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구글, AI 스마트 글라스 협업 본격화

김현수 기자 (laceup@fashionbiz.co.kr)
26.01.27 ∙ 조회수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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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아이컴바인드(대표 김한국)의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가 지난해 글로벌 테크 기업 구글(Google)로부터 1억달러(약 14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차세대 AI 스마트 글라스 개발의 핵심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협업에 돌입한다.

 

글로벌 AI 스마트 글라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따르면, 2024년 말 약 2조7천억원 규모로 추산된 시장은 2030년 약 11조7883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AI 스마트 글라스는 올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도 스마트폰 이후 가장 유력한 차세대 혁신 디바이스로 주목받았다.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기술력과 함께 디자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얼굴에 착용하는 기기 특성상 AI 스마트 글라스는 착용감과 심미성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구글은 지난해 5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 스마트 글라스가 가볍고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어야 하며, 사용자가 계속 착용하고 싶을 만큼 스타일리시하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한국 패션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포화한 아이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온 젠틀몬스터는 구글 AI 스마트 글라스의 제품 설계 초기 단계부터 협업에 나선다. 축적된 디자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 없으면서도, 패션 아이템으로서 손색없는 디자인을 구현할 예정이다.

 

젠틀몬스터는 아이웨어를 개인의 개성과 스타일을 표현하는 예술적 아이템으로 재정의하며, 론칭 15년 만에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셀럽 협업을 넘어 ‘메종마르지엘라・펜디’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데이제르’와 같은 액세서리 브랜드, ‘브랏츠’와 같은 캐릭터 IP와의 협업을 통해 화제성과 문화적 파급력을 만들어왔다. 이제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웨어의 역할과 가능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한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테크와 패션의 결합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핵심 영역”이라며 “테크와 패션을 선도하는 두 기업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시너지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차세대 웨어러블 시장에서 테크 기업들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디자인 역량을 보완하는 차원을 넘어, 패션 브랜드가 보유한 강력한 팬덤까지 함께 활용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협업 제품과 컬래버레이션이,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와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현수 기자  laceup@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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