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앞둔 대한민국 1세대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3월 21일 특별 전시 개최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26.03.19 ∙ 조회수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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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앞둔 대한민국 1세대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3월 21일 특별 전시 개최  27-Image


경기여고동창회 경운회(회장 이숭리)와 경운박물관(관장 설영자)이 2026년 특별기획전 '노라 노: First & Forever(2026.3.21.~7.16.)'를 개최한다. 경기여고 동창회 경운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백수(白壽)를 앞둔 대한민국 1세 대 패션 디자이너 노라 노(1928~, 경기여고 34회 졸업) 패션 세계를 조명하고 현대 패션 문화에 끼친 영향을 소개하는 전시다.


대한민국의 초기 패션 디자이너 노라 노(Nora Noh)는 패션이라는 말조 차 낯설던 시절에 최초의 패션쇼를 개최하고 기성복 시대를 열었으며, 해 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무대까지 진출했다. 많은 영화와 공연에서 배우와 가수가 입었던 의상도 노라 노의 손길을 거친 것들이다.


100세를 앞둔 노라노, 시대를 앞서가며 K-패션을 개척해 온 디자이너의 여정을 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패션계에 종사하며 굵직한 전시를 진행해 온 서영 희 전시 감독이 맡았다. 전시는 ‘시대를 뛰어넘은 노라’를 시작으로, 노라노의 초기 디자인인 전통 삼회장 저고리를 변형한 아리랑 드레스, 한복 원단을 사용한 드레스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열었던 패션쇼에서 소개했던 의상들, 1970년대 기성복 시대를 연 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들을 전시한다.


노라노의 시대 감각이 담긴 ‘영화 및 공연 의상’도 선보인다. 미스코리아 박현옥·오현주가 패션쇼와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입었던 의상, 1959 년 영화 <춘희> 속 배우 최은희가 입었던 의상과 배우 윤소정이 입었던 웨딩드레스 등이 주목된다. ‘가수 무대의상’에서는 여성 듀오로 활동했던 펄시스터즈의 판탈롱 팬츠와 미니스커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가수 윤복희 의상도 볼 수 있다.


노라노는 1970년대 해외 수출을 위해 공장을 새로 짓고‘엔지니어드 프린트(Engineered Prints: 옷의 디자인에 맞춰 패턴을 프린트하는 고급 방식)’로 모던한 옵티컬 패턴의 원단으로 옷을 만들었다. 이 중에서도 미국 '보그(Vogue)'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화보에 실렸던 노라 노 의상에 눈길이 간다.



특히 1987년 미국판 하퍼스바자에 화보로 실린 랩 드레 스는 당시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전 매장에서 ‘노라노’가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여 ‘월드 클래스 디자이너’로 거듭나게 되었다. 노라노 의상의 미국 시장 수출은 현재진행형이다.


‘코트 크로니클(Chronicle)’ 섹션은 노라노가 제작한 다양한 코트 디 자인 변천사를 담았으며 ‘특별한 날의 노라’ 섹션에서는 일생의 특별한 날 중 약혼식 · 결혼식 의상 제작을 노라 노에 맡겼던 고객들이 소중히 입 고 기증한 웨딩 드레스들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 초기 패션을 시작했던 노라노가 영원히 기 억되어 후대의 섬유 패션인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K-패션의 리더 역할을 해온 노라 노 패션에 관해 재조명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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