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진화한 애슬레저, 룰루레몬 등 이젠 '프리미엄 웰니스 패션시대'
애슬레저 트렌드가 ‘웰니스웨어’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웰니스 패션은 요가나 운동복을 넘어 여행, 오피스, 홈웨어, 커뮤트룩 등 일상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알로 · 룰루레몬 · 뷰오리 · 스포티앤리치 · 나일로라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 및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했으며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웰니스 패션 시장은 여전히 러닝이나 피트니스 등 운동 중심의 소비가 주를 이루지만, 최근 그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운동할 때 입는 옷’이 아닌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옷’을 원한다. 기능성과 감성, 자기 돌봄(Self-care)의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패션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프리미엄 웰니스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잇따랐으며, 기존 애슬레저 · 스포츠 · 아웃도어 · 골프 브랜드들도 웰니스 카테고리를 확장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브랜드는 알로요가코리아(대표 마르코 드 조지)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알로(ALO)’다. 룰루레몬과 함께 프리미엄 애슬레저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국내 상륙 전부터 소비자와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웰니스 + 럭셔리 ‘알로’ 국내 유통 본격 확장
2025년 7월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스토어 ‘알로 도산’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알렸다. 높은 가격대에도 오픈 첫날 긴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어 한남동 플래그십,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등으로 빠르게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에는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백 컬렉션을 선보이며 웰니스와 럭셔리의 결합을 시도했다. 또 지난해 초 출시한 ‘선셋 스니커즈’는 블랙핑크 지수와 협업한 새로운 에디션으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도산 플래그십 내에는 프라이빗 피트니스와 리커버리 공간을 결합한 하이엔드 시설 ‘알로 웰니스 클럽’을 운영해 1:1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수련에서 일상으로(Studio to Street)’라는 브랜드 철학을 공간과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룰루레몬, 운동복 넘어 라이프웨어로 진화
요가 팬츠로 시작해 글로벌 애슬레저 열풍을 이끈 룰루레몬애틀라티카코리아(대표 가레스다니엘제임스포프)의 ‘룰루레몬’이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운동복을 넘어 라이프웨어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요가 · 러닝 · 트레이닝 등 핵심 3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데일리웨어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소비자 니즈에 맞춰 골프 · 하이킹 · 테니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작년 트레이닝 및 고강도 운동을 위한 ‘글로 업’, 요가 및 저강도 운동용 ‘얼라인’, 러닝 전용 ‘패스트 & 프리’ 등 핵심 프랜차이즈 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영국 디자이너 사울 내시(Saul Nash)와 미국 웰니스 리테일 브랜드 ‘에레혼(Erewhon)’과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통해 퍼포먼스웨어를 넘어 감성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2025년 11월 서울시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 연 신규 매장을 포함해 총 2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년 2~3곳씩 신규 출점을 이어가며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자사몰뿐 아니라 SSG닷컴 · W컨셉 등 온라인 채널도 적극 강화 중이다. 글로벌 매출은 2025년 1분기 23억달러(약 3조3476억5000만원)와 2분기 25억달러(약 3조6387억5000만원)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커뮤니티 소통 기반, 소비자 접점 확대
룰루레몬은 ‘함께 땀 흘리는 즐거움’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중심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요가·러닝·트레이닝 등 다양한 오프라인 클래스를 통해 게스트(소비자)와의 교감을 이어가며,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웰빙 캠페인을 통해 웰니스 메시지를 전파했다.
또한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한다. 요가 강사, 트레이너, 러너 등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며 운동 유튜버 아모띠, K-팝 그룹 르세라핌의 카즈하, 댄서 립제이 등을 앰배서더로 발탁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룰루레몬은 ‘사이언스 오브 필(Science of Feel)’ 철학 아래 기능성과 디자인의 조화를 추구하며, 입는 순간의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앞으로도 특정 트렌드에 치우치기보다 활동성과 기능성, 일상 속 자연스러움을 아우르는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웰니스 라이프웨어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액티브웨어 ‘뷰오리’ 한국서 브랜드 입지 강화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덕주)에서 전개하는 미국 액티브웨어 브랜드 ‘뷰오리(Vuori)’는 피트니스와 웰니스의 경계를 허물며 일상 속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다. 2023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2025년 스타필드 하남점의 대형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유통 채널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현재 뷰오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센텀시티점과 스타필드 하남점 등 주요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며, SSG닷컴과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2026년에는 적극적으로 출점을 이어가며 국내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웰니스 패션은 최근 몸에 꼭 끼는 실루엣보다 오버핏과 루즈핏을 선호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뷰오리는 편안한 실루엣과 감각적인 소재를 결합한 웰니스웨어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남성 ‘씨사이드(Seaside)’ 라인, 여성 ‘리스토어(Restore)’ 라인을 선보였다.

