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솔리드옴므」
최근 갤러리아 명품관 West에서는 「솔리드옴므」가 작년 동기대비 70% 신장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는 리뉴얼로 매장 컨디션이 좋아진 것과 함께 전체 1/4 비중으로 구성한 ‘우영미컬렉션’ 라인이 가히 폭발적 반응을 얻은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구성비는 전체의 25%에 불과하나 매출비로 따지면 컬렉션 라인이 절반을 초과한다는 분석이다.
해마다 다양한 스타일의 메가 트렌드가 패션 마켓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컨셉의 스타일을 경험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국내 패션이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발전해나가며 소비자들도 옷을 입는 ‘방법’과 ‘재미’를 알게 됐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높아진 감도를 충족시켜줄 브랜드를 찾게 됐고 ‘잘 찍어낸’ 스타일보다는 터치감이 살아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주목하게 된다. 「솔리드옴므」는 이 같은 변화된 소비자 성향에 힘입어 요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승승장구 하고 있으며 유통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수입 브릿지 브랜드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저력있는 브랜드로 주목 받고 있다.
수입 브랜드와의 브릿지 역할 ‘톡톡’
「솔리드옴므」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게 된데는 지난 상반기부터 주요 매장 중심으로 ‘우영미 컬렉션’ 라인을 선보였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우 대표는 일년이 채 안되는 지난 F/W시즌만 해도 주위에선 컬렉션라인 전개에 대해 섣부른 시도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한다. 과연 해외 컬렉션의 캣워크를 장식했던 이력의 ‘쉽지않은’ 디자인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말 그대로 섣부른 ‘우려’에 불과했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국내 남성들의 감도는 높아져 있었으며, 유통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국내 마켓을 파고드는 수입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충분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으며 「솔리드옴므」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솔리드옴므」는 국내 캐릭터 브랜드들과 수입 브랜드간 브릿지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민감해진 국내 소비자들의 테이스트를 노련한 터치로 만족시키며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
구광일 갤러리아 남성 매입 과장은 “최근 감도 높은 소비자들이 수입 브랜드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솔리드옴므」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소위 명품 브랜드들이 해소해주지 못한 섬세한 감성을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분석한다. 국내 전개 중인 수입 브랜드들이 강한 캐릭터로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그래도 강렬한 컬러감 보다는 은근한 멋스러움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컬렉션 통해 브랜드 파워 높여
우 대표는 일찌감치 브랜드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패션의 중심에서 이름을 외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년 동안 파리 컬렉션에 참가해오며 ‘디자이너 우영미’는 놀랄 만큼 빠른 인지도를 형성했다. 특히 지난 두 시즌 동안 파리의 각 언론 매체는 우영미가 그려낸 ‘동양 여성이 바라본 남성 이미지’에 폭발적으로 반응하며 매거진의 지면을 널리 할애하기 시작했으며 각종 화보와 컬렉션지에 그녀의 이름을 앞 다투어 개재했다. 가장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이탈리아 매거진에서도 그녀를 위해 순순히 2페이지를 할애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한 두 컷의 사진만 실려도 인정받는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이탈리아 매거진이기 때문.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참가해 온 파리컬렉션은 「솔리드옴므」에게 앞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해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해외 컬렉션을 통해 ‘글로벌 마켓에서 인정받고 있는 디자이너 우영미’, 그 이름 석자는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해외 컬렉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컬렉션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파워를 만들어내고 있다.
패션 선진국 소비자들은 「루이비통」「구찌」와 같은 브랜드 네임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서 있는 ‘마크제이콥스’ ‘톰포드’라는 디자이너를 보고 브랜드를 평가한다. 이젠 국내 소비자들도 브랜드를 디렉팅하고 있는 인물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쌓고 있다. 각 브랜드들이 스타성 있는 디자이너와 조인해 세컨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국내 패션계의 흐름은 이 같은 사실을 충분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국내 남성 소비자들도 컬렉션을 통해 인정 받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보이며 디자이너의 옷을 입음으로써 자신의 가치와 감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추세로 봤을 때 「솔리드옴므」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佛 마레 중심가 쇼룸 오픈 초읽기
「솔리드옴므」는 이제 해외 쇼룸 오픈을 통해 실전 경쟁에 돌입한다. 우 대표는 현재 파리 마레 중심가로 매장 로케이션을 설정했으며 이 달 초 대부분의 계약을 완료, 본격으로 오픈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의 남성복 마켓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자라」와 같은 SPA형 브랜드로 시장이 양분화 되어 있는 것을 파악하고 「솔리드옴므」의 시장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우영미 컬렉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도 쇼룸 오픈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나아가고 그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해외 마켓에서 가격은 현재 국내 소비자가로 전개되며 ‘솔리드옴므’와 ‘우영미컬렉션’의 두 개 라인으로 분리 전개될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가로 전개될 경우 현지 「폴앤조」와 비슷한 가격 레인지를 형성하게 된다. 지속적인 컬렉션 참여를 통해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형성했기에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솔리드옴므」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감도 높은 디자인과 리즈너블한 가격으로 현지 팬들을 흡수할 계획인 「솔리드옴므」는 이 같이 글로벌 마켓에서의 활동을 병행해 국내 패션계의 글로벌화를 위한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2005 S/S WOOYOUNGMI COLLECTION
내년 S/S시즌 우영미는 ‘테크놀러지’에 메인 코드를 설정했다. ‘High Fashion Technology’를 메인 테마로 패션은 곧 과학이며 기술이라는 패션 이상의 패션을 선보였다. 정확한 피팅을 통한 전체 실루엣의 밸런스를 추구했으며, 보는 이들에게 가늘고 섬세한 디테일에서 느껴지는 묘한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전하기 충분했다. 아이보리 메탈릭실버 그레이 퍼플블루가 메인 컬러로 등장해 피팅의 섬세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으며 소재는 코튼 린넨 울 폴리에스터가 주로 쓰여 꾸미거나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컬렉션라인, 젊은층 호응 높아 …”
김소연 「솔리드옴므」 숍마스터
「솔리드옴므」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수입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감각 있는 20, 30대 남성들의 호응도가 높습니다. 즉 해외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게 노출되어 있는 패션리더 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데 이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가 중심이 되어 있지만 40대의 감도 높은 고객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아 리뉴얼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대 초·중반의 젊은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5층 남성 PC가 진 캐주얼과 함께 구성돼 젊은층의 유동 인구수가 늘어났으며 이들은 ‘우영미컬렉션’에서 보이는 니트 셔츠 팬츠 등 디테일이 돋보이는 단품 아이템 구매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심 고객들이 수트에 집중하고 젊은 고객들이 캐주얼 단품에 반응을 보이며 고객 층이 넓어진 것이 최근 동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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