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1400억 규모 골프웨어 마켓 재편 속 다음 승부수는?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
26.05.29 ∙ 조회수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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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1400억 규모(2025년 기준)의 국내 골프웨어 마켓이 ▵리브랜딩 ▵글로벌 ▵신시장 등을 주요 승부수로 삼아 변화를 꾀하고 있다. 3년 연속 마이너스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주요 브랜드별 움직임을 살펴봤다.


3조1400억 규모 골프웨어 마켓 재편 속 다음 승부수는? 225-Image골프웨어 시장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 <패션비즈>와 패션 마켓 리서치 & 컨설팅 전문 회사인 엠피아이(MPI)가 추산한 패션 시장 규모에 따르면, 골프웨어는 2022년 4조2500억원을 정점으로 2023년 3조7500억원, 2024년 3조4500억원, 2025년 3조140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 규모는 줄었으나 여전히 스포츠, 여성복, 아웃도어, 잡화, 캐주얼에 이어 6번째로 큰 카테고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2조6000억원) 대비로는 20.8% 성장한 시장규모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과잉 공급으로 시장이 팽창과 재편을 거치면서 현재도 여전히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비즈니스 모델 전환 ▵중단 ▵리브랜딩 ▵글로벌 ▵신시장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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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전환 나선 ‘르꼬끄골프 · 잭니클라우스’



데상트코리아(대표 시미즈 모토나리)의 ‘르꼬끄스포르티브골프(이하 르꼬끄골프)’는 백화점 중심 유통에서 벗어나 온라인 중심 구조로 전환하며 운영 방식을 재정비했다. 단순 채널 이동이 아니라 타깃과 브랜드 포지셔닝을 동시에 재설정한 것이다. 


기존 ‘백화점 가성비 골프웨어’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 친화적인 3040 여성 골퍼를 핵심 타깃으로 삼고, 캐릭터 중심의 온라인 골프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이지웨어(Easy-wear)’ 콘셉트를 강화하며 일상과 필드를 아우르는 상품을 확대한다. 특히 여성 키 높이 골프화를 브랜드 핵심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신발 라인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변경된 온라인 사업 구조에 맞게 유통 마진을 축소해 기존 대비 약 10% 낮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품 활용도와 실용성을 강조하는 ‘온타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김민태)의 ‘잭니클라우스’는 서브 라이선스 구조로 전환해 폰드그룹과 계약을 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골프웨어를 새롭게 전개하고 있다. 폰드그룹의 강점인 TV홈쇼핑과 자사몰 중심 유통을 통해 온라인 접근성을 강화하며, 골프 IP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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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브랜드’ 전개 종료, ‘챌린저’에 역량 집중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사업을 정리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챌린저코리아(대표 지소영 · 양계홍)는 지난해 ‘클리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종료했다. 글로벌 본사와의 운영 방향 차이와 시장 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장기간 전개해 온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챌린저코리아는 자체 브랜드 유틸리티 골프웨어 ‘챌린저’에 역량을 집중하며 유통과 상품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기존 클리브랜드 매장을 챌린저로 전환하고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한편 유틸리티와 퍼포먼스 라인으로 상품을 이원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매출은 2024년 100억원대에서 2025년 190억원으로 확대됐고, 상품 소진율도 전년대비 약 15% 개선됐다. 올해 S/S 시즌에는 경량 소재와 기능성 제품군을 확대하고, F/W 시즌에는 스윙과 일상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스타일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50개까지 늘리며, 매출 26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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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JDX’, 기업회생 ‘크랙앤칼골프’ 


일부 브랜드는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재정비에 나서며 사업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골프웨어 ‘JDX’를 전개하는 신한코리아(대표 김한철)는 지난해 4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같은 해 9월 절차를 마무리하며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선언했다.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고 법원의 감독에서 벗어난 이후 유통망 강화와 핵심 상품군 재정비를 중심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팝아트 기반 프리미엄 골프웨어 ‘크랙앤칼골프(Craig & Karl Golf)’를 전개하는 씨디씨골프앤스포츠(대표 강호진)는 현재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 회생은 일반적인 경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과는 결이 다르다. 공동대표 간 지분 및 의사결정 충돌로 인해 금융·계약 관련 주요 사안이 지연되며 촉발된 기업회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회사는 법원 관리하에 채권 · 채무를 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1인 대표 체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도 생산 · 유통 등 사업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요 협력사 이탈 없이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백화점 출점도 지속되고 있다.


크랙앤칼골프는 올해 1분기 전년대비 약 40% 성장했으며,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오픈을 포함해 현재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생 관련 절차는 오는 7~8월경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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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퍼포먼스로 리브랜딩 성공한 ‘데상트골프’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리브랜딩을 통해 반등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데상트골프’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브랜드로 재정립하며 기능성과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상위 라인 ‘ACMT’ 론칭, 골프화 카테고리 확장, 여성 퍼포먼스 이미지 재정립 등을 통해 2025년 매출은 전년대비 3% 성장했다.


