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 시대 연다” 패션 마켓 뉴 리더 26人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패션 마켓 뉴 리더들이 주목된다. 지난해 소비 침체와 양극화로 위축됐던 시장에 반등을 일으킬 뉴 리더 26인을 선정해 이들의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뉴 리더 26인은 현재 패션 마켓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 CEO들과 레거시 기업의 2세 경영인들을 주축으로 조닝별로 선정했다.
패션 마켓은 계속해서 세대교체를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도 K-패션이 하나의 장르가 될 만큼 빠르고 트렌디하며 가성비 좋은 패션으로 통한다. 새로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역동적인 경영으로 혁신하는 리더들의 비전이 요구되는 때다.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무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는지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 리더 26인을 통해 들어본 2026년 패션 마켓은 빠른 회복보다는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마켓에서 K-뷰티와 K-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K-패션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신찬호 레이어 대표, 박화목 피스피스스튜디오 대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전혜진 바이와이제이 대표, 박이라 OVLR 대표, 공성아 안다르 대표, 이두진 메디쿼터스 대표, 석정혜 분크 대표,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 등은 2026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높이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더불어 김건우 포터리 대표,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 김동진 이스트엔드 대표, 노지윤 워즈코퍼레이션 대표, 최범석 지아이홀딩스 대표, 문장우 바바패션 대표, 윤지나 씨에프디에이 대표, 이필성 골든듀 대표 등은 ‘브랜딩’과 ‘가치’를 강조하며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 김선기 에스제이듀코 대표, 위인혁 와이에스콜렉션 대표, 장재희 씨비씨지 대표, 노영찬 엠비케이코퍼레이션 대표, 최선미 컴포트랩 대표, 신형국 캄미어패럴 대표, 최희민 라포랩스 대표 등은 핵심 경쟁력에 더 집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본지 <패션비즈>는 2026년 패션 마켓에서 활약할 26인의 인터뷰를 통해 패션 시장 경기와 각 기업의 비전, AI 시대에 맞춰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AI 대전환 #K- 패션 #완만한 회복
본지 <패션비즈>에서 선정한 2026년 주목받을 뉴 리더 26인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AI로 대전환 #K-패션 글로벌화 #완만한 회복을 꼽았다. 2025년은 AI 솔루션이 패션업계에 본격적으로 침투하기 시작한 해였고, 올해는 실무 영역에 얼마만큼 도입하는지가 중요한 해다. 디자인 기획부터 생산, 콘텐츠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AI는 혁신의 중심이며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았다.
K-패션은 점차 글로벌화되면서 브랜드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과제가 됐다. 빠른 매출 성장보다는 완만한 회복세 속에서 내실 있는 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뉴 리더 26인의 2026년 주요 계획을 살펴봤다.

신찬호 대표, 新 라이선스 도입, 성장 모멘텀 확보
캐주얼 ‘마리떼프랑소와저버’부터 뷰티 ‘하우스포그’까지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레이어(대표 신찬호)는 올해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한다. △마리떼 신규 라인 확장 △글로벌 가속화 △새 라이선스 브랜드 도입이다.
마리떼키즈 라인 호조에 힘입어 베이비와 언더웨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이와 동시에 프리미엄 데님 라인도 구축해 다양한 고객의 TPO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 중국, 일본, 태국에서의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까지 브랜드를 확장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 라이선스 도입으로 국내 패션 시장에서 새 도전을 이어간다.
레이어는 2026년을 디지털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전략팀을 신설했고 실시간 경영 모니터링을 위한 대시보드 시스템 고도화, ERP 기반의 작업지시서 디지털화, 빅데이터 기반의 패션 트렌드 예측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준권 대표, ‘왜 선택해야 하나’ 명확히 보여줄 것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는 2026년에 보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더 심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각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DNA와 시장 기회를 정확히 반영해 브랜드별 성장 전략을 좀 더 정교하게 수립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브랜드가 가진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카테고리별 핵심 포지셔닝을 더욱 명확히 함으로써 ‘하이라이트브랜즈의 브랜드를 왜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보여줄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코닥어패럴’ ‘말본골프’ ‘디아도라’ ‘DOD’ ‘시에라디자인’ ‘프룻오브더룸’ ‘에버에이유’ 등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에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신규 카테고리 론칭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으며 올해는 핵심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심화하는 데 주력한다. 각 브랜드 정체성을 선명하게 다듬고 카테고리별 강점을 강화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주요 목표다.
