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호카’ 누구 손에? 무신사·신세계·LF 등 물밑 경쟁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26.02.23 ∙ 조회수 1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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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호카’ 누구 손에? 무신사·신세계·LF 등 물밑 경쟁설  89-Image호카 주요 카테고리 '로드러닝' '트레일러닝 및 하이킹' '라이프스타일' 관련 이미지


전년 동기 대비 30% 넘는 성장률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긴 ‘호카’의 새로운 한국 파트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히고 있는 무신사(대표 조만호 조남성)와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덕주), LF(대표 오규식 김상균) 등 국내 패션 대표 기업들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다.

 

특히 호카는 올해 기존 아시아 시장 전략 전반을 ‘공격형’으로 전환하면서 소극적으로 진행하던 오프라인 전략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진 것 대비 적은 물량 대응이 아쉽다는 평이 많았고, 실제 소비 연령층이 경쟁 브랜드 대비 40대로 올라서면서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호카 한국 총판권을 노리는 기업들 역시 안정적인 유통 노하우와 브랜딩 능력, 전문성 등을 가진 대형 기업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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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측은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와 브랜딩 능력이 탁월하며 최근 신발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미지 - 무신사 킥스 홍대 매장 전경)


무신사 “호카 접촉? YES” 유통 및 브랜딩 강점 자신

 

후보로 논의되고 있는 기업 중 무신사는 유일하게 호카와의 접촉을 인정했다. 무신사 측은 "브랜드 비즈니스 사업을 지속 확장할 목적으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호카 브랜드에 관심을 보인 정도이며, 계약 성사 여부와 관련없이 좋은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무신사는 최근 신발 전문 편집숍 ‘킥스’로 ‘살로몬’ ‘아크테릭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프리미엄 슈즈를 유통하고 있어, 포트폴리오상 호카와 잘 어우러진다는 강점이 있다. 또 무신사가 가진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와 콘텐츠 및 컬래버레이션 기획 능력으로 호카가 원하는 브랜딩 능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F 홍보실에서는 “다른 사업부에서 관련된 일인만큼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LF는 ‘리복’ ‘킨’ ‘우포스’ 등 스포츠·아웃도어, 특히 최근 신발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키고 있어 유력 경쟁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킨의 경우 성인 슈즈에 이어 키즈 라인까지 성장시키고 있고, 리커버리 슈즈인 우포스를 도입하는 등 신발 관련 시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스탠스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F는 자사몰과 더불어 백화점과 로드숍까지 다양한 채널에서의 유통 노하우가 탄탄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해 본 경험이 많다는 점이 특히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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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는 최근 리복, 킨, 우포스 등 스포츠와 아웃도어 슈즈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 - 킨, 재스퍼 성인과 키즈 라인)


'역량 탁월' LF·신세계인터, “구체적 입장 공개는 NO”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호카가 좋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여러 업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이며, 구체적인 액션이나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초 호카의 새로운 파트너는 신세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업계 내 암암리에 돌았다. 당시에는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호카 본사인 데커스의 아시아 담당자와 긍정적인 논의가 오갔다는 상세한 ‘썰’이 돌 정도였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개 중인 ‘어그’와 같은 회사 브랜드인만큼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평이 많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를 국내에 안착시키고 이미지를 잘 유지하며 전개하는 역량이 탁월한 기업이다. 다양한 규모와 복종의 브랜드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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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국내 안착과 이미지 밸류 강화에 강점이 있다. (사진 - 어그)


이미지 손상없이, 폭발적인 성장세 이어갈 수 있을까?

 

한편 호카는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조이웍스의 매출을 89%까지 성장시키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고, 작년 단일 브랜드로만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8~9개 오프라인 매장을 유지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시아 확장 기조에 맞춰 매장 확장 및 다양한 접점 구축을 준비하고 있었다.

 

상품도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기존 라인업을 중심축으로 ‘로드마라톤’이나 ‘트레일러닝’ 등 코어를 공략하는 퍼포먼스 상품과 패션 슈즈 라인을 더 풍성하게 제안할 계획이었다. 특히 작년까지 크게 증가한 러닝고관여자 소비층이 트레일러닝으로 넘어가고, 아웃도어부터 스포츠 브랜드까지 다양한 트레일러닝 포함한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호카가 활약할 만한 판은 더욱 커졌다.

 

전개사에 변동은 생겼으나 글로벌 본사의 운영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 같은 계획의 큰 줄기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누가 호카를 잡고, 이미지 손상없이 더 큰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는 당분간 패션 시장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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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영 중인 호카 매장 전경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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