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통 확장 ‘러프사이드’ 여성 화이트라벨도 상승세

“올해 러프사이드는 ‘오프라인 확장’ ‘화이트라벨 라인 성장’ ‘해외 세일즈’ 3가지 축 모두 한 발자국씩 내딛은 해였다. 브랜드 내부적으로 탄탄한 조직 기반을 다지면서도 외부로는 유통 확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밑거름을 바탕으로 내년에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확장시켜나가겠다.” 방주용 에어리어인터내셔널 대표의 말이다.
에어리어인터내셔널(대표 방주용)의 캐주얼 컨템퍼러리 브랜드 ‘러프사이드’는 올해 브랜드 체계와 조직을 안정적으로 재정비하며 도약 기반을 확립했다. 브랜드 전개 초기보다 인력이 크게 늘었으며 BI·비주얼 조직을 세분화해 룩북과 화보, 촬영 등 대부분의 비주얼 콘텐츠를 인하우스에서 제작하고 있다.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인력이 브랜드 무드를 일관되게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 올해 가장 큰 성과라는 평가다.
웹사이트 리뉴얼도 진행 예정이다. 국내외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구조,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미니멀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방향을 리뉴얼을 전개할 생각이다. 다국어 지원도 준비 중이며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러프사이드 2025 F/W
유럽 넘어 내년 일본도 공략 나서
해외 세일즈에서도 의미있는 확장을 이뤘다. 러프사이드는 올해 1월과 6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개최된 트레이드쇼 ‘맨우먼쇼’에 연이어 참가해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크게 넓혔다. 첫 참가였던 1월에는 유럽 및 대만·태국 등 아시아 바이어와 연결됐고 6월에는 노르웨이·스위스·일본 등 3~4곳의 신규 바이어가 추가되며 누적 20곳 이상 컨택이 이뤄졌다. 그중 영국·네덜란드 등 편집숍과 실제 계약이 성사돼 지난 9월 첫 납품을 진행하는 성과도 있었다.
좋은 스타트를 끊은 러프사이드는 내년에도 맨우먼쇼에 참가해 다양한 글로벌 바이어와 소통하고 더 나아가 일본 도쿄 수주회에도 참여해 일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일본 시장은 K-패션에 호의적이지만 그만큼 기준이 높은 시장으로 러프사이드는 과도하게 트렌드를 좇기보다 고유의 감도와 완성도를 기반으로 인지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여성 라인 ‘화이트라벨’ 역시 올해 좋은 성장세를 보이며 브랜드의 두 번째 축을 형성했다. 화이트라벨은 러프사이드의 초반 감성인 ‘거칠지만 섬세한’ 무드를 공유하되, 아이템 구성과 표현 방식은 여성 니즈에 맞춰 독립 브랜드처럼 전개하는 라인이다. 러프사이드 내부에서 소량의 여성복을 선보이던 단계에서 벗어나 2024 S/S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화이트라벨 네이밍을 사용하며 현재 입소문을 타고 있다.

러프사이드 F/W 주력 아이템(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인슐레이션 카디건 / 듄 파카 / 클라우드 파카)
화이트라벨 플러피더블코트(좌) / 그레이스 턱팬츠(우)

화이트라벨 '클램 백'
여성 라인 ‘화이트라벨’ 볼륨 키워가
사실상 독립 브랜드에 가까운 정체성을 갖추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남성 러프사이드를 넘어서는 매출 구조로 키운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주 소비층은 20대 후반~30대 중반 여성으로 남성 라인보다 넓은 연령층이 유입되는 특징을 보인다.
인기 제품으로는 우아한 디자인과 매듭 디테일 숄더백인 ‘클램 백’, 릴랙스 실루엣에 제원단 허리 끈 디테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그레이스 턱 팬츠’, 알파카 혼방에 하프 기장으로 데일리 활용도가 높은 ‘플러피 더블 코트’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니트류’ ‘페이크 레더’ ‘다운’ 아이템 등도 시즌마다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 여성복 브랜드들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면서 인지도 또한 높일 생각이다.
방 대표는 “러프사이드를 좋아하는 여성들은 기존 남성복의 작은 사이즈를 구매하고 있다”며 “화이트라벨은 여성복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선택하는 브랜드로, 여성만의 감성과 무드를 강화하며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프사이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서 11월 팝업 전개도
오프라인에서도 확장이 이어졌다.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7층에 러프사이드 매장을 오픈하며 정식 백화점 유통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화이트라벨 단독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한남 플래그십스토어 일부 제품만으로는 화이트라벨의 완전한 컬렉션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별도 공간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러프사이드는 매 시즌 소재·디자인 측면에서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히 반응이 좋은 아이템들은 ‘시그니처 라인’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으며, 8월부터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짧은 F/W 판매 기간을 고려해 향후에는 신상품 수를 일부 조정하고 검증된 아이템의 안정적 운영 비중을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에서 일주일간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팝업에서는 남성 오리지널 라인과 여성 화이트라벨 컬렉션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구성해 선보인다. 화이트라벨의 확장 가능성을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동시에 러프사이드의 두 축을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더현대서울 팝업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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