그동안 헤리티지와 품질, 차별화된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왔다. 올해는 이 축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확대하고, 기존 브랜드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브랜드의 시장 안착을 균형 있게 이끌어 전체 포트폴리오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화목 대표, 상장 코앞,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실현
K-브랜드의 성장 공식을 새롭게 쓴 ‘마르디메크르디’ 전개사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브랜드 론칭 8년, 법인 설립 6년 만에 이뤄지는 상장이며, 라이선스 브랜드가 아닌 자체 브랜드와 IP만을 갖고 상장하는 얼마 되지 않는 의류 기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상장 이후 이 회사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마르디메크르디는 여성복으로 시작해 그 여성복을 입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확장에 맞춰 브랜드 기반을 넓혀 왔다. 의류에서 가방(르삭)으로, 일상복에서 운동복(악티프)으로, 가족의 확장으로 인한 아동복(레쁘띠)을 추가로 선보여 주요 카테고리로 안착시켰고 실험적으로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메종’ 라인 등은 신규 법인을 통해 ‘아르노글래스’ 같은 브랜드 전개로 전환하며 패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는 상장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패션 플랫폼으로써 정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마르디메크르디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패션을 넘어 패밀리 &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고, 일본 · 중국 · 대만 등 아시아 시장과 함께 미국(아마존)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 직접 전개 기반을 닦기 위해 기존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정리했고, 일본 시장 내 안착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진행했다. 올해 자체 IP 기반 패션 브랜드의 성공적인 성장 모델로 두각을 드러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병훈 대표, 글로벌 스킨케어 선두 주자 노린다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은 글로벌 뷰티기업으로서 ‘글로벌 종합 스킨케어 기업’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기를 보내는 것이 목표다. 2025년은 에이피알을 비롯한 뷰티기업이 크게 성장한 해였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여러 기업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패션 부문은 산업 구조의 변화와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였다.
에이피알은 ‘스킨부스터’와 ‘EBD(저 · 고주파 등을 활용하는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 분야 진출 의사를 밝힌 상태로, 올해 해당 사업을 좀 더 구체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킨케어 산업의 선두 주자로 올라서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에이피알은 외부에 공개할 만한 사안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AI가 소비자들의 일상에 파고든 만큼 AI 환경에 맞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전혜진 대표, 고객과의 감성적 연결 고도화
바이와이제이(대표 전혜진)는 2026년 ‘아틀리에나인’과 ‘로라로라’의 세계관을 고도화하며 국내외 볼륨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브랜드 리포지셔닝, 채널 다각화, 글로벌 전개에 집중해 2024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브랜드 세계관과 아이덴티티를 더욱 공고히 하는 브랜딩에 집중하며, 국내외 유통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주요 지역에는 플래그십스토어 중심의 핵심 유통망을 강화해 브랜드 철학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공간 경험을 확장할 예정이다.
해외는 일본에 이어 중국·대만·태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바이와이제이는 동시대 패션 트렌드를 리드하는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고객과의 감성적 연결을 한층 깊게 다져 나갈 계획이다.

