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지윤 대표 “'핍스모터사이클' 성장 뒤엔 취향을 연결한 구조의 힘”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
26.04.10 ∙ 조회수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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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역할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함께 떠오르는 관계를 만드는 데 있다.” 노지윤 워즈코퍼레이션 대표의 말이다. 노 대표는 브랜드의 본질을 ‘문제 해결’에서 찾는다. ‘나이키’ ‘유니클로’ ‘토스’ ‘쿠팡’처럼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브랜드만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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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윤 워즈코퍼레이션 대표


시장 역시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 취향과 문화가 나노 단위로 쪼개지는 시대, 워즈코퍼레이션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취향을 연결해 문화와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기업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기획·마케팅·제작 전 과정을 인하우스 조직 ‘크리에이티브랩’으로 통합 운영한다. 단기적인 화제를 만드는 콘텐츠가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축적하는 ‘내러티브’를 직접 설계하기 위한 전략이다. 콘텐츠를 통해 일상적인 서사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이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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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수단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담은 패션으로 



이 전략의 중심에는 ‘핍스모터사이클(PHYPS MOTORCYCLE)’이 있다. 혼다 모터사이클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출발한 이 브랜드는 모터사이클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취향과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모터사이클은 개인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자유와 해방을 경험하게 하는 도구다. 이는 여행, 모토캠핑, 러닝 등 다양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핍스모터사이클은 이 행동에서 출발해 제품을 설계한다. 빈티지웨어, H-TECH, 퍼포먼스웨어, 모토캠핑, 트래블, 라이더 유니폼, 러닝웨어 등으로 확장된 카테고리는 모두 실제 환경과 문제에서 출발했다. 


특히 라이더 유니폼은 성장하는 글로벌 배달 산업 속에서도 정형화되지 않았던 영역을 겨냥한 카테고리로, 문제 해결 기반 브랜드 철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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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빈티지웨어, 모토캠핑, 러닝, H-TECH, 키즈, 라이더 유니폼



제품 넘어 콘텐츠로 문화를 연결하는 ‘혼다 피플’


브랜드 철학은 제품을 넘어 콘텐츠로 확장된다. ‘혼다 피플’은 모터사이클을 가진 일반인의 일상을 조명하는 대표 콘텐츠다. 라이딩을 하며 자주 찾는 공간, 즐겨 듣는 음악, 복장 등 개인의 취향과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같은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특정 인물이 아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취향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후덕죽 셰프, 댄서 아이키, 뮤지션 하가, 용현시트 최승호 대표, 아사히 크리에이터 토모, 커스텀 바이크 제작자 이우석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며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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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대표 콘텐츠 '혼다 피플'


한국 패션브랜드 첫 참가 ‘도쿄모터사이클 쇼’서 인기 


이처럼 콘텐츠를 통해 축적한 취향과 서사는 산업 무대로도 확장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도쿄 모터사이클 쇼 2026’ 참가다. 이번 참가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브랜드의 역할을 시장에 제시하는 자리였다. 노 대표는 “모터사이클 역시 하나의 취향이자 라이프스타일 장르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 더 나아가 이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도 그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핍스모터사이클은 모터사이클을 특정 취미가 아닌 누구나 접근 가능한 라이프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전시에서는 라이더 유니폼을 비롯해 H-TECH, 퍼포먼스웨어 등 실제 라이딩 환경에서 출발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구성하며 ‘행동에서 출발한 제품’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3일간 진행된 전시에서 현장 매출 목표 대비 278%를 달성했으며, 유통 및 협업 문의가 이어지며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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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比 450% 성장, 오프라인 경쟁력도 입증


이처럼 제품부터 콘텐츠·산업 무대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는 핍스모터사이클은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2026년 기준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약 450% 성장했으며, 성수 플래그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리테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요 팝업에서는 평균 150~170% 수준의 매출 달성률을 기록하며 오프라인 경쟁력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로컬 프로젝트’ 전략을 통해 주요 거점 도시에 매장을 출점하고, 모터사이클 오너들과의 접점을 강화해 커뮤니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글로벌로는 도쿄 모터사이클 쇼를 시작으로 대만 딜러샵 전개 및 주요 상권 팝업을 진행하고, 이후 홍콩·중국·동남아·인도 등으로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향후에는 모터사이클 라이프스타일과 실제 활동을 결합한 전문 매장, 혼다 모터사이클 오너 기반 러닝 크루 등 커뮤니티 중심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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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스모터사이클 성수 플래그십


워즈코퍼레이션은 2026년을 ‘실행력 증명의 해’, 2027~2028년을 ‘확장의 해’로 규정하고, 2026년 매출 400억 원, 2027년 600억 원, 2028년 1000억 원을 목표로 하는 3개년 성장 로드맵을 가동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브랜드는 결국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며 “핍스모터사이클은 트렌드를 좇기보다 우리가 발견한 문제를 특정 영역 안에서 깊이 있게 해결하는 전문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노지윤 대표 “'핍스모터사이클' 성장 뒤엔 취향을 연결한 구조의 힘” 6041-Image워즈코퍼레이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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