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명동, SPA 집결지로 부활… 유니클로 귀환에 탑텐·무탠다드 맞불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
26.06.05 ∙ 조회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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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집결지로 부활한 명동 상권(사진-이지은 기자)



서울 중구 명동이 SPA 집결지로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명동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도보 1~5분 거리에 '유니클로' '탑텐' '자라' '무신사스탠다드' '스파오' 등 국내외 SPA 브랜드가 밀집한 가운데, 거리 곳곳에서는 각 브랜드의 쇼핑백을 든 고객들이 줄을 잇는 모습이 포착됐다.


에프알엘코리아(대표 쿠와하라 타카오·최우제)의 '유니클로(UNIQLO)'는 지난달 22일 '유니클로 명동점'을 오픈했다. 2021년 명동 상권에서 철수한 지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매장으로, 3255㎡(약 1000평) 규모에 지상 3층으로 들어섰다. 상주 직원 400명 중 60%를 외국어 응대 인력으로 채우고 계산대 42개·피팅룸 54개를 갖추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전략 매장으로 설계됐다.


평일 오후에 방문한 매장은 국내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들로 북적였으며, 단독 면세 서비스 존 등 외국인 편의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유니클로 명동점 오픈과 함께 인근 카페·F&B 전문점들도 매출이 평소 대비 2배 뛰는 등 이른바 '유니클로 효과'가 상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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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명동점(사진-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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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명동점(사진-이지은 기자)


유니클로 매장 도보 1분 거리에는 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의 '스파오'가 자리한다. 2009년 문을 연 스파오 명동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들어서자마자 전면에 배치된 다양한 티셔츠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층(3개 층) 곳곳에 계산대와 피팅룸을 배치해 고객 동선 편의를 극대화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인근 200~300m 사이에는 탑텐 명동점과 자라 명동 눈스퀘어 플래그십스토어가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은 2012년 명동에 출점한 이후 확장 리뉴얼을 거치며 방문객 유입을 꾸준히 늘려왔다. 브랜드 전체 매장 중 외국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매장 안팎에서 중국어·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들렸고, 이날은 텐텐데이 행사까지 맞물려 매장 전층이 고객들로 붐볐다.


인디텍스(CEO 오스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의 '자라(ZARA)'는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2223㎡(약 672평) 규모의 '자라 명동 눈스퀘어 플래그십스토어'로 새롭게 단장했다. 피팅룸 내부에 소파를 배치하고 룸 형식으로 개편하는 등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매장 3층에는 한국 전통의 돌담을 모티브로 한 '자카페(Zacaffè)'를 운영 중이며, 수정과 라떼·모나카 등 시그니처 메뉴를 갖춘 이곳은 쇼핑 공간을 넘어 체류형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단위 고객들이 카페에 자리를 잡고 시간을 보내는 풍경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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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명동 눈스퀘어 플래그십스토어(사진-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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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 명동점(사진-이지은 기자)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유니클로가 명동 상권을 떠난 5년간 반사이익을 누린 국내 SPA 브랜드들 입장에서는 유니클로의 복귀와 무신사스탠다드의 추가 출점으로 상권 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대표 조만호 조남성)의 '무신사스탠다드'는 2024년 3월 명동 상권에 처음 진출한 이후 외국인 매출 비중이 56%에 달하는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키워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오는 9일 명동에 추가 2호점을 선보인다.


명동 1호 매장이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반면, 이번 2호점은 명동역 도보 1분 거리에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4층 총 5개 층 규모로 맨·우먼·뷰티·홈 등 주요 라인업을 선보이며, 서울 기념품 상품과 커스텀 서비스 등 방한 관광객을 위한 특화 콘텐츠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소비 거점으로 자리잡았고, 인근 매장들의 외국인 매출 데이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각 브랜드들이 명동을 글로벌 소비자와의 핵심 접점으로 삼고 경쟁적으로 매장 규모를 키우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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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스탠다드 명동(사진-이지은 기자)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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