박이라 대표, OVLR 출범 2년 차 글로벌 기업 도약
OVLR(대표 박이라)는 출범 2년 차(2024년 11월 출범)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유통 · 마케팅 전반을 재정비해 여성 패션을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발맞춰 세정그룹도 국내 장수 패션기업을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첫 신호탄은 ‘올리비아로렌’에서 시작된다. 2025년 론칭 20주년을 맞은 올리비아로렌은 ‘보니룸 컬래버 컬렉션’을 비롯해 재고와 폐원단을 활용한 ‘리블루밍 컬렉션’, 시즌별 특화 라인, 신규 라인업 ‘레브(RE:VV)’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폭넓은 시도를 펼쳤다. ‘다이닛’도 팝업스토어 운영과 개성 있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전사적 차원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정그룹은 AI를 선제 도입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리비아로렌은 3D 제작 시스템 도입으로 샘플 제작 횟수와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AI와 3D 기술을 디자인·생산·콘텐츠 제작 전반에 더 적극적으로 적용해 AI 모델 룩북 고도화 및 비주얼 콘텐츠 강화 등 패션과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호선 대표, 글로벌 확장 원년 핵심 ‘상품력’
‘스노우피크어패럴’을 전개하는 감성코퍼레이션(대표 김호선)은 올해가 브랜드 도약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여기고, 상품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양축으로 브랜드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호선 대표는 “소비자는 한 벌의 옷이 여러 환경과 계절을 아우를 수 있기를 바라는 경향이 강해졌다”라며 “상품력이 가장 강력한 경쟁 요소가 되는 시대에 발맞춰 소재 혁신, 기능성 원단 발굴, 지속가능한 생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고 라인업도 다각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는 스노우피크어패럴의 해외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는 원년이다. 중국과 대만, 일본 시장 중심의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유통망 확보와 스노우피크어패럴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병행하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단단히 하고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할 생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기능 섬유, 신소재 개발, 전천후 활용 가능한 설계 등은 필수 요소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작년 국내 패션 산업 전반이 ‘본질로의 회귀’를 요구한 해였고, 동시에 아웃도어에는 새로운 기회였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단순한 유행보다는 가격 대비 가치와 실질적인 효용, 브랜드의 본질적 경쟁력을 고려한 신중한 소비가 이뤄지면서 관성적인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한 때라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

공성아 대표, ‘안다르’ 삶의 질을 높이는 브랜드로
쉽지 않은 한 해였던 2025년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 속에서도 안다르(대표 김철웅 · 공성아)의 ‘안다르’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K-애슬레저’ 1위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상품력과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정면 돌파를 선택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는 소비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상품력으로 신뢰를 쌓아온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안다르는 에코마케팅에서 인수한 후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과 업무추진을 조직 전체에 시스템화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AI 활용도 부서마다 현업에 상용화한 상태다. 예를 들면 AI를 활용해 상품별 반품 사유와 리뷰, 구매 착용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해 품질 경험을 저해하는 요인을 자동으로 분류해 디자인과 생산 단계에서 빠르게 개선한다. 이후 리뉴얼된 상품의 재반품률까지 추적하며 품질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2026년에는 해외 시장에서 안다르를 글로벌 K-브랜드로 도약시키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국내 협력사들과 독자 개발하는 원단 생산량과 비중을 더욱 높여 한국산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K-애슬레저를 해외에 널리 전파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안다르가 한국 패션 산업의 경쟁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김건우 대표, 포터리 오프라인 확장, 접점 늘린다
뉴 비즈니스 캐주얼 ‘포터리(POTTERY)’를 전개하는 포터리(대표 김건우)는 2025년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2026년은 더욱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포터리는 2017년 론칭 이후 ‘현대인의 유니폼’을 콘셉트로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해 왔다.
2025년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규모를 보였다. 생산 물량 조정으로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자사몰과 직영점 중심의 탄탄한 매출 비중(약 70%)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매장인 서울 한남 직영점 45억원, 합정 직영점 30억원, 신세계 강남점 25억원, 부산센텀점 20억원의 연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포터리는 올해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이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직영점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 및 핵심 상권 내 5개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는 ‘에센셜 제품의 가격 접근성 강화’와 ‘프리미엄 라인의 고퀄리티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특히 남성복 중심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유니섹스 제품도 확대해 좀 더 넓은 고객층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이두진 대표, 글로벌서 의미 있는 성과 만들 터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는 일본 시장에서 운영 중인 ‘누구(nugu)’와 ‘샵리스트(shoplist)’에 전략적으로 리소스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패션 · 뷰티 브랜드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M&A 전략 고도화를 이뤄 단순한 포트폴리오 확장이 아니라 장기적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는 성장 엔진을 확보하고자 한다.
