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에타, 론칭 2년 만에 글로벌 존재감… 올해 매출 80억 도전

히에타(대표 주희연·김다현)의 디자이너 백 브랜드 ‘히에타’가 론칭 2년 만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브랜드는 첫 시작부터 고무적인 반응을 얻었다. 론칭 직후 3일 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고, 한 달 뒤인 5월에는 3차 리오더까지 이어지며 비교적 이른 시점에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했다. 또한 2025년 여름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 ‘베키 백(Becky Bag)’은 무신사 기준 2025년 10월 여성 백 카테고리 전체 3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 형성된 반응은 곧바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됐다. 현재 히에타의 전체 매출 중 약 30~40%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2025년 6월 첫 일본 팝업스토어에서는 준비된 재고의 90%가 소진되며 현지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브랜딩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해외 수요로 이어진 것이다.
브랜드의 성장세는 매출 지표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2023년 4월 26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약 8개월간의 매출과 비교해, 2025년 매출은 약 218% 증가했다. 론칭 1년 만에 주식회사로 전환하며 조직을 정비한 점 역시 이러한 성장 속도를 뒷받침한 요인이다. 히에타는 이 기세를 이어 2026년 연 매출 8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매출 218% 증가, 2026년 80억원 노린다
빠르게 성장하는 히에타는 홍익대학교 패션디자인과 동기였던 주희연·김다현 대표가 함께 만든 브랜드다. 2022년 두 사람이 떠난 해외여행 경험에서 출발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구체화했고, 학부 졸업과 동시에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 2024년 4월, 브랜드를 처음 시장에 선보였다.
주희연·김다현 히에타 대표는 “브랜드의 시작은 2022년, 함께한 해외 경험에서 비롯됐다”며 “서로의 취향을 비교하고 기록하는 과정 속에서 감각적이면서도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공통된 방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히에타가 빠르게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는 뚜렷한 디자인 전략에 있다. 두 디렉터의 명확한 취향을 바탕으로 매 시즌 페르소나를 설정한 디자인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 컬러를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내세운다. 대부분의 국내 디자이너 백 브랜드가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것과 달리, 히에타는 파우더 핑크, 버터 컬러 등 감도 높은 컬러 톤의 가방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컬러 전략은 브랜드 무드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해외 유통망 확장 집중, 슈즈로도 카테고리 넓힌다
주요 글로벌 몰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히에타는 올해 해외 유통망 확장에 집중한다. 지난해 12월 도쿄 시부야 파르코에서 단독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는 3월에는 도쿄의 카페 ‘LOWKEY’와 협업한 팝업을 준비 중이다. 일본 오프라인 유통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 역시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더현대서울에서 단독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며 브랜드 접점을 넓힌다.
마지막으로 주희연·김다현 대표는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소유하는 경험은 자신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히에타가 고객들의 취향과 정체성을 발견해 나가는 여정에 작은 영감이 되는 브랜드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히에타만의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면서 슈즈 등 잡화 라인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세계관을 더욱 풍부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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