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브랜드 「로베디카파」 ‘기대하세요’

esmin|04.09.08 ∙ 조회수 8,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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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 안떠난다? 꺾였다, 안꺾였다??
최근 「카파」의 향방과 홍선표씨의 거취에 대해 설왕설래하다. 패션관련 인터넷 뉴스에는 ‘카파’와 ‘홍선표’라는 제목자만 뜨면 조회수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기록한다. 그만큼 이 브랜드의 영향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짝퉁들의 횡행도 가히 볼만하다. 동대문시장의 캐주얼 스포츠 매장은 ‘카파스러운’트레이닝복과 ‘ITALIA’류의 큼지막한 로고체의 향연으로 전국이 마치 만국박람회(?)로 뒤덮여있다. 거리는 또 어떠한가? 작년부터 올봄까지 「카파」가 뜰 당시 간지좋은 쭉쭉빵빵 여성들로부터 일명 ‘철가방’에 이르기까지 ‘카파패션’은 온통 전국을 뒤덮었다.

이러던 즈음 최근 유통가에는 ‘카파가 이제 꺾이고 있다’’트랙수트의 인기가 끝났다’는 얘기와 함께 여러가지 루머가 돌고있다. 작년 올해 최고의 히트브랜드인 「카파」가 하향곡선을 타고있다는 것과 이와 동시에 「카파」의 히로인인 홍선표씨가 「카파」를 떠나 모 브랜드로 자리를 옮긴다는 것. 이 두가지 이슈는 패션계 많은 참새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급기야 「카파」의 대리점주들을 이탈하게할 정도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과연 홍선표씨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 것은 당연.

이제 고작해야 3시즌째, 알고보면 아직도 새내기 브랜드인 「카파」로서는 매우 불안한 이슈들임에 틀림없다. 2년차(사실은 1.5년)에 6백억 매출을 가볍게 뛰어넘을 기세인 「카파」는 이미 기록적이긴 하지만 아직 갈길도 멀고 볼륨도 충분히 더 키울수있으며 패션잡화와 스포츠라인 등을 비롯 라인익스텐션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 지금 여세를 모아 전진해야할 매우 중요한 시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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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째 연 600억 가볍게 넘다?

결론적으로 현재 「카파」는 건재하다. 올가을 「카파」의 오리지널리티를 더욱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내년봄 제2브랜드인 「로베디카파」 런칭을 준비중이며 이어 제3의 브랜드까지도 구체화중. 홍선표씨는 이 모든 작업을 주도하고있을 뿐 아니라 이 제2브랜드는 별도법인으로 분리해 홍상무가 대표를 맡는 안이 심도깊게 거론되고 있다.

CI인터내셔날의 모기업인 천일고속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루머와 관련 초기 다소 반신반의했던 패션사업에 대해 확신이 담긴 투자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박재욱 CI인터내셔날의 사장은 “저희 패션사업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지켜보시면 압니다”홍선표 상무는 “왜들그러죠?? 저 안떠납니다”하며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홍상무가 떠난다는 소문은 모 브랜드의 디렉팅을 하고는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홍선표씨 개인의 과외업무일 뿐, 「카파」와는 무관한 일. 어차피 계약상 「카파」에 영향을 주지않는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허용된 이상 「카파」 디렉터로서 자신의 역할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사장도 확인을 해줬다).


‘왜들 그러죠? 저 안떠납니다’

꺾인다고 소문이 파다한 「카파」의 매출은 또 어떠할까..?? 우선 지난 상반기 기준 매출은 살짝 하향곡선을 그리고있는 것은 사실. 하지만 지난 5월 이후 급감한 경기속에서 현재 매출이 하향하지않는 브랜드가 없는 시장상황을 감안한다면 ‘모두 다 마찬가지 아니냐?’며 「카파」측은 펄쩍 뛴다. 이지캐주얼과 스포츠캐주얼 부문의 모든 브랜드들이 유례없이 ‘카파like’한 상품을 훨씬 낮은 단가로 쏟아내고있는 상황에서 나눠먹기식 매출하향은 어쩔수없는 상황이 아니냐는 반문. ‘밀어부치기 식’ 전부문의 카피와 짝퉁으로 인한 이탈고객으로 「카파」는 요즘 죽을 맛이다.

