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두영 디렉터 “아카이브볼드, 크리에이터들의 유니폼 브랜드로”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
26.04.03 ∙ 조회수 907
Copy Link

“이제 패션은 단순한 옷을 넘어 그 시대의 문화를 담아내야 하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동기화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아카이브볼드’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크리에이터들의 유니폼이자 스트리트 문화 생태계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


[인터뷰] 정두영 디렉터 “아카이브볼드, 크리에이터들의 유니폼 브랜드로” 218-Image


정두영 팀볼드 디렉터의 말이다. 정 디렉터는 경희대학교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했고, 에스모드서울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했다. 이후 연세대학교에서 패션마케팅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소비자 행동을 연구하며 패션을 단순한 의류가 아니라 브랜딩과 문화가 결합된 산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됐다.


1998년 신원에서 MD로 첫발을 뗀 후 디자이너와 CD(Creative Director) 등을 거치며 패션의 전 과정을 몸소 체험하며 20년간 탄탄한 내공을 쌓았다. 소재에 대한 공학적 이해와 디자인 감각, 시장을 읽는 마케팅 시야를 함께 갖춘 것이 그의 강점이다.


2007년 상반기에는 신원 ‘지이크파렌하이트’를, 하반기에는 지오다노 ‘컨셉원’을 연달아 론칭했다. 같은 해 다시 신원으로 복귀해 2011년 남성복 ‘반하트’ 기획 총괄을 맡으며 남성복 베테랑 CD로 이름을 날렸고, 2016년에는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 론칭을 주도하며 복종을 넘나드는 기획력을 증명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중국 루이스롱그룹에서 컨템퍼러리 브랜드 ‘제이디프런트뷰(J Different View)’ 론칭을 맡으며 해외 시장에서 경험도 쌓았다.


[인터뷰] 정두영 디렉터 “아카이브볼드, 크리에이터들의 유니폼 브랜드로” 975-Image


‘남성복 → 리빙 → 스트리트’ 커리어 새 챕터



2020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리빙 브랜드 ‘디어마이디어’로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자신의 아카이브를 확장했다. 2021년에는 수원여대 패션디자인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리빙 스타일리스트로 다양한 방송 활동도 병행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갔다. 


2025년 상반기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카이브볼드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최근 한국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스트리트 캐주얼이 있다”라며 “K-팝이 기존 팝(POP)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장르를 만든 것처럼 K-스트리트 캐주얼 역시 같은 방식으로 재창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도 단순히 제품 하나의 히트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대표 아이템을 구축하고 이를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디렉팅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브랜드 론칭과 해외 시장 경험을 두루 거친 그의 이력이 아카이브볼드 합류로 이어진 것이다.


[인터뷰] 정두영 디렉터 “아카이브볼드, 크리에이터들의 유니폼 브랜드로” 1744-Image


‘아카이브볼드’ 스트리트 문화 기반 성장↑ 



2020년 브랜드 전개를 시작한 ‘아카이브볼드(ARCHIVE BOLD)’는 ‘대담함의 기록’을 메시지로 내세운 스트리트 컬처 기반 캐주얼 브랜드다. 시그니처 숫자 ‘939’를 중심으로 한 로고 플레이가 특징이며, 댄스 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스우파)’를 계기로 1020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웻팬츠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였다. 스트리트 문화와 맞닿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무신사’ 온라인과 무신사 글로벌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원더플레이스’와 ‘에이랜드’ 등 오프라인 플랫폼 10여 개 매장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 무신사 전략 브랜드로 선정돼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한 팝업스토어도 준비하면서 편집숍 ‘바인드’ ‘피어’ 등 신규 오프라인 채널로 유통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 디렉터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은 2026 F/W 시즌부터 첫선을 보인다. 기존 인기 상품은 캐리오버로 전개하면서 시즌별 제품을 추가해 다양한 제품을 제안할 생각이다. 브랜드가 구축해 온 스트리트 문화와의 접점도 이어간다. 


지난 2월 진행한 자체 댄스 배틀 행사 ‘더 배틀 939’는 전국에서 약 170명의 댄서들이 참가했으며, 전 세대와 경력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반기에도 행사를 이어가며, 이를 통해 퍼포먼스 기반 콘텐츠로 브랜드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