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포장 업체들 '단가 대폭 인상, 납기 지연' 예고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26.03.23 ∙ 조회수 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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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영향, 패션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소비 위축이 아닌, 생산과 물류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인 '비닐 포장재'부터 시작되고 있다. 


최근 많은 포장재 업체는 기존 패션 & 뷰티 고객사들에게 '단가 대폭 인상 및 수급 중단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원료인 폴리에틸렌 가격이 다음 달 톤당 50만원 인상이 예고됐고, 일부 공장은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리사이클 포장재로 유명한 한 포장재 전문 업체는 "최근 중동 정세 영향으로 원자재(종이펄프, 플라스틱 펠릿)의 수급 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원부자재(택배봉투, 속비닐, 비닐백, 완충재. OPP테이프 등등)의 수급에 큰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가 대폭 인상, 맞춤제작 납기 일정연기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사전 안내드립니다. 현재 발주를 계획 중이신 칼렛스토어 회원사께서는 보다 안정적인 공급과 원활한 일정 관리를 위해 가급적 미리 안전재고를 미리 확보하셔라"라고 예고했다.


아직은 기우일 수 있지만, 중동 정세가 장기전으로 들어선다면 포장재 뿐만 아니라 '합성섬유 원가와 물류비 폭등' 등 패션 산업 전체의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수 있다. 


의류의 핵심 소재인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은 합성섬유로, 원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다. 유가 급등은 원사(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원단 가격 폭등을 의미한다. 이미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 원가 부담이 컸던 패션업체들은 마진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가격을 대푝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해외 수출에도 타격이 생긴다. 홍해 사태로 주요 상선들이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아시아-유럽 및 글로벌 해상 운임이 폭등하고 있다. 국내 패션업계는 재활용 소재(친환경 포장재 및 리사이클 섬유) 도입 등 소싱처를 다변화해 '외부 충격에 강한 체질'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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