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확장세 워크웨어 ‘아에르웍스’ 2026년 매출 230억 목표

씨앤투스(대표 하춘욱)의 워크웨어 전문 플랫폼 ‘아에르웍스’가 일본 워크웨어 브랜드들과의 독점 전개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에르웍스는 ‘버틀’을 필두로 ‘지벡’ ‘그레이스엔지니어’ ‘아이즈프론티어’ ‘TS디자인’ 등 일본을 대표하는 5개 워크웨어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의류 및 공구를 한자리에 모은 ‘워크웨어 플랫폼’을 지향한다.
아에르웍스의 비전은 단순히 기능적인 작업복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실제로 검증된 워크웨어를 중심으로 ‘워크 라이프웨어(Work Life Wear)’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십 년에 걸쳐 워크웨어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온 일본 시장의 대표 브랜드들과 손을 잡았다. 현재 일본의 워크웨어 시장은 약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단체복·전문복·산업복 제작 등 과거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상복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아에르웍스가 독점 전개하는 5개 브랜드 본사 모두 일본 히로시마에 있다. 히로시마는 과거 목화솜 재배지로 의류 산업이 발달했을 뿐 아니라 군복과 전문복 생산을 통해 기능복 제조 노하우가 집적된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3대째 이어져 온 기업들은 오랜 시간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며 효율성과 견고함을 극대화한 워크웨어를 만들어 왔고, 이는 오늘날 일본 워크웨어 경쟁력의 근간이 됐다.

기능 + 디자인 다잡은 ‘일본發 워크웨어’ 독점 전개
각 브랜드는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 버틀은 일본 워크웨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대표 브랜드로, 혹서기 작업자를 위한 냉각 팬 의류 ‘에어크래프트(AIRCRAFT)’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근로자 보호 차원에서 냉각 팬 착용이 보편화돼 있으며, 버틀은 기술 기업 ‘교세라’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중심의 워크웨어를 상용화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도 박람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 이후 큰 주목을 받았으며, 여름 시즌을 겨냥한 단체복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버틀이 ‘매출 1위’라면 지벡은 ‘현장 1위’로 평가받는 브랜드다. ‘겐바(げんば, 현장)’를 전면에 내세운 강인한 디자인과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며, 가장 남성적인 워크웨어로 통한다. 여기에 안전화 라인까지 확장하며 현장 중심의 토털 워크웨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레이스엔지니어는 1950년대부터 70년간 ‘츠나기(점프슈트)’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특화 브랜드다. 점프슈트의 고질적인 불편 요소였던 화장실 이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힙 오프(Hip-Off)’ 구조를 개발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세이지 이케모토 그레이스엔지니어 대표는 “현재 엔지니어 70%, 일반 소비자 30% 비중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현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패션의 한 장르’ 현장 → 일상복, 라이프웨어로 진화
아이즈프론티어는 ‘워크웨어계 MZ’로 불릴 만큼 젊은 감성과 실루엣이 강점이다. 스트리트 패션처럼 보이지만 실제 착용하면 고기능 스트레치 원단을 통해 워크웨어 본질에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S디자인은 브랜드명 그대로 디자인 역량이 강점이며, 자체 소재 개발과 패턴 설계를 통해 워커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일본에 가지 않고도 이들 브랜드를 아에르웍스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워커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아에르웍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압도적인 포트폴리오 규모다. 성별 · 연령 · 직종 · 체형 · 취향을 아우르는 1000가지 이상의 SKU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웨어뿐 아니라 일본 ‘타지마(TAJIMA)’, 독일 ‘아인헬(Einhell)’ 등 현장에서 검증된 공구 브랜드까지 함께 큐레이션해 ‘워커를 위한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워크웨어 시장을 벤치마킹해 현재 아에르웍스의 포트폴리오는 B2B · B2C 각각 50%로 구성하고 있다. 브랜드 출범 직후 ‘세스코’ 단체복 납품을 성공해 B2B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현장에서 착용한 제품이 편안함과 디자인을 이유로 일상복으로 확장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조미량 아에르웍스 부사장은 “워크웨어가 현장을 넘어서 일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한국에서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에르웍스 부산 녹산점 전경
직영점 중심 유통, 2026년 매출 230억 목표
유통 전략은 직영점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 녹산점, 수원 권선점, AK플라자 금정점 등 3개 매장을 차례로 오픈했으며 올해 1월 중순에는 경기도 광주 초월산단 인근에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아에르웍스는 2026년 4월까지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직영 매장 1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처럼 트렌디한 상권보다 산업단지 인접 지역을 우선 공략해 실제 워커들의 접근성과 체험을 중시한다. 가맹사업은 무분별한 확장이 아닌, 직영점을 통해 교육·운영·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한 이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하춘욱 대표는 “아에르웍스는 단순한 신규 브랜드를 넘어 한국 워크웨어 시장에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기능 · 안전 · 기술 · 스타일을 모두 아우르는 워크웨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에르웍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230억원으로 잡고 움직일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