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쇼룸, 배우 박신양 개인전 연계 비즈니스 플랫폼 확장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26.01.13 ∙ 조회수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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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쇼룸(HiSeoul Showroom)’이 콘텐츠·유통·IP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하이서울쇼룸’이 예술 전시를 중심으로 한 뉴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

 

‘하이서울쇼룸’은 배우이자 미술작가로 활동 중인 박신양 작가의 개인전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과 연계한 ‘2026 하이서울쇼룸 아트콜라보 프로젝트’를 통해 패션·예술·유통이 결합된 복합 산업 모델을 본격화한다.

 

‘하이서울쇼룸’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디자이너 브랜드 11곳을 선정하고 어제(12일) 박신양 작가와 디자이너들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참여 브랜드는 ‘앨리스마샤’ ‘드마크’ ‘와이쏘씨리얼즈’ ‘커넥트엑스’ ‘에트왈’ ‘얼반에디션’ ‘리지’ ‘몽담’ ‘세인트메리’ ‘위시바이하케이’ ‘플레이백’ 등으로 각 브랜드는 박신양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각자의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 협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앨리스마샤·드마크·와이쏘씨리얼즈·커넥트엑스 등과 협업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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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시를 단순한 문화 이벤트가 아닌 패션 산업의 실질적인 유통·마케팅 거점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완성된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2026년 3월 6일부터 5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열리는 박신양 작가 개인전 기간에 맞춰 공개되며 전시 공간 내 굿즈 숍 판매를 비롯해 패션 마켓 팝업과 오프닝 플로어 패션쇼 등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온라인 유통도 병행된다. ‘W컨셉 하이서울쇼룸 기획전’을 통해 3월 초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각 브랜드 자사몰에서는 연말까지 판매가 지속된다. 여기에 언론 홍보와 SNS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작가 토크쇼, 영상 콘텐츠 송출 등 통합 마케팅 지원이 더해져 전시 IP가 장기간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은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한국 최초의 연극적 전시다. 10여 년간 스크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국민배우’ 박신양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배우이자 화가로서의 40년 정체성을 집약한 두 번째 개인전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전관 한국 생존 화가 첫 개인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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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첫 개인전에서 연극 개념인 ‘제4의 벽’을 회화에 접목한 박신양 작가는 당시 주요 언론으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전시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매일경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러한 예술적 성과를 높이 평가해 이번 전시를 생존 화가 개인전으로는 처음으로 세종미술관 전관에서 장기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 작가로는 고(故) 백남준 이후 처음이며 회화 작가로서는 최초 사례다.

 

박신양 작가는 배우와 화가로서 40년간 ‘표현이 어떻게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는가’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의 ‘제4의 벽’에 대한 실험은 한층 더 진화된 형태로 제시되며 향후 확장 가능성까지 열어 보인다.

 

‘호두까기 인형’ 차용… 작업실 배경 첫 연극적 전시 시도 

 

이번 전시는 박신양 작가의 배우로서의 경험과 회화 작업을 결합한 최초의 시도로 전시장 전체를 박신양 화가의 가상의 작업실로 구성한다.

 

모티브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에서 차용한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정령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으로 관객을 하나의 서사 속으로 끌어들이는 영화적 장치들이 전시 전반에 적용됐다.

 

관람객은 박 작가의 작업실로 초대돼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시공간에 진입한 듯한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박신양 작가의 ‘당나귀’ 시리즈를 비롯한 작품을 감상하던 중 그림 위로 드리워지는 그림자와 함께 화가의 작업실에서 튀어나온 듯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화가의 붓과 물감에서 태어난 정령처럼 움직이며 관람객에게 회화·연극·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한다.

 

박신양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미술감독·무대감독·연출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평면 회화를 4차원의 연극 무대로 확장한다. ‘사과’ ‘키릴’ ‘투우사’ ‘거북이’ ‘움직임 연구’ ‘쓰러지는 사람’ 등 작품마다 녹아 있는 화가의 고민과 그리움, 철학, 실험의 흔적은 배우들의 움직임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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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컬래버를 기획한 ‘하이서울쇼룸’ 운영사 제이케이디자인랩 홍재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 콘텐츠를 중심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기획과 유통, 마케팅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패션 산업 모델”이라며 “서울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예술 IP와 결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공공 패션 플랫폼이 예술 IP를 활용해 수익 구조와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서울쇼룸’은 향후에도 전시·공연·미술 등 문화 예술 분야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서울 패션 브랜드의 산업적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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