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은정 저자 '캐리 온 10년 후, 꿈꾸던 내가 되었다'

김현수 기자 (laceup@fashionbiz.co.kr)
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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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은정 저자 '캐리 온 10년 후, 꿈꾸던 내가 되었다' 27-Image


패션 기업 대표라는 화려함 뒤의 세계를 묵묵히 걸어온 한 여성 창업가의 이야기가 책으로 탄생했다. 신간 〈캐리 온〉은 아동 패션 브랜드 ‘베베드피노’와 ‘아이스비스킷’ 키즈 편집숍 ‘캐리마켓’을 일군 이은정 대표의 14년 여정을 솔직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책은 첫째 아이 출산 직후 운영하던 블로그 ‘솔맘 스토리’에서 시작한다. 아이에게 입힐 제품을 직접 만들겠다는 단순한 마음이 브랜드의 초석이 됐고, 그 진심은 베베드피노의 성장을 이끄는 힘이 됐다. 제작 사고로 700명의 고객에게 직접 사과 전화를 했던 일화와 수억원 규모의 불량 제품을 전량 폐기한 결정은 ‘품질과 고객’을 중심에 둔 그녀의 철학을 보여준다. 이상적인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 현장에서 실행해 낸 부분과 그 선택의 뒷얘기를 전달하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또 다른 고민이 등장했다. 바로 ‘사람을 뽑는 일’이었다. 대표로서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느낀 외로움, 떠나는 이들에 대한 아쉬움, 조직이 확장될수록 더 많은 관계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의 무게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이후 그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브랜드 ‘아이스비스킷’으로 향한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사업을 주니어 영역으로 확장했지만, 론칭 초반 1~2년은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편집숍 ‘캐리마켓’이 전환점이 됐고, 브랜드 가치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소비자 접점을 직접 만들며 브랜드의 이미지와 경험을 강화한 전략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셈이다.


〈캐리 온〉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견디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온 한 인간의 기록이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저자가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한 대목이다. 단순한 공감이 아니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의 현실, 브랜딩의 치열한 실전은 앞으로 이 길을 걸어갈 사람들에게 뜻깊은 용기와 영감을 전한다.


[문화] 이은정 저자 '캐리 온 10년 후, 꿈꾸던 내가 되었다' 1262-Image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김현수 기자  laceup@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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