 부루조아들의 사랑과 환심을 받았다.
프랑스는 물론 동시대 유럽의 왕가를 위해 왕관과 왕실 보석들을 제작하는 독보적인 주얼리 하우스였던 「쇼메」가 오늘날까지 세계 최고의 보석 브랜드로 각광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쇼메」만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과 실험정신 때문. 쇼메는 명성을 얻은 타 보석 브랜드들이 전통만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창조자’로서의 목표를 일관되게 유지한다. 2백23년간 축적돼 온 세공기술을 포함한 전통과 문화에 바탕을 두면서도 시대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컨템포러리 클래식의 디자인 철학을 최우선 요소로 간주해오고 있다. 때문에 「쇼메」 제품들은 항상 시대의 패션을 리드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쇼메」의 디자인은 나폴레옹 왕실 정원의 담쟁이 덩굴 잎사귀와 팬지 꽃 하트 물망초 등의 자연을 보석으로 형상화한 것을 필두로 20세기 초 당대의 소망이던 ‘아르누보’를 디자인에 반영시켜 왔으며 전통을 고수하는데 중점을 두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달리 스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시키는 것과 같은 창의적인 실험 정신으로 「쇼메」 고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유럽 왕실과 귀족 그리고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느 드뇌브와 소피 마르소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돔 광장의 명소 쇼메 박물관
패션 의류에 크리스챤 디올의 ‘뉴룩’이 명성을 남겼다면 「쇼메」는 대대로 이어져온 고귀한 품위와 명성을 남겼다. 게다가 항상 파리지엔들의 뛰어난 패션감각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1965년까지는 럭셔리 주얼리와 오트쿠튀르의 패션과는 조화를 이루는 파트너로 관계가 유지 되었으나 1970년부터는 좀더 실용적이고 착용하기 쉬운 골드 주얼리가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파리에서 가장 화려한 광장인 방돔 광장에 오면 리츠호텔, 에브뤼호텔 등 세계 일류 호텔이 있으며 미니 베르사이유 궁전 안의 방처럼 만들어 놓았다는 아파트가 있고 「샤넬」 「부쉐론」 「반클리프&아펠」 등 세계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광장을 둘러서 있다. 파리의 명소인 방돔 광장 속엔 일반인들에겐 보여주지 않는 숨은 요소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쇼메 건물의 1층에 마련된 ‘쇼메 박물관’. 루이 16세의 해양부 재상의 지시 아래 1777년 바가텔의 아흐뚜와 백작의 건축가인 베항제(Beranger)가 살롱 내부를 장식했으며 방돔 광장에 있는 많은 건물 중 오리지널로 장식 된 곳은 쇼메 박물관 하나 뿐이다.
이 박물관은 1980년부터 인테리어 복원 작업을 수시로 해 오리지널을 손상 시키지 않는데 주력해왔다. 1998년 재탄생한 쇼메 박물관에 들어서면 우선 나폴레옹 1세의 두 번째 부인인 마리루이즈(Marie Louise) 황후가 대관식 드레스을 입고 서있는 초상화가 걸려있다. 「쇼메」의 초기 디자인을 잘 볼 수 있는 그녀의 미소를 지나면 낭만주의 작곡가 대명사인 프레데릭 쇼팽이 반했다는 살롱이 있는데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그의 생애를 마치기 전 4개월간 여기서 연주했고 그 유명한 마지막 마쥬르카 opus 68 N°4가 탄생된 곳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쇼팽의 흔적을 추억하기 위해 이곳 쇼메 박물관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갖고 있다고 한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포인트
그 공간을 지나면 1832년부터 수집된 문서들이 그대로 이곳에 보관돼 있고 여기에는 고객들의 서신 회계와 재정장부 진주 및 보석 장부 부티크에서 직원이 매일 기록하는 손님 방문록이 보관돼 있다. 1830년 이래의 디자인 스케치, 실제 보석으로 제작되기 전 모델링 과정을 거치는 양은으로 뜬 1백26개의 다양한 티아라(Tiara; 보석을 박은 왕관) 모형들이 벽에 걸려 보관돼 있다. 또 시대 변천사를 보여주는 쇼메 컬렉션도 일부 전시돼있다.
쇼메 건물 맨 윗층에 마련된 아트리는 1780년부터 수석장으로부터 후임자에게 대대적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곳이며 팀웍이 완벽하기로 유명하다. 보석 디자인 실에서 보석 스케치가 그려지면 3세기를 거쳐 사용되고 있는 나무 작업대에 금가루를 걸러내는 바닥의 석판, 하얀 가운을 입은 세팅 전문가가 보석을 세팅하고 폴리셔가 보석의 마지막 광채를 낼 때까지 여러 손을 거쳐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한 주얼리가 탄생된다. 「쇼메」 주얼리는 이렇게 많은 작업과정을 거치는 동안 까다로운 공정 과정을 거치는 만큼 세계적인 명품 주얼리로 인정받는 것이다.
하이 주얼리만을 만들어 내는 이곳은 박물관처럼 시간이 정지된 곳이다. 모든 세공사들은 초창기 때부터 똑 같은 모습과 원리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고수 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다른 브랜드과는 달리 색다른 디자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시키는 것과 같은 ‘창의적인 실험정신’으로 쇼메 고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현재까지 유럽 왕실과 귀족, 그리고 세계적인 여배우 까트린 드뇌브, 소피마르소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최고의 쥬얼리를 위해 고객의 구미에 맞는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주얼리를 제공할수 있어야만 최고급의 주얼리라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쇼메 지휘봉 든 티에리 프리츠
이렇게 거대한 쇼메 왕국을 책임지고 있는 티에리 프리츠(Thierry Fritsch) 사장은 올해 49세로 럭셔리 세계에 몸담아 온지 거의 24년째다. 우리에겐 알퐁스 도테의 얘기로 더 잘 알려진 알자스 꼴마르 지방에서 태어났으며 날카롭고 무뚝뚝하고 거만이 가득할 것 같은 럭셔리계 사장일 것이라고 상상하겠지만 사장을 만나면 둥글고 서글서글한 외모에 인터뷰 내내 입가에 웃음을 끊이질 않는 유머감각이 있는 스타일에 놀랍다.
그는 디렉터들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학교 중 하나인 유명한 경영학교 ‘ESSEC’를 졸업했으며 프로떽흐 에 감블르(Procteur et Gamble)에서 5년간 생산 감독을 맡았고 85년부터 3년간 까르티에 마케팅 디렉터를 거처 88년에는 2년간 벨기에 까르띠에 사장직을 맡았다. 다시 1990년 프랑스 까르띠에 사장으로 4년간 지내다가 크리스토플(Christofle) 사장을 거처 2000년 쇼메 사장으로 취임했다. 14년간 하이 주얼리 세계에서 빛나는 보석들 속에서 지내온 탓인지 그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지녔지만 일에 있어서는 완벽을 추구한다.
「쇼메」는 현재 남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5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제 공황이 뒤따라 미국과 일본의 침체적인 소비력에 반해 중국은 지난해 9월 후로 35%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한국 시장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지난 4월 타이완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부유층들의 럭셔리 브랜드 소비강국인 러시아의 모스크바에도 이번 달 「쇼메」가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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