2025년을 기점으로 내수 패션 시장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국내 많은 패션 기업들에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
AI 시대에 발맞춰 AI 기반 수요 예측 & 재고 최적화, AI 콘텐츠 스튜디오 운영, AI CX(Customer Experience) 엔진 도입 등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 더 높은 단계의 브랜딩과 콘셉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노지윤 대표, ‘브랜드 에쿼티 · AI 운영 체계’ 강화 주력
캐주얼 ‘예일’ ‘피지컬에듀케이션디파트먼트’ ‘혼다모터사이클어패럴’, 여성복 ‘더새터데이이브닝포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는 워즈코퍼레이션(대표 노지윤)은 2026년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분명한 브랜드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워즈코퍼레이션은 브랜드의 본질적 역할을 재정의하고 사회적 필요성을 사용가치 · 교환가치로 전환하는 ‘브랜드 에쿼티’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혼다모터사이클어패럴이다. 브랜드가 지닌 ‘자유’ 키워드를 중심으로 빈티지 · 테크 · 유니폼 · 여행 · 모토캠핑 · 키즈 · 러닝 총 7개 영역으로 확장해 라이프스타일과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혁신적인 리테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 브랜드 서사와 가치를 콘텐츠로 풀어내는 이 회사는 콘텐츠 제작의 속도 · 정밀도 · 확장성을 높일 핵심 기술로 AI를 채택했다. 올해 AI를 전사적 프로세스와 연결해 브랜드 운영 체계의 고도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동진 대표, 패션 ~ F&B 라이프스타일 그룹으로
이스트엔드(대표 김동진)는 라이프스타일 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2026년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형 확장보다 재고 · 비용 효율화, 브랜드 포지셔닝 정리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준비 과정을 마친 만큼 올해는 ‘시티브리즈’ ‘비노트’ ‘브리즈서울’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티브리즈는 한남 플래그십스토어를 기반으로 패션 · 뷰티 · F&B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해 단순 패션 브랜드를 넘어 도시에서 살아가는 2030 여성의 하루를 완성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기초 스킨케어 브랜드 비노트를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다. 국내 안정화 이후 일본 ·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패션에서 구축한 스토리텔링을 뷰티 영역까지 이어간다. 또한 온라인 D2C 채널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키워, 환율 · 내수 경기 변동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범석 대표, 시즌 세분화해 드롭 중심 운영
‘제너럴아이디어’를 전개하는 지아이홀딩스(대표 최범석)는 작년에 이어 2026년에도 절기 지연과 기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즌을 더 세분화해 드롭 중심의 운영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최범석 대표는 “작년은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크게 체감된 해였다. 절기 변화로 패션 업계의 부담이 커진 데 더해 소비 패턴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면서 온 · 오프라인을 모두 비교해 더 신중하게 소비하는 흐름이 뚜렷했다”라며 “단순 할인보다 실질적 가치 중심의 ‘현명한 소비’가 강화되며 자연스럽게 전체 소비가 축소된 한 해였다고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올해는 또 국내와 글로벌 모두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체계 구축도 기획 중이다. 국내에서는 AI CRM, AI 마케팅, AI 영상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데이터 분석 고도화 / 마케팅 자동화 / 콘텐츠 생산 효율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영역부터 AI 적용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글로벌 차원에서는 중국 AI 세일즈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판매 방식을 직접 경험하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실험해 볼 계획이다.
