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PLF · 패션액세스 2026’ 성료... 글로벌 소싱 플랫폼 역할 톡톡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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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죽 · 패션 관련 공급망이 한자리에 모인 단 하나의 마켓 플레이스 ‘아시아 · 태평양피혁전시회(이하 APLF 2026)’가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홍콩 완차이의 홍콩컨벤션 & 엑시비션센터(HKCEC; Hong K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에서 열렸다.


가방 · 패션 잡화 완제품 전문 전시회 ‘패션액세스(Fashion Access)’가 대표 격으로 개최됐다. 백과 슈즈, 패션 액세서리, 가죽 제품 등 17개 국가관에 500여 개의 다양한 패션 잡화 브랜드와 제조업체들이 참가했으며 9000여 명의 글로벌 바이어가 다녀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중동, 미주 지역 바이어들이 방문해 글로벌 패션 액세서리 소싱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가죽 소재, 친환경 소재, 기능성 원단 등의 다양한 소재 기업들이 참여한 피혁 전시회(APLF Leather)와 원부자재 전시(Materials+)가 동시에 개최돼 패션 액세서리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장 동선, 싱글 플로어 구성 ‘연결성 강화’


이번 ‘APLF 2026’의 가장 큰 특징은 효율적인 전시장 동선 구성이었다. 가방과 신발 및 의류, 패션 액세서리와 여행 용품 등의 최신 트렌드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는 패션액세스와 아시아 · 태평양 최대 가죽 전시 규모를 자랑하는 APLF레더 및 원부자재 전시회 머티리얼스+ 모두가 HKCEC Level 1에 배치돼 하나의 연속된 전시 경험을 제공했다.



이른바 ‘싱글 플로어(Single-Floor)’ 구조는 원자재와 원단 및 소재 혁신, 부자재, 완제품 등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이동 동선을 단축하고 전시 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참관객 및 바이어에게는 더 빠른 관람과 효율적인 소싱 환경을 제공했으며 참가 업체에는 가시성과 유입 트래픽을 높여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과 상업적 성과 창출을 지원했다.


전시장을 찾은 글로벌의 한 바이어는 “이번 APLF 2026은 공간(Level 1) 통합 구조와 강력한 참가 업체 구성, 산업 핵심 이슈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연결성이 더욱 높아져 효율적인 고가치의 전시를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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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액세스, 서울시 공공 ‘하이서울쇼룸’ 공동관 성황


한국 기업들도 가방, 패션 잡화, 소재 분야에서 다수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펼쳤다. 패션액세스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디자이너 쇼룸인 ‘하이서울쇼룸’ 입점 브랜드 ‘엘노어(김미혜) · 길리에(길수미) · 소마르(김아라) · 투포투(전미연)’의 공동관과 이브이아이엔씨(대표 곽창훈)와 에스씨인터내셔널(대표 이지훈)의 개별관이 함께했다.



특히 이번 하이서울쇼룸 공동관에서 함께 세일즈를 펼친 김미혜 디자이너의 슈즈 브랜드 ‘엘노어(ELNORE)’와 김아라 디자이너의 백 브랜드 ‘소마르(Somar)’가 ‘APLF 베스트 어워즈 2026(BEST OF APLF AWARD WINNER)’의 풋웨어와 백 컬렉션 부문 글로벌 넘버원 디자인 브랜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하이서울쇼룸 운영사 홍재희 제이케이디자인랩 대표는 “백 브랜드 ‘앨리스마샤(곽창훈)’가 두 차례(2017 · 2024년), 지난해 슈즈 브랜드 ‘덴(김수진)’ 등 하이서울쇼룸 입점 브랜드들이 수상한 사례가 있었다. 이번에는 두 개 브랜드 동시 수상으로 K-패션 디자인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하이서울쇼룸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패션 디자이너 육성 공공 플랫폼으로 이들 브랜드의 수상을 계기로 국내 약 180개 입점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진출과 판로 개척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밖에 이번 전시회 APLF 레더에는 나노프레스(대표 강영성)와 유림산업(대표 임경태)이 부스를 마련했으며, 머티리얼스+에서는 호성B&T(대표 김봉환)와 마이셀(대표 사성진)이 전 세계 잡화 액세서리 관련 바이어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갔다. 정지현 마이셀 전략·사업 총괄은 버섯 균사체 등 비건 레더 사례를 부대행사 콘퍼런스에서 발표해 주목받았다.

 

APLF, 9월 중국 · 11월 인니… 연내 한국 개최도 검토


제니스 리(Janice Lee) 인포마마켓아시아 부사장 겸 APLF Ltd 이사는 “APLF는 패션 액세서리와 소재 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라면서 “태너리(Tannery)와 소재 혁신 기업, 원단 · 부자재 공급사, 브랜드, 바이어, 제품 개발자 등에 중국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호주,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튀르키예, 중국, 일본, 인도, 태국,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관이 구성돼 APLF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APLF는 오는 9월 중국 종합 가죽 전문 전시회(ALL CHINA LEATHER EXHIBITION)를 상하이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베트남에 이어 ‘APLF 아세안’은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완제품 전시 패션액세스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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