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배럴 · 나이키스윔 · 루프루프 등 스윔웨어 시장 '멀티'로 확장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26.06.08 ∙ 조회수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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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에 가까운 무더위, 운동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대중화, 실내 수영 인구의 급증 등의 환경 속에서도 스윔웨어 시장의 성장은 더디다. 2024년 ‘마의 3000억원’을 넘긴 스윔웨어 시장의 성장이 2025년 날씨와 경제 상황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해 정체기에 들어섰다. 그렇지만 잠재 수요는 여전히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기능성과 패션의 하이브리드’라는 해법을 내고, 핫 서머 시즌은 물론 사계절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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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나수와 함께 해 화제를 모은 배럴


작년까지 2~3년간 크게 성장한 실내 수영복 시장. ‘아레나’ ‘배럴’ ‘나이키스윔’ 등이 실내 수영인 증가에 맞춰 기술력을 강화하고, ‘졸린’ ‘스피도’ ‘움파’ ‘루프루프’ ‘아디다스스윔’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수영 그 자체보다 수영을 즐기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웰니스’처럼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공략하려는 태세다.


현재 스윔웨어 시장은 과거보다 다양하게 세분화됐다. 여름이 길어지고, 사계절 해외 여행 수요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운동으로 수영을 월 3회 이상 즐기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6.4%에서 작년 7.9%로 1.5%P 증가한 만큼 스윔웨어의 소비 빈도와 활용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웨어, 애슬레저, 아웃도어의 의류와 용품이 타깃 소비층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들기 위해 ‘다목적 멀티웨어’로 변화하는 것처럼 수영복 시장도 실내 수영복과 리조트웨어가 일상 패션 착장 간 경계를 없애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셀럽들의 수영복 착장으로 인해 더욱 빠르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니 협업 ‘프랭키스비키니’ 화보 SNS 달궈


‘프랭키스비키니’ 화보 속 제니의 다양한 스윔웨어 스타일과 두아 리파, 벨라 하디드, 시드니 스위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여준 화려한 스윔웨어룩은 공개 때마다 많은 화제를 모았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트렌드는 크게 △스윔 투 스트리트 △커버업 세트 코디 △1990 스타일 럭셔리 미니멀리즘 △2000년대 ‘Y2K’ 레트로 무드 △프린트 대신 질감을 강조한 소재와 볼드한 장식과 화려한 컬러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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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화보로 뜨거운 이슈가 됐던 프랭키스비키니. 올해 스윔웨어 트렌드가 모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체적으로는 수영복과 커버업웨어를 다양하게 활용한 일상복 코디나 심플한 형태에 크로셰나 테리 등 질감 있는 소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동시에 미니멀한 디자인과 저채도 뉴트럴 컬러의 수영복과 볼드한 컬러와 금속 디테일을 적용한 수영복처럼 극단의 스타일이 공존하는 것이 흥미롭다.



실내 수영복의 경우 경량은 기본이다. 신축성과 동시에 신장성(늘어나는 정도)이 강해질수록 몸을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압박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등의 기술력이 두드러진다. 원피스 수영복을 넘어 초심자에게도 전문가용 테크 슈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깊이 파인 다리 라인, 스퀘어 넥과 가는 어깨끈, 화려하고 쨍한 컬러 혹은 뉴트럴 톤의 패턴이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 하면 아레나, 30%대 시장 점유율 유지


국내 브랜드들은 어떻게 이번 시즌을 대비하고 있을까. 국내 스윔웨어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아레나코리아(대표 김경회)의 ‘아레나’는 실내 수영복의 강자답게 수영을 즐기는 소비자의 기본 목적에 걸맞은 상품군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퍼포먼스, 레저, 스포츠’라는 카테고리에 맞춰 기능성 수영복, 래시가드 · 커버업 웻슈트 포함 스포츠웨어를 각각 제안한다. 


아레나의 강점인 여성 퍼포먼스 수영복은 올해 하이레그 컷에 과감한 챌린지 백과 트리플 크로스백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얇은 스트랩과 깊고 높은 파임으로 상체와 하체 가동성을 극대화하고, 트리플 크로스백은 교차 스트랩으로 어깨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하는 한편 라인의 미감을 강조한다. 


아레나의 모든 수영복에는 필요에 맞춰 안감을 네 가지로 세분화해 적용하는 설계와 ‘누드레이서’라 부르는 아레나만의 초발수 · 슈퍼플렉스 · 고밀도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차별화하고 있다. 


압도적인 소비자 신뢰도로 국내 수영복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지난해 1111억원, 전년대비 0.5% 소폭 성장했다. 온라인 자사몰 전용 상품을 운영하고 무신사와 가나스윔 등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도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 대리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135개점을 운영하고 있어 접근성도 타 브랜드 대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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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 기능 모두 잡는다… ‘배럴’ 글로벌 GO


배럴(대표 박영준)의 ‘배럴’은 워터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 래시가드와 스윔웨어를 중심으로 수영복, 워터 스포츠 용품, 애슬레저웨어 등을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영 인구와 다각화되는 니즈에 맞춰 올해는 초반부터 트와이스의 지효와 방송인 최미나수를 활용해 트렌디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존 서핑 등 워터 스포츠에서 실내 수영복과 리조트웨어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문화를 경험하고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접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파춥스’ ‘피너츠’ ‘야옹이 수영 교실’ 등 다양한 IP 협업 상품은 물론 ‘팀 배럴’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워터 스포츠 체험 클래스 운영이 대표적이다. 


상품 면에서는 배럴도 올해 스윔웨어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조직감을 살린 소재,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커버업 아이템, 스포츠웨어와의 믹스매치 등이 돋보인다. 


