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에 ‘팔기’ 늘었다" 재판매 시장 6조9068억 급성장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가 '금주얼리/제품 보유 소비자조사 2025'와 '금 주얼리/제품 재판매 소비자조사 2025' 결과를 발표하고, 국내 소비자의 금 보유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편 재판매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금 주얼리와 금 제품의 보유 현황과 재판매 행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전국 단위 소비자 조사로, 금 가격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의 자산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조사 결과 국내 성인남녀 10명 중 6명(57.5%)은 금 주얼리를, 3명(28.3%)은 금 제품을 한 번 이상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우려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강화된 모습이다.
소비자가 보유한 금 주얼리·제품의 소재(중복응답)는 ▲18K 금(46.7%)이 가장 높았고, ▲24K 순금(38.7%), ▲14K 금(24.8%)이 뒤를 이었다. 모든 소재의 보유율은 2023년 조사 대비 상승했다. 특히 24K 순금 보유자는 1인당 평균 11.63돈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기준으로 추정한 국내 소비자 24K 순금 보유 총량은 약 730.0톤에 달한다. 24K 순금 보유 인구는 1673만 4872명으로, 이전 조사 대비 5.5% 증가했다.
금 주얼리·제품 재판매 시장 규모 6조9068억
보유 품목은 반지(76.9%)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목걸이(53.9%), 팔찌(43.3%), 장식품(10.3%), 동물 오브제(6.5%), 골드바(5.4%) 순으로 나타났다. 금 주얼리·제품 재판매 시장은 최근 2년 사이 급격히 확대됐다. 국내 소비자의 금 주얼리·제품 재판매 시장 규모는 약 6조9068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2023년 조사 대비 146.8% 증가한 수치다.
금값 상승 영향으로 1회 평균 재판매 금액은 262만원으로 집계돼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1년 내 재판매 경험률은 6.1%로, 2023년 대비 2.0%포인트(증가율 48.8%) 상승했다. 특히 여성과 30·4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재판매 이유로는 ‘금 가격이 올라서’가 4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을 자산으로 인식하고 시세 차익을 실현하려는 소비자 행태가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재판매 거래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현금 거래(48.7%)와 계좌이체(43.3%) 등 현금성 거래 비중이 확대된 반면, 주얼리 교환 방식은 8.0%에 그치며 지난 조사 대비 15.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시장 내 주얼리 수요 감소가 재판매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1회 평균 재판매 금액 262만원, 조사 이래 최고 수준
재판매 경험자의 79.3%는 사전에 정보를 탐색했으며, 확인 항목은 ‘금 시세’가 97.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재판매 장소 정보(23.9%), 재판매 지식 정보(12.2%), 재판매 경험자 정보(10.9%) 순이었다.
거래 장소 선택 이유는 ‘금 시세에 맞춰줘서’(16.3%), ‘가까워서’(16.0%), ‘신뢰할 수 있어서’(11.7%) 순으로 집계됐다. 독립 소매상은 접근성과 신뢰도에서, 주얼리 밀집 상권은 가격 경쟁력과 시세 비교의 용이성에서 강점을 보였다.
금 주얼리·제품을 재판매한 이후에도 응답자 10명 중 7명(73.7%)은 여전히 관련 재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회성 처분이 아닌 부분적 차익 실현과 분산 보유 전략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차지연 월곡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금값 상승은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금 주얼리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수요 위축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며 “향후 금 주얼리 시장은 원자재로서의 금 가치에만 의존하기보다 디자인 경쟁력, 상징성, 브랜드 경험을 결합한 새로운 가치 제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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