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랜딩 마친 ‘GLXY’ 어떻게 바뀌었나?... 뉴포티 라이프스타일 맞춰

남성복 시장에서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비즈니스와 일상, 포멀과 캐주얼을 나누던 기준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보더리스’ 스타일이 새로운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BI를 재정비한 삼성물산패션부문(부문장 박남영)의 남성복 ‘GLXY’는 이런 변화의 흐름을 반영해 2026년 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팀을 이끄는 조민오 삼성물산패션부문 GLXY 팀장은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경계 없는 스타일’을 강조한다. 단순한 캐주얼웨어가 아닌 출근부터 여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타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조민오 팀장은 “GLXY는 30~50대 남성을 위한 합리적 가격의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라며 “이번 시즌은 시그니처 팬츠를 중심으로 젊은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시그니처 팬츠 중심, 경계 허문 스타일링 제안
이번 시즌은 ‘잘 갖춰 입은 편안함’이라는 콘셉트 아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경계 없음(BORDERLESS)’, ‘무심한 세련됨(Effortless Sophistication)’, ‘편안함과 기능성(Comfort & Functionality)’이다.
먼저 ‘경계 없음’은 비즈니스와 개인 생활의 경계를 허무는 현대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 정장과 캐주얼의 구분 없이 다양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핵심이다. 여기에 ‘무심한 세련됨’을 더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강조했다. 고급 소재와 절제된 디테일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편안함과 기능성’는 활동성과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없으며 관리 편의성까지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GLXY가 가장 힘을 준 아이템은 단연 팬츠다. 브랜드의 오랜 노하우를 집약한 시그니처 제품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강점이다. GLXY 팬츠는 수십 년간 축적한 고객 체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동시에 구현했다.
기존 충성 고객 외 ‘젊은 마인드’ 뉴포티층 확장
타깃층 변화도 주목된다. 기존 충성 고객인 4050대는 물론 뉴포티층인 3040대 고객 유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력이 높은 도시 라이프스타일 남성을 핵심 타깃으로 하며, 이들은 품질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중시하고 백화점과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특성이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디자인과 핏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팬츠는 다양한 핏으로 확장했고 아우터는 기존 재킷 중심에서 셔킷(셔츠 + 재킷)과 셋업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좀 더 캐주얼하면서도 실용적인 제품군을 강화해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제품 경쟁력의 또 다른 축은 소재로, 이탈리아 프리미엄 원단 브랜드 ‘손드리오(SONDRIO)’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라인 ‘삼무의복’ 통해 가성비 잡는다
현재 매출 구조는 백화점 60%, 아울렛 20%, 온라인 20%다.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온라인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론칭한 온라인 전용 라인 ‘삼무(三無)의복’ 불편함이 없고, 날씨 영향을 덜 받으며, 관리 부담이 없는 세 가지 ‘무(無)’를 콘셉트로 한다. 가격은 메인 라인 대비 약 70% 수준으로 책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가격대는 프리미엄 캐주얼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수준으로 포지셔닝했다. 품목별로 국내 TD 캐주얼 브랜드와 유사하거나,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 대비 30% 이상 낮다. 품질과 가격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합리적 프리미엄’을 표방한다.
GLXY는 현재 약 55개 백화점 유통망을 운영 중이며, 올해 백화점 58개와 단독 아울렛 매장 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7% 성장을 목표로 한다. SKU는 약 300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상품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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