‘일상 속 애슬레저’ 오버·루즈핏 등 매출 견인
이 라인을 통해 선보인 루즈핏 후디 · 트랙팬츠 · 집업은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웰니스 무드로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실제 매출 성장에도 기여했다. 브랜드 대표 제품으로는 ‘헤일로 에센셜 와이드레그 팬츠’ ‘리스토어 릴렉스드 하프집 후디’ ‘폰토 퍼포먼스 크루’ 등이 있다.
세련된 실루엣과 탁월한 착용감으로 시즌마다 완판을 기록하며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컬러는 톤다운된 베이지 · 브라운이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민트·블루 등 생동감 있는 색상도 주목받고 있다.
뷰오리는 단기적 유행보다 ‘지속가능한 웰니스 경험’을 중시한다. 커뮤니티 중심의 원데이 클래스와 액티비티 이벤트를 운영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편안함과 기능성을 기반으로 한 신소재 연구와 디자인 혁신을 통해 웰니스 라이프웨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스포티앤리치’ 프리미엄 유통 잡고 온라인 강화
롯데지에프알(대표 신민욱)에서 수입해 전개하는 웰니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스포티앤리치(Sporty & Rich)’도 작년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4월 롯데 애비뉴엘 잠실점 5층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뉴욕 플래그십 매장을 그대로 재현한 백화점 공식 1호 매장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웰니스 패션이 기능성을 넘어 감성적 ‘자기 회복(Recovery)’과 여유로운 실루엣 중심으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스포티앤리치는 타이트한 레깅스 중심의 애슬레저에서 벗어나 릴랙스드 트랙·조거·와이드 팬츠 등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강화하고 있다. 상의도 루즈핏 · 오버사이즈 스타일을 중심으로 구성해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허무는 웰니스 무드를 제안한다.

가을 · 겨울 시즌에는 벨루어 트랙 셋업과 캐시미어 니트 등 보온성과 촉감을 강화한 고급 소재를 활용해 프리미엄 웰니스웨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크림 · 베이지 · 그레이 등 뉴트럴 톤에 브라운 · 포레스트 그린·네이비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를 조합해 부드러운 감도의 웰니스 무드를 완성했다. 시그니처 로고가 적용된 스웻셔츠, 후디, 트랙 셋업 등 웨어러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국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티앤리치는 국내 유통 안정화와 브랜드 확장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상권 내 고급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리테일 경험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2026 S/S 시즌부터는 온라인 강화에 나서 ‘웰니스’를 테마로 한 셀러브리티 · 인플루언서 협업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입지 탄탄 ‘나일로라’ 전년比 매출 100%↑
알오에스(대표 장혜영)의 하이엔드 웰니스 브랜드 ‘나일로라(NYLORA)’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시장 안착에 성공해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자사몰 회원 수는 최근 2년 사이 970%(약 20배) 증가했다.
나일로라는 기능성 중심의 보디핏에서 벗어나 입었을 때 느껴지는 편안함과 감각적인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패션 웰니스웨어’를 지향한다. 일상과 퍼포먼스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그니처 코어 라인업(Core Lineup)을 중심으로 액티브한 활동부터 일상생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멀티 유즈웨어(Multi-use Wear)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니섹스(Core Unisex) 라인을 강화해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젠더 뉴트럴 디자인을 확대하고 있다. 감정적 안정감을 주는 소프트 뉴트럴 톤을 기본으로 시즌마다 활력을 더하는 포인트 컬러를 조합해 생동감 있는 웰니스 무드를 완성한다.

한남 플래그십서 ‘생활 속 웰니스 플랫폼’ 운영
나일로라는 단순한 제품 제안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확장하고 있다. 한남 플래그십스토어를 중심으로 도심 속에서도 휴식과 균형을 체험할 수 있는 ‘생활 속 웰니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감각적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입점을 통해 하이엔드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호텔 협업을 통한 체험형 콘텐츠로 브랜드 무드를 강화하고 있다. 반얀트리 팝업스토어에서는 감성적 브랜드 경험을, JW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디톡스·아로마 클래스를, 신라호텔에서는 명상·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행·휴식·웰니스’가 연결된 브랜드 경험을 제시하기도 했다.
나일로라는 ‘운동을 위한 옷’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 속 에너지 밸런스를 높이는 ‘라이프스타일 웰니스’를 지향한다.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웰니스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안하며, 마음과 몸의 균형을 위한 진정한 웰니스 라이프를 패션으로 구현해 나가고 있다.

웰니스 패션 확산세, 골프 등 카테고리 넘나들어
이 외에도 웰니스 트렌드 확산에 따라 다양한 카테고리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씨에프디에이(대표 윤지나·윤지현)의 프리미엄 골프웨어 ‘페어라이어(FairLiar)’는 현대 여성의 컨템퍼러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액티브 럭스(Active Luxe)’ 라인을 강화하며, 골프를 넘어 애슬레저 · 웰니스 패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F&F(대표 김창수)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Sergio Tacchini)’도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 확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웰니스 감성의 다양한 컬렉션과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또 레이어(대표 신찬호)에서 전개하는 뉴욕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웃도어보이스(Outdoor Voices)’는 2025년 9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공식 론칭하며, 팝업스토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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