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주 아이디룩 「레니본」 실장

cys1020|04.10.07 ∙ 조회수 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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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일색이던 국내 여성복 시장에 귀족적인 느낌의 일명 공주풍 의상으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레니본」. 이 브랜드 등장 이후 비슷한 컨셉의 많은 아류 브랜드들이 생겨났고 하나의 조닝으로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올해로 다섯 돌을 맞는 「레니본」은 확실한 컨셉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또 한번 도약할 준비를 완료했다. 이 브랜드의 디자인실을 책임지고 있는 윤영주 실장은 자신 있게 이번 시즌의 선명한 청사진을 꺼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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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한층 깊이감을 부여하는 작업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좀 더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을 더하는 과정이 추가됐죠. 단순히 디테일이 많은 것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새로운 소재와 프린트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소재와 프린트에서 정서적인 충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깊이 있게 표현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레니본」만의 깊이를 표현해 타 브랜드와 확실한 차별화를 꾀할 생각입니다. 제품 하나하나에서 소비자의 공감대를 끌어내 그것이 담고있는 문화까지 느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레니본」의 런칭 배경은 「키이스」 리뉴얼을 통해 시장을 세분화 하자는 의도에서 발전된 것입니다. ‘브리티시’라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트래디셔널을 젊은층 감각에 맞게 신선하게 표현하자는 모토에서 출발한거죠. 특히 색감에서 과감하게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성공 포인트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시각적인 컬러 임팩트에 마니아 층이 생겨났고 그 확산과 호응도는 점점 거세졌습니다”

윤 실장은 이랜드 숙녀복팀 「제롤라모」를 시작으로 94년 아이디룩에 입사한 이래 「키이스」를 거쳐 현재 「레니본」에 이르렀다. 단아하고 차분한 이미지와는 달리 한번 맡은 일에 있어서는 무서운 승부근성을 발휘한다. 지금의「레니본」이 있기까지 초지일관 컨셉을 유지하되 끊임없이 신선도를 불어넣어 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트래디셔널 맥락을 유지하는 속에서 다양하게 영국적인 소스를 풀어내온 것이다.

윤 실장의 디자인 강점은 여성 특유의 소녀적인 취향에 대한 욕구를 정확히 간파해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것. 그녀 손길을 거쳐가면 여성스러움이 물씬 배어나는 아기자기한 아이템으로 변신한다. 직선적이지 않은 정서를 지닌 그녀의 작품이 로맨틱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좋아하는 디자이너 역시 가장 영국적인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탁월한 색채감각을 자랑하는 영국 차세대 디자이너 ‘폴 스미스’라고. 주로 독서를 통해 디자인 영감을 얻으며 장롱 속 옷들을 뒤져가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기도 한다. 해외에 나갈 때 마다 빈티지 시장 구석구석을 뒤져 관련 서적책들을 구입하는 것이 큰 재미란다.

철저한 프로근성의 소유자인 그녀는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서 치열한 상황을 헤쳐나갈 때 진정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한다. 현재 급격한 속도로 변하고 있는 패션 환경에 대해서도 한단계 발전하는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유의 도전정신을 내비친다. “이제 옷이라는 아이템 역시 철저하게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추세로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정형화된 공식이 없습니다. 꼭 있어야 할 아이템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시대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간파해서 상품화 시킬 때만 살아남을 수 있는 치열한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레니본」을 글로벌한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하는 윤영주 실장. 진취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프로패셔널한 그녀에게서 뜨거운 열정의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윤영주 Profile

1968년 출생
1991년 연세대학교 의류생활학과 졸업
1991년 이랜드 입사
1994년 아이디룩 입사
2004년 현재 아이디룩 「레니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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