지아이홀딩스는 2026년은 시장 전체적으로 2025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누적된 판매 부진으로 인해 멈추는 브랜드와 새롭게 진입하는 브랜드가 동시에 늘어나는 재편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작은 혁신을 빠르게 실행해야 살아남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준호 부회장, AI 대전환 속 기업 운영 체계 새롭게
패션그룹형지(대표 최준호)는 경기 침체가 이어진 2025년을 지나오며 품질 경쟁력과 국산화 기반 생산 체계를 중심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 소비 심리가 더욱 까다로워진 시장 속에서 확실한 가성비와 품질을 갖춘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고, 형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력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계열사 신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26년에도 국내 우수 원부자재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제품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국산 섬유제품 인증제도’ 1호 기업으로 선정되며 ‘크로커다일레이디’ 제품 3만여 장을 국산화해 판매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원단부터 봉제까지 전 과정의 국산화를 더욱 강화해 고품질 · 합리적 가격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형지엘리트는 학생복 시장에서의 1위 입지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중국 프리미엄 교복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을 이어간다.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점차 협업 분야와 구단을 확대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새로운 경영 체계’로 자리 잡게 할 예정이다. 형지가 저력 있는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 결합으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선기 대표, 수입 1세대 패션 강소기업 입지
에스제이듀코(대표 김삼중 · 김선기)는 2026년 패션 마켓은 느린 속도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프리미엄 패션 소비의 큰 손으로 등장했던 젊은 세대들이 여러 이유로 상당수 이탈했고 기존 충성 고객들의 소비 심리도 둔화된 상황이라 빠른 회복은 힘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에스제이듀코는 올해 기존 ‘에스.티.듀퐁’ ‘쟈딕앤볼테르’ ‘에스.티.듀퐁클래식’ ‘브로이어’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는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간 운영해 온 브랜드들을 리뉴얼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한다. 지난해 창립 32년 만에 오픈한 자사 브랜드 토털 플래그십스토어 ‘메종에스제이149’를 통해 소비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최적의 방법으로 큐레이션해 각 브랜드의 프레스티지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틀에서 이뤄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큰 틀에서는 ‘작지만 강한 회사’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시도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에스제이듀코의 비전이다.
문장우 대표, 바바패션 체질개선, 브랜드 가치 재확립
‘아이잗바바’ ‘지고트’ ‘제이제이지고트’ 등을 전개하는 바바패션(회장 문인식)은 2026년을 새로운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전환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브랜딩 △옴니채널 고도화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 강화 등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 경쟁력을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타깃을 더욱 명확히 해 독보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프리미엄 여성 컨템퍼러리와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등 카테고리 확장에도 주력한다. 동시에 온라인몰 · 오프라인 · 멤버십 데이터를 통합 운영해 고객 경험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프랑스 브랜드 ‘르몽생미셸’의 유통망 확대와 시장 안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AI 트렌드에 맞춰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패션 시스템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물류센터와 바바더닷컴에 AI를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인 경험을 바탕으로 상품 기획 AI 시스템, AI 기반 수요 예측 및 재고 최적화, 퍼스널라이즈드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도입을 확대하며 실질적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위인혁 대표, 조직 ‘원팀 체제’ 성장 견인
와이에스콜렉션(대표 위인혁)은 2026년 ‘샤틴’과 ‘헌치’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매출 성장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사 기능을 원팀으로 운영하며 두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2025 F/W 시즌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 헌치는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월드몰 잠실점, 서울 성동구 성수동, 더현대서울 등에서 네 차례 이색 팝업을 전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꾸준히 넓혔다.
현재 신세계 · 롯데 등 주요 백화점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 S/S 시즌까지 추가 10개 매장을 확보해 총 20개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핵심 채널 중심의 매출 증대 전략을 본격화해 온 · 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샤틴은 2026 S/S 시즌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한다. 과거 캐릭터와 영 캐릭터 사이 브리지 조닝에서 보여준 독자적 감도를 기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좀 더 넓은 소비자층을 포용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신규로 전개해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할 방침이다.