특히 골프화와 기능성 의류를 중심으로 한 상품 전략이 성과를 견인했다. 여성 라인은 타깃 이미지 재정립과 하이브리드 상품 강화 효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기능성 소재 기반 제품 역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골프화를 중심으로 퍼포먼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지난 2월 신규 ‘아크먼트 골프화’ 시리즈를 선보이며 카테고리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우먼스 라인 확대와 기능성 소재 개발, 고어텍스 협업 등 하이테크 상품군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은 점포 수 확대보다 점 단위 매출 향상에 초점을 맞춰 매장 효율을 높이고, 핵심 상권 중심의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빈폴골프’ ‘레노마골프’ ‘먼싱웨어’ 등 전통 브랜드들은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감도와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 유통, 콘텐츠 전반을 재정비하며 시장 재진입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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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명가 크리스에프앤씨, ‘팬텀 · 마스터바니’ 변화


골프 명가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는 시장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팬텀’과 ‘마스터바니에디션’ 두 브랜드 변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팬텀은 ‘골프 & 스포츠’로 포지셔닝을 확장하며 대중성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스포츠 캐주얼 이미지를 넘어 필드와 일상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로 방향을 전환하고, 좀 더 넓은 소비층 확보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상품, 마케팅, 유통 전반에서 실행력을 높이며 전년대비 약 15%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은 ‘F Quad’ 자카드 패턴 시리즈를 중심으로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템을 확대하고, 베스트·숏팬츠 셋업 등 활용도 높은 스타일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마케팅은 드라마 PPL과 투어 프로 후원을 병행해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유통은 연내 20개 신규 매장을 추가하고 비효율 점포 정리를 병행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


반면 마스터바니에디션은 퍼포먼스 중심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진성 골퍼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환경에 맞춰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골프웨어’를 강화하고, 필드와 일상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라인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과 함께 약 1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상품은 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결합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간절기와 하이서머 시즌 전략 상품으로 초기 판매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마케팅은 프로 선수 후원과 AI 기반 디지털 콘텐츠, 체험형 이벤트를 병행해 브랜드 이미지를 고도화한다. 유통은 정상 매장 확대와 점포 효율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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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깔롱’ 아시아 · 북미 등 글로벌서 성장 모멘텀


국내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직면한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 중국 · 동남아 · 북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브랜드별로 전략과 거점을 달리하며 글로벌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먼저 아시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확장을 이어가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슈퍼트레인(대표 김윤경)의 ‘왁’, LF(대표 오규식 · 김상균)의 ‘헤지스골프’, 형지글로벌(대표 최준호)의 ‘까스텔바작’은 일본 · 중국 · 대만 · 베트남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들은 캐릭터 IP, 프리미엄 전략, 현지화 상품 등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우면서도 파트너십과 온 · 오프라인 병행 유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거점으로 삼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제이엔지코리아(대표 김성민)의 ‘유타’와 이파르카(대표 김지일)의 ‘이파르카’는 태국 · 베트남 · 싱가포르 등에서 현지 파트너십과 라이선스 기반 유통을 확대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초기 수요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북미를 핵심 공략지로 삼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에이엠씨알(대표 인기완)의 ‘어메이징크리’는 일본과 북미 시장을 겨냥해 기술 기반 퍼포먼스웨어를 앞세운 하이엔드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씨비씨지(대표 장재희)의 ‘깔롱골프’는 미국을 중심으로 에이전시 · 홀세일 기반 유통과 글로벌 협업을 확대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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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포유 등 시니어 중심 ‘파크골프’ 시장 선점 나서


이와 동시에 새로운 수요를 겨냥한 ‘신시장’ 개척도 본격화되고 있다. 파크골프는 낮은 비용과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시니어를 중심으로 참여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일상형 스포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기존 골퍼가 기능성과 브랜드 중심의 퍼포먼스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파크골프 고객은 가격 접근성과 편안한 착용감, 일상과 병행 가능한 실용적 스타일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의 ‘올포유’는 파크골프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5060세대를 타깃으로 ‘편안함+스타일’을 결합한 생활 스포츠 상품군을 확대하고, 경량 · 스트레치 · 쿨링 소재를 기반으로 착용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힙벨트 파우치와 전용 가방 등 액세서리 라인까지 확장하며 플레이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 구조를 구축한 점도 특징이다. 


마케팅은 숏폼과 SNS를 기반으로 파크골프, 여행, 일상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착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파크골프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품 구성과 매장 전략을 차별화하며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마코’와 ‘팜스프링스’ 등 주요 브랜드들이 액세서리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장하며 파크골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 골프 업계 관계자는 “파크골프 시장은 시니어를 중심으로 참여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지자체 인프라 확대를 기반으로 현재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진입장벽이 낮고 일상형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어 신규 수요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독립된 스포츠 시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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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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