한편 배럴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대표 워터스포츠 브랜드로 올해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 4월 말 중국 법인 중심 사업 구조에서 현지 파트너(티엔마스포츠)와의 총판 구조로 전환했다. 티몰과 징둥닷컴 등 이커머스 플랫폼 중심으로 브랜드 확산 속도를 높이고 2027년부터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단독 매장을 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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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스윔 글로벌 이미지


‘사게만 해줘’ 나이키스윔, 멀티 기능성 아이템 확장


아주스포츠컴퍼니(대표 신광수 · 신호종)의 ‘나이키스윔’은 올해 ‘수영장 그 너머(Beyond the Pool)’라는 슬로건 아래 멀티 기능성 아이템으로 확장하고 있다. 수영복을 수영할 때만 입는 것이 아니라 비치 클럽, 카페, 짐(Gym)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에 들여오는 상품의 경우 올해는 화사하고 화려한 컬러와 프린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나이키 스우시 로고와 에어포스 슈즈 그래픽을 다각도로 활용한 그래픽으로 나이키라는 대형 브랜드의 오리지널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한다. 이미 작년 10월과 올 4월에 ‘센소리 스포트’ ‘오리젠드 컬렉션’을 각각 선보여 온라인에서 빠르게 품절되는 성과를 거뒀다. 


다양하지 않은 사이즈와 적은 물량으로 많은 불만의 소리를 듣고 있지만, 특유의 디자인과 탄탄함으로 이미 팬덤을 구축해 국내에서는 ‘스윔웨어 3대장’ 자리에 안착했다. 


움파, ‘수영하는 하루의 경험’에 맞춰 상품군 확대


운동복으로 인식된 실내 수영복은 기능성이 검증된 빅 브랜드와 전문 브랜드로 수요가 몰리는 한편, 감성과 철학을 가진 스몰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피에이피웍스(대표 이재성)의 ‘움파’는 올해 ‘기능성과 감성의 균형’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품 라인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먼슬리 컬렉션’으로는 시즌별 무드와 트렌드를 반영하고, ‘온고잉 컬렉션’은 스테디 아이템으로 구성해 브랜드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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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영 환경에서의 착용 경험을 중요시해 원단과 핏, 움직임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장시간 수영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재 개발과 실루엣을 개선하는 한편 다양한 체형과 취향을 고려해 디자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수영하는 하루 전체의 경험’을 추구하는 만큼 스윔웨어 외에도 메시백, 드라이백, 타월, 수모 등 액세서리도 강화한다.


올해 자사몰 중심 운영을 강화하면서 브랜드와 결이 맞는 유통을 통해 팝업 등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할 예정이다. 수영이 좋아지는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고객들이 직접 브랜드 활동에 참여하고 교류하는 커뮤니티 ‘버디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운동 기반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와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루프루프, 수영 외 운동 · 여행까지 제품군 강화


이소당컴퍼니(대표 김학준)의 ‘루프루프’는 올해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 상반기 신상품을 통해 실내 수영복뿐 아니라 비키니와 비치웨어 등 운동과 여행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실내 수영에 집중한다. 


특히 소비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올해는 자녀와 함께 입을 수 있도록 키즈 실내 수영복 라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실내 수영장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활용 가능한 기능성과 감각을 모두 갖췄다. 

자사몰과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중국과 대만 등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차차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신규 유입에 주력한다. 


‘편하고 예쁘다’ 3년 차 로레카, 올해 해외 진출 테스트


최근 수영복 마니아들 사이에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로레카’는 수영을 자신의 일상 속 일부로 여기는 요즘 트렌드와 잘 맞는 브랜드 중 하나다. 로레카(대표 임송이)는 2023년 자연을 주제로 한 컬렉션과 아트워크, 리사이클 및 기능성 소재를 결합한 수영복으로 단번에 알려졌다. 


신진 브랜드임에도 수영 마니아들이 신경 쓰는 디테일을 잡아 반응이 좋다. 높은 가슴선, 여유 있는 비키니와 힙 라인, 안정적이면서도 들뜨지 않는 핏, XS부터 3XL까지 다양한 사이즈에 대해 호평이 많다. 이 브랜드는 올해 자체 리사이클 원단을 개발하고, 상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온라인이 메인이며 시즌별 오프라인 팝업을 전개하고, 해외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해 단기 리테일 테스트를 시작한다. 고객 참여형 비주얼 콘텐츠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브랜드 감도를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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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카, 루프루프 이미지


빌라봉·코랄리크, 라이프스타일 라인으로 카테고리 확장


실내 수영복 외에 서핑 및 리조트웨어 등 패션성 강한 스윔웨어를 전개하는 브랜드들도 카테고리 확대에 적극 나선다. 대표적으로 비알케이컴퍼니(대표 권도형)의 ‘빌라봉’과 우인에프씨씨(대표 변응헌)의 ‘코랄리크’가 있다. 


빌라봉은 올해 글로벌의 ‘애프터 스윔’ 라인을 확대해 라이프스타일 군을 강화하고, 루즈핏과 고기능성 래시가드 등 한국 소비자에 최적화한 제품군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단독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컨버스’의 국내 유통 파트너인 성한아이엔티(대표 이석진)와 손을 잡았다. 


코랄리크는 지난 3월 론칭한 ‘코랄리크 이지’ 라인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코랄리크 이지는 휴양지나 일상에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웨어다. 타깃 소비층이 2030인 만큼 온라인 플랫폼 내 점유율을 높이고, 팝업 등으로 직접적인 소통 기회를 만드는 방식으로 유통을 운영하며 소비자와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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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리크, 빌라봉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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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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