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소영 비플랜트 대표 “커브드, 초기 노화 관리의 새 기준 될 것”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26.04.16 ∙ 조회수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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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소영 비플랜트 대표


이제는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 아내’라는 수식보다 ‘책발전소’ ‘브론테' ‘세렌’ ‘커브드’를 이끄는 비플랜트 대표라는 타이틀이 더 자연스럽게 붙는 김소영 대표를 만났다. 사업 전반의 설계력과 제품 완성도, 브랜드 운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으며 비플랜트는 지난해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브랜드는 2024년 론칭한 뷰티 브랜드 ‘커브드’다. 비플랜트는 30대 이상 여성의 초기 노화에 주목한 브랜드가 시장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직접 론칭에 나섰다. 대표 제품인 ‘아쿠아 토너패드’는 출시 직후 2만개 물량이 완판됐고, 메이크업 제품 ‘비타민씨 글루타치온 스킨 핏 쿠션’도 론칭 6개월이 지나기 전 35만개 이상 발주됐다. 자사몰 기준 재구매율 역시 80%를 웃돌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 전략도 눈에 띈다. 커브드는 론칭 이후 자사몰 중심으로 운영하며 초기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고 브랜드 반응을 살피는 데 집중해왔다. 외부 채널 확장을 서두르기보다 브랜드 운영의 안정성을 우선한 셈이다. 올해 처음 입점한 올리브영 온라인에서는 두 달여간 초기 물량이 잇달아 품절됐고, 성수 팝업스토어를 통해서는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도 마련했다. 향후에는 브랜드 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유통 채널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아래는 김소영 비플랜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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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뷰티 브랜드인 커브드를 론칭하게 된 배경은.


 

최근 국내외에서 K-뷰티 브랜드들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중 30대 이상 여성의 초기 노화에 집중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브랜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20대에는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도 피부 컨디션의 편차가 크지 않아 트렌드 중심의 소비를 해왔는데,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피부 민감도, 회복 속도, 탄력 저하 등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떤 제품을 사용해도 피부가 개선되지 않는 노화의 시작을 체감했다. 커브드는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밝힌 노화의 첫 번째 변곡점인 34세를 ‘피부 컨디션 변화의 변곡점’으로 보고, 이 시기 전후 시작되는 피부 고민에 필요한 관리 방식을 재정의하기 위한 브랜드다.

 

Q. 커브드라는 브랜드명에 담긴 의미는.

 

앞서 말한 ‘스킨 에이징 커브(Skin Aging Curve)’에서 따온 이름이다. 피부 노화는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특정 시점에서 체감 변화가 커지는 구간들이 있다고 본다. 커브드는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해당 하락 구간에서 피부 컨디션의 하락 정도와 속도를 완만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매일의 관리 방식 자체를 전환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


 

Q. 다양한 브랜드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이 현재 브랜드 운영 철학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나.

 

회사 대표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수천 개 브랜드의 성장 과정과 유통 과정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 이 시간들은 고객이 어떤 지점에서 제품을 신뢰하고 이탈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다만 브랜드 운영과 제품 개발에서 내 감각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제품 개발과 품질 유지에 있어서는 페르소나인 3040 고객의 문제 파악부터 제품 개발 과정, 상품화 이후 고객 만족도 파악 과정까지 구조적으로 좋은 결과가 반복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고객의 문제’와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재구매’다. 첫 구매는 마케팅으로 만들 수 있지만, 재구매는 고객이 기대했던 사용 경험이 충족되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장에서 유행하는 성분을 다양하게 제시하거나 특정 원료를 과도하게 강조하기보다는, 고객이 기존 제품에서 느끼고 있던 불편함이나 아쉬움이 해소됐는지를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사용감에 있어서도 피부에 주는 자극의 최소화, 즉각적인 컨디션 안정, 사용감의 완성도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커브드 제품만의 차별점은.

 

커브드는 단일 제품의 효능보다 화장품이 피부에 닿는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스킨케어에서 출발했지만 세안, 자외선 차단,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아우르며 ‘좋은 피부’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안하는 이유다. 피부 컨디션은 한 단계의 한 제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만큼, 세안부터 기초 케어, 선케어,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연결된 루틴 안에서 일관된 브랜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또 다양한 성분을 앞세운 제품을 늘리기보다, 피부에 닿는 모든 단계의 제품을 직접 설계하고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법까지 함께 제안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성수 팝업에서는 단순 판매보다 쿠션 사용법과 컬러 선택법을 직접 안내하는 데 집중했고, 이런 접근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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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핵심 타깃층은 누구인가. 새로운 고객층 공략 계획은.

 

핵심 타깃은 ‘피부 노화를 처음으로 인지하는 시점의 고객’이다. 연령으로는 30대 중반 전후가 중심이지만, 실은 피부 변화에 대한 인식 시점이 기준이 된다. 현재는 제품별로 40~60대 고객층과 그 자녀 세대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제품 개발에 있어서는 계속해서 ‘첫 번째 변곡점’이라는 문제 정의에 집중할 계획이다. 타깃을 넓히기보다는 특정 연령대 고객의 고민을 더 정교하게 해석하는 것이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Q. 올해 핵심 목표는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어떤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은가.

 

올해 커브드의 핵심 목표 역시 세안부터 기초, 선케어,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루틴 안에서 커브드를 깊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고객들을 늘려가는 것이다. 유통 측면에서는 일부 채널 확장을 시작했지만, 속도보다는 브랜드 경험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확장을 우선하고 있다. 초기 고객층에서 형성된 재구매 기반과 사용 경험이 유지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커브드는 특정 히트 제품에 의존하는 브랜드라기보다는, 피부 컨디션이 변하는 시기에 ‘어떤 기준으로 관리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안정적인 브랜드의 레퍼런스가 되고자 한다.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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