석정혜 대표, 분크, 아시아 전역으로 넓힌다
분크(대표 석정혜)의 ‘분크’는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브랜드 경험 고도화를 핵심 축으로 삼고 전략을 전개한다. 일본 시장에서 확인한 긍정적 반응을 기반으로 팝업, 인플루언서 협업, 온라인 마케팅 등을 강화해 브랜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동시에 아시아 전반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의 경험을 한층 고도화하고, 백화점 채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S.I 리뉴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 제품 전략은 시그니처 강화와 시즌 소재, 남성 라인 확장을 통한 고객 스펙트럼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AI를 패션 비즈니스의 혁신 도구로 보고, 고객 응대 자동화 · 온라인 구매 여정 고도화 등 서비스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한다. 더 나아가 비주얼 ·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도 AI 도입을 검토하며 창작 방식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지훈 대표, 각국 파트너와 협업 공동 창업자로
에이유브랜즈(대표 김지훈)는 ‘락피쉬웨더웨어’의 글로벌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아시아 파트너십 기반의 성장 모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난해 방콕 Emsphere를 시작으로 도쿄, 하라주쿠, 항저우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글로벌 마켓에서의 외연을 빠르게 넓혀 왔다. 홍콩 K11 MUSE와 중국 베이징·상하이·청두 플래그십도 안정적으로 안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견고히 했다.
에이유브랜즈는 단순한 해외 유통 확대를 넘어 각국 파트너를 ‘공동 창업자’로 두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별 합작 구조 정비, 공급망 고도화, 디자인 스튜디오 네트워크 확장 등 장기적 성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6년은 이러한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실질적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상하이 글로벌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서울·런던·도쿄의 크리에이티브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동시에 런던 패션위크, 파리 쇼룸 등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노출을 강화해 아시아 전역에서 락피쉬웨더웨어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전략적 비전을 제시한다.
윤지나 대표, 글로벌 통합 구축, 고객 경험 확장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페어라이어’를 전개하고 있는 씨에프디에이(대표 윤지나 · 윤지현)는 올해 글로벌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완성해 성장 기반을 더욱 단단히 쌓을 계획이다. AI 기반 CRM을 중심으로 고객·이커머스 데이터를 통합해 국가별로 분산된 운영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의 체계로 구축하겠다고 전한다.
통합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예측 · 리오더 판단 · 재고 최적화와 고객 반응 분석을 고도화해 의사결정을 더 정교하게 만들고 개인화 추천과 세그먼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옴니채널 전반에서 일관되고 섬세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핵심 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카테고리와 기획 라인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입장이다. 또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VIP 고객이 함께 자리하는 ‘페라컵 초청 골프대회’ 개최를 통해 브랜드 가치와 커뮤니티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고객 경험으로 넓혀나가는 것이 목표다.

장재희 대표, ‘제품 · 스토리 · 커뮤니티’ 3박자 시너지
씨비씨지(대표 장재희)의 프레피 스포츠웨어 ‘깔롱’이 올해 글로벌 B2B 확장을 브랜드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았다. 론칭 후 꾸준히 구축해 온 브랜드 스토리텔링 · 제품 감도 · 글로벌 커뮤니티가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2026년은 깔롱에 있어 브랜드를 본격 확장하며 ‘스포츠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해가 될 것이다. 북미와 유럽 두 권역 모두 현지 파트너십과 B2B 네트워크를 통해 브랜드 사세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F/W 시즌 글로벌 아티스트 션 우더스푼, 3D 슈즈 브랜드 젤러펠드와 3자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AI 시대에 발맞춰 작년부터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운영하는 BTL팀에서 AI를 이용해 브랜드가 필요로 하는 이미지 · 영상 · 3D를 빠르게 구현하고, 가장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드는 프롬프트 라이브러리를 데이터화해 축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감도와 톤을 유지하면서도 제작 속도와 퀄리티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노영찬 대표, 몽벨, 분사 이후 첫 흑자 전환 GO
‘몽벨’을 전개하는 엠비케이코퍼레이션(대표 노영찬)은 지난해 100% 직수입 방식으로 전환을 완료하고, 주요 상품군이 연이어 완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플래그십스토어와 팝업스토어,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주 고객층이 2030세대로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했다. 2026년 최우선 목표는 분사 이후 첫 흑자 전환이다.
