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청태산 달린 1700명… 코오롱 ‘1박 2일 트레일 런’ 가보니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
26.04.20 ∙ 조회수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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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트레일 런 2026 현장(사진 - 이지은 기자)


강원도 횡성.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트레일 위로 러너들이 줄지어 올라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김민태)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처음으로 선보인 ‘코오롱 트레일 런 2026’ 현장이다. 이번 대회는 4월 18~19일 이틀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기존 트레일러닝 대회와 달리 레이스 이후까지 체류하는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참가 규모는 약 1700명. 35K 싱글 듀오, 15K, 버티컬 레이스까지 총 4개 코스로 운영됐다. 일반적인 대회와 달리 출발 시간을 늦추며 현장에는 기록 경쟁보다는 비교적 여유 있는 흐름이 형성됐다. 각 코스는 웰리힐리파크에서 출발해 청태산과 대미산 능선을 중심으로 구성돼 산악 지형 특유의 고도 변화와 러닝 난이도를 동시에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레이스는 속도보다 ‘완주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결승선에서는 마지막 주자가 들어올 때까지 호명이 이어졌고, 배번호를 하나씩 부르며 완주를 안내했다. 기록과 무관하게 모든 참가자를 동일하게 환영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현장 분위기는 레이스 종료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테이핑, 스포츠 마사지, 사우나 등 리커버리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바비큐 식사와 음악 공연이 결합된 애프터 프로그램이 밤까지 이어졌다. 참가자 간 교류도 활발했다. 같은 코스를 달린 러너들이 코스 상황을 공유하거나 장비를 비교하는 모습, 중간 보급 지점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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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트레일 런 2026 현장(사진 - 이지은 기자)


대회에 참가한 30대 남성은 “코스 마킹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걱정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 가족과 함께 참가한 뒤 즐긴 바베큐 파티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남성 참가자는 “마라톤과 트레일러닝 경력 5~6년 차로, 혼자 참가했음에도 아침 시간대 운영이 여유로워 서두르지 않고 대회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현장 소감을 전했다.


경기 측면에서는 ‘코오롱 애슬릿’ 소속 선수들이 주요 종목 상위를 차지했다. 35K 싱글에서는 김영조 선수가 3시간 28분대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15K와 35K 듀오 종목에서도 김지수, 안기현 선수가 각각 1위에 오르며 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튿날 진행된 버티컬 레이스는 짧은 거리지만 강한 경사로 구성된 코스로 운영됐다. 약 1.5km 구간에서 고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전날과는 다른 유형의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했다. 완주 후 참가자들은 곤도라를 통해 하산하며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서두르지 않는 레이스 문화를 반영해 참가자들이 충분히 회복한 뒤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오는 6월 ‘2026 코오롱 트레일 캠프 울릉’, 10월 ‘코오롱 트레일 런 부탄’을 통해 흐름을 이어가며 국내외에서 트레일러닝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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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트레일 런 2026 참가자들(사진 -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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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트레일 런 2026 출발선·결승선(사진 -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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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km 듀오 코스 마지막으로 도착한 참가자 모습 (사진 - 코오롱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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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머물며 레이스 이후 식사와 공연, 휴식을 즐기는 참가자들(사진 - 코오롱스포츠)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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