최근들어 매출이 꺾인 주요인은 간절기 상품정책이 다소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자체평가. 여름과 가을을 연결하는 상품이 부족했으나 날씨가 정상화되면 다시 매출은 올라갈수있으리라는 예상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다행히 가을신상품 매출이 지금 매출의 중심을 잡아주고있다는 사실. 이는 날씨만 좀 풀리면 가을 신상품이 파워를 발휘하리란 자신감이다.

현재 매출 상위급 매장은 상반기 기준 명동 2억1천만원, 압구정점 1억5백만원을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로데오점도 1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일산점 부평점 등이 A급 매장으로 부각되는 곳이며 7월 이후로 해운대 스폰지와 대구 동성로, 두타점 등도 A급 매장에 합류했다. 특히 두산타워 매장은 지난 4월 입점후 5월 1억6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월평균 1억2천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 광복동점과 이대점 등은 상반기에만 8억 이상으로 올라섰다.


「카파」스타일 확산 블루라인 보완

한달음에 달려온 「카파」는 지금 숨고르기중. 사실 올여름 더 확장정책을 펼칠수 있었으나 너무나빠른 속도에 스스로도 ‘대체 이게 뭐냐?’하며 너무 놀라버린 상황. 지난 봄 너무 갑자기 떠버린 「카파」는 내부정리와 함께 유통망 확장을 중단하고 지역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숨고르기를 하며 내년 S/S시즌과 다음 버전인 「로베디카파」를 준비하는 「카파」의 발걸음은 조용하지만 힘차다.

그럼 「카파」의 다음버전은 무엇일까?? 우선 ‘「카파」다움’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내는 일에 중점을 두면서 효율성을 높이며 변화를 시도하면서 동시에 「로베디카파」를 준비하는 것. 「카파」스타일의 확산으로 상품보완이 절실해지자 「카파」는 기존 베이직과 뉴베이직 상품라인에 3테마를 보완했다. ‘블루라인’ 정도의 이 라인은 가격대도 좀 올리고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다. 정통스포츠 보다 카파의 마니아를 겨냥해 패션리더층을 타깃으로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다. 리더층의 이탈을 고심한데서 나온 정책. 과거의 트레이닝복으로는 이들을 만족시킬수없다는 판단으로 「카파」안에서 또다른 상품을 전개했다.

「카파」가 압구정동에서 뜬 브랜드이니만큼 마니아 리더층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여름부터 시작된 3테마 상품은 가을부터 강화해 비주얼 면에서 확연히 구별되며 스타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9월부터는 공격적인 푸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사은품과 공격적인 광고정책, 매장의 기본이 되는 마일리지제 등 각종 마케팅 방법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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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패션스포츠로 업업업!!

올해 「카파」는 사실 3시즌째를 맞이하는 아직은 새내기 브랜드이다. 작년 F/W 시즌 런칭해 작년 반기동안 23개 매장으로 70억을 기록했으며 2년차인 올해 현재 54개 매장에서 하반기 6개점을 추가오픈해 60개 매장에서 6백억을 예상한다. 지난해 봄 런칭하려다 가을로 연기했고 1차년도 런칭시 매출목표를 250억으로 잡았으나 1년을 꽉 채운 지금 연매출은 4백억을 예상하며 이 매출은 가볍게 뛰어넘어 올 연말이면 6백억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파」입장에서는 ‘패션스포츠’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다. 모두들 ‘트랙수트가 끝났다’고 하지만 「카파」는 좀더 <럭셔리패션스포츠>로 방향을 확실하게 잡고있다. 모두가 쫓아오지만 아이템이 넓어지고있으므로 이리저리 도망가지는 않겠다는 것. 오히려 깊이가 더욱 깊어질수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가죽 등 럭셔리한 아이템들을 추가했다. 컬러는 여전히 강열하지만 깊이감을 더하고 좀더 세련돼졌으며 소재를 다양화했다.

