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나, 강수희 미아우 대표
“누구나 아름다울 권리가 있다” ‘끼’를 주체할 수 없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터를 잡고 있는 압구정동 가로수길. 이곳에 이제 막 1년을 넘긴 고양이 자매의 발칙한(!?) 선전포고가 재미나다. 의상 디자이너인 언니 강미나氏와 모자 디자이너인 동생 강수희氏는 지난해 4월 고양이 울음 소리를 브랜드 네임으로 한 아담한 <미아우(miaou)> 매장을 이 곳에 꾸렸다.
유럽에서 멋쟁이 아가씨를 빗대어 고양이라고 표현한다는 점과 쓰기 좋고 읽기 좋다는 딱 두 가지 이유만으로 채택된 브랜드 명 <미아우>는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힌트를 얻어 ‘모자 쓴 고양이’로 둔갑, 유머감각 넘치는 로고와 함께 탄생됐다. <미아우>의 첫 글자인 M과 나머지 글자를 조합해 모자와 고양이 형상을 동시에 만족시킨 로고 디자인은 이들의 자랑거리인 셈이다.
<미아우> 매장은 이들의 야무진 주장에 비하면 아담하고 소탈하기 그지없다. 인테리어 소품이 다름 아닌 모자와 의상들. 한 쪽 유리 벽면은 소녀 풍 감성이 가득한 복고 스타일의 모자들로, 다른 한 쪽 벽면은 독특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페미닌한 의상들로 채워 놓았다. 현재 1960년대 유럽 패션의 향수에 젖어 있는 <미아우> 디자인은 오트쿠튀르를 지향하는 이들에겐 좋은 디자인 꺼리로 풀어나갈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고.
모자와 의상의 조화를 추구하며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는 이들은 매장을 찾는 소비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美’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1년 사이 장사꾼이 다 됐다는 이들 자매는 소비자 니즈와 소통하기 위한 고민이 한창이다. “모든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단지 아름다움을 얼마만큼 취하느냐,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개인차가 있을 뿐입니다”라며, 소비자와 <미아우>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수 많은 일 중에서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디자이너이며, 선택한 코드는 패션. 장인 정신과 디자이너 감성을 지향하며 <미아우>를 오트쿠튀르 브랜드로 키워가겠다는 이들은 마라톤 주법을 채택했다. 긴 호흡과 여유를 통해 향후 자신들의 목소리를 드높이며 컬렉션을 열게 될 그날까지 그녀들의 달리기는 계속될 것이다. 자신의 욕심을 하나씩 버려가면서 소비자 니즈를 하나씩 주워담는 것. 이것이 「미아우」의 디자인 생각이다.
Profile
-강미나
1997~ Ateliers de laporte 편입 스타일리스트 과정 졸업
1998~ Jeoffrin Byrs Intermational 모델리스트 과정 졸업
Institute paris 모델리스트 졸업
2001 귀국
2002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 활동
2003. 04~ <미아우> 오픈
-강수희
1999 C.M.T(Cours Modelisme Toilliste) 입학
2001 C.M.T 졸업
2000 S.T citrine 모자축제 일반부문 1위 등
2001 C.A.P 시험 통과, 귀국
2002 개인 작품 활동
2003 04~ <미아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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