이를 위해 플래그십과 백화점의 점매출 확대, 온라인·홀세일 채널의 수익성 강화, 주력 아이템의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수입 브랜드로서 가치를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유통망의 질적 개선과 성장 기반을 확립하는 동시에 몽벨 오리지널리티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위한 전략적인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상기후와 경기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소의 증가로 1년 후 물량 수요의 적중률을 높여야 한다. 특히 수입 브랜드의 경우 판매 데이터 분석과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몽벨은 AI 기술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소비자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필성 대표, 한국적 럭셔리 DNA로 신규 흡수
골든듀(대표 이필성)의 파인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는 2026년 주요 컬렉션 확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고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한 ‘뉴아이콘스’ 팝업은 미디어 아티스트 이석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미디어 아트와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차세대 아이콘 제품인 ‘펄시피아’와 ‘듀이터널스’를 직접 확인하고 시착할 수 있는 체험 존을 마련해 소비자 접점도 넓혔다.
또한 한글을 주제로 한국 타이포그래피 거장 안상수(날개) 작가와 협업해 전시와 리미티드 주얼리를 선보이며 한국적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한발 다가섰다. 올해는 신규 소비층 확보를 위해 메인 컬렉션과 하이엔드 컬렉션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브랜딩 투자 차원에서 프래그런스 분야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최선미 대표, 기술 · 데이터로 체형 전문성 강화
컴포트랩(대표 최선미)의 언더웨어 브랜드 ‘컴포트랩’이 올해 체형 전문 언더웨어 브랜드로서의 기준을 좀 더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에르고핏 라인’과 ‘스포츠 전문 라인’ 확장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고온이 지속되면서 브라와 민소매톱의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에르고핏 라인을 핵심 라인으로 한층 강화한다. 속옷 전문 기업만이 구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착용감과 정돈된 아웃핏을 동시에 충족하며, 일상에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라인은 러닝과 데일리 트레이닝 등 운동 목적에 따라 세분화해 제품군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확대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운동 방식에 맞는 스포츠 브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기존 브라 중심의 상품 구조에서 나아가 ‘아우터라이제이션’과 ‘데일리 애슬레저’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키운다. 체형 데이터 기반 사이즈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입체 패턴 설계에 적용함으로써 기술 중심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신형국 대표, 신규 사업 ‘레떼드폴린’ 안착 목표
패밀리 홈웨어 ‘오르시떼’를 전개하는 캄미어패럴(대표 김여미 · 신형국)이 올해 20대 여성을 위한 홈 · 라이프웨어 브랜드 ‘레떼드폴린(L’été de Pauline)’의 성공적인 안착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레떼드폴린은 프랑스 영화 거장 에릭 로메르의 ‘해변의 폴린’에서 받은 미학을 기반으로 2025년 말 론칭했다. 올해는 신규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인도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또 캐시카우 브랜드인 오르시떼는 백화점 유통의 추가 출점을 통해 판매 채널을 넓히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어 오르시떼와 레떼드폴린 두 브랜드의 세계관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내수 시장 상황이 침체돼 있지만 K-뷰티, K-콘텐츠가 세계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전한다.
디자인, 기획, 마케팅, CS, 세일즈 등 핵심 조직들이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적용 범위 또한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AI 활용을 전 부서에서 도입해 퍼포먼스를 고도화할 것으로 경영진과 실무자 모두 기대하고 있다.
최희민 대표, 퀸잇, 셀렉션 확대해 4050 플랫폼 확장
라포랩스(대표 최희민)의 ‘퀸잇’은 올해 4050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한다. 셀렉션 확장을 핵심 목표로 △신규 브랜드 인큐베이팅 강화 △프리미엄 상품군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 기획 · 브랜딩 · 고객 접점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4050 고객층이 중시하는 헤리티지 · 퀄리티 기반의 프리미엄 카테고리도 강화해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4050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모바일 중심 소비 전환이 더 뚜렷해진 2025년 퀸잇은 패션 앱 MAU 4위, 4050 고객군에서는 압도적인 사용률과 재방문율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타깃의 취향과 소비 패턴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셀렉션 강화,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세대 맞춤 콘텐츠 기획을 지속 추진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AI도 퀸잇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다. 지난해부터 AX(AI Transformation)팀을 신설해 AI 활용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으며, 교육 · 사내 플랫폼 구축 ·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 등을 통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고 있다. 향후에는 이를 ‘AI 기반 라이프스타일 쇼핑 어시스턴트’ 기능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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