나라이름을 로고화했던 것은 이번에는 밀라노 피렌체.. 등 도시명으로 전환한다. 짝퉁에 대한 단속도 한층 강화한다. 최근에도 카파수트라 로고티셔츠 3천장을 적발 관계자들을 구속하기도. 상품은 기존의 카파 컬러인 아이보리, 블루, 네이비, 레드, 그린 등에 딥한 느낌을 더한 컬러들을 사용한다. 패브릭은 기존의 나일론 표면에 광택감을 부여한 플레인한 조직과 립조직, 코튼과 폴리에스테르의 혼방인 쮸리소재 외에 기능성소재를 사용한다.

스키양말의 경우 흡습속건, 발에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해 운동시 쾌적함을 느낄수 있게하는 쿨맥스와 가을 티셔츠류는 피부에서 발생한 땀을 의류 외피면으로 전이시키고 전이된 땀은 쉽게 발산시키는 고기능성 스포츠 소재인 아쿠아트랜스를 사용한다. 베스트셀링 예상 아이템운 셋업물, 단품 점퍼, 패딩 제품류. 복종별 스타일수는 점퍼 52, 패딩점퍼 18, 다운재킷 3, 티셔츠 25, 스웻톱 23, 니트 20, 팬츠 44, 스커트 2, 원피스 4, 스니커즈 16, 하이힐 4, 캡 16, 백 15, 삭스 10, 머플러 5, 장갑 4.


「로베디카파」가 히든카드로..

또하나의 히든카드는 바로 내년봄 런칭하는 「로베디카파(Robedi Kappa)」다. 이는 「카파」와는 완전히 별도의 라인으로 전개되며 신규 브랜드 개념이다. 이 브랜드는 「카파」와는 별도법인으로 전개할 계획도 검토중으로 두 브랜드의 관계를 어떻게 끌고갈지는 아직 검토단계다.

「카파」의 속도와 규모에 비해 아직 신규브랜드 런칭은 너무 이른 것 아이냐라는 의문도 든다. 아직 「카파」가 키워야할 더큰 파이가 남아있기 때문. 이에대해 홍상무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한다”고 답한다. 낚싯대를 두군데로 던지는 식으로 시너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여기 머무르지않고 내년 가을에는 또하나의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 이 3개 브랜드는 중복을 피하면서 서로에게 시너지를 낼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로베디카파」는 「카파」와는 완전히 다르면서 「카파」의 형님뻘되는 브랜드로 「카파」를 밀어주고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리라는 것. 더욱 감도 높은 브랜드이면서 로베디로 하여금 카파를 더 업그레이드하게 한다. 가격도 약간 높으며 컨셉과 타깃도 카파와는 다르다. 오는 11월경 대외적인 오픈을 할 예정.

「카파」는 식상해있던 국내 기존 스포츠 브랜드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는 브랜드였다. 홍선표씨는 스포츠의 컨셉을 활용, 늘 곁에 있었지만 ‘패션’이 아니었던 트레이닝복을 외출복으로 전환, 근접생활복을 패션으로 끌어내고 컬러도 과감하게 씀으로써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뭐니뭐니해도 이런면에서 「카파」는 충분히 인정받을만한 요소를 갖고있다. 올가을 「카파」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올가을 자리를 잡으면 타 브랜드가 넘볼수없는 브랜드로 올라가면서 정상을 차지할수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카파」는 지금 ‘진짜 실력’을 보여주리라는 다짐에 넘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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