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웨어, 새 격전지로… 기업들 M&A로 판 키운다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26.05.14 ∙ 조회수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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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크라시앙' '리무브' '마른파이브'


최근 국내 이너웨어 시장에서 M&A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패션 기업부터 웰니스 그룹, 뷰티 창업자 출신 경영자까지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속옷 브랜드 인수에 나서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는 2009년 론칭한 이너웨어 브랜드 ‘크라시앙’을 품었다. 크라시앙 전개사 아르테코퍼레이션의 지분 100%를 지난해 인수한 것. 크라시앙은 ‘물뽕브라’ 등 대표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해왔으며, 심리스 볼륨 브라 등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왔다. 2025년 매출액은 159억원이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 등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 큐텐재팬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메디쿼터스는 ‘마하그리드’ ‘나이스고스트클럽’ ‘이스트쿤스트’ 등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일본 스타일 플랫폼 ‘누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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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쿼터스, 아르테코퍼레이션 지분 100% 인수



여기에 여성복 ‘더바넷’, 일본 패션 플랫폼 ‘샵리스트’, 아이웨어 브랜드 ‘더블러버스’ 등을 인수하며 국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왔다. 이번 크라시앙 인수를 통해 이너웨어 카테고리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 만큼, 자사 플랫폼과 글로벌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웰니스 그룹 더퓨처(대표 도경백)는 여성 웰니스 언더웨어 브랜드 ‘리무브’를 인수했다. 리무브는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한 ‘스킨브라’로 알려진 브랜드로, 올리브영 언더웨어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며 탄탄한 브랜드 팬덤을 확보해왔다.


더퓨처는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 ‘칼로’, 이너뷰티 브랜드 ‘낫띵베럴’, 다이어트 센터 ‘칼로리바다이어트’ 등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이번 리무브 인수를 통해 식품, 뷰티, 헬스케어에 이어 언더웨어까지 연결되는 웰니스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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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퓨처 '리무브' 이유빈 대표 '마른파이브' 품었다



K-뷰티 브랜드 ‘티르티르’의 창업자 이유빈 대표도 이너웨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4년 티르티르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엑시트에 성공한 이후, 이너웨어 브랜드 ‘마른파이브’를 인수하며 다시 경영자로 돌아왔다.


마른파이브는 ‘나다움’을 철학으로 내세운 이너웨어 브랜드다. 심리스 언더웨어를 시작으로 발열내의, 홈웨어, 레그웨어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2025년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유빈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마른파이브를 단순 속옷 브랜드가 아닌 일상 전반에 필요한 카테고리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웨어’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머징 브랜드 몸집 커졌다 '세대교체'도 활발


이 같은 M&A 흐름의 배경에는 시장 자체의 성장성이 자리하고 있다. 2025년 기준 국내 이너웨어 시장 규모는 약 2조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존 플레이어를 넘어 신규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시장 내 세대교체도 본격화됐다. 대표적으로 딥다이브(대표 이성은)의 ‘베리시’는 연매출 8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너웨어를 넘어 이지웨어, 액티브웨어, 캐주얼웨어 등 패션 영역으로의 확장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속옷과 겉옷의 경계가 옅어지는 ‘아우터라이제이션’ 흐름까지 맞물리면서 이너웨어는 더 이상 단순한 ‘내의’에 머물지 않고 있다. 기능성과 편안함은 물론 패션성과 브랜딩이 결합된 카테고리로 확장되면서, 기업들의 시선도 ‘이너’ 시장으로 모이고 있다.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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