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B 강자 →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F&L, 성장 액셀러레이팅

좌 :김대영 F&L 대표 우: 윤현주 부사장
F&L(대표 김대영)이 B2B부터 D2C까지 패션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연매출 300억원대의 B2B 프로모션 기업으로 기반을 다진 뒤, 생산·운영 역량을 토대로 자체 브랜드 ‘샌드베이지’ ‘플로우진’ ‘더샌드’를 연이어 론칭하며 의류 사업의 외연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F&B 및 공간 사업까지 손을 뻗으며 기업 구조를 ‘멀티 브랜드·멀티 비즈니스’ 포맷으로 재편하는 중이다.
올해는 이러한 확장의 분기점이 되는 시기다. F&L은 조직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인재를 영입하고, 각 사업 모델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탑재하며 대대적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25년 합류한 윤현주 신임 부사장이 있다.
패션 대기업 코오롱·F&F·한섬 등에서 잡화·여성복 디자인을 총괄해 온 윤 부사장은 브랜드의 ‘캐릭터’와 ‘상업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강점을 지닌 인물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김대영 대표 역시 B2B 분야에서 빠른 판단과 실행력으로 성장해온 젊은 경영자로,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와 F&B까지 연계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끌어왔다.
'전환점의 해' 윤현주 부사장 영입으로 조직 체질 강화
두 인물의 조합은 F&L의 스케일업 전략에 강력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윤현주 부사장의 지휘 아래 에프엔엘은 핵심 여성복 브랜드의 정교한 포트폴리오 개편에 돌입했다. 특히 베테랑 디자이너 출신 답게 시그니처 아이덴티티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강점을 가진 잡화·액세서리 라인까지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의류 중심이었던 브랜드군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오프라인 전략도 본격 가동한다.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된 백화점 팝업과 본사 쇼룸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검증한 에프엔엘은 내년에 ‘더베이지스(The Beiges)’라는 자체 편집숍 유통망을 확장하는데 집중한다. 샌드베이지·더샌드·플로우진을 하나의 공간에서 선보이는 구조로, 유통망을 5개~10개까지 확대해 브랜드의 프리미엄 무드를 더욱 확실히 각인시킬 계획이다.
윤현주 부사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한 브랜드에서 100가지를 보는 것보다, 한 공간에서 ‘다른 무드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기를 원한다. 더베이지스는 그런 니즈를 명확하게 겨냥한 콘셉트로 빠르게 유통망을 확장하며 소비자 접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 : F&L 신사옥 우: 샌드베이지
F&B, 공간 사업까지 확대...스케일업 본격 시동
여성복 라인 강화와 더불어 F&B·공간 사업도 힘을 싣는다. 자체 F&B 브랜드 ‘스트라이프커피’는 약수·청담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 층을 확장하고 있으며, 연예인·인플루언서 방문으로 입소문을 타고 성장 중이다. 향후 출점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 문을 연 신사옥은 F&L의 브랜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스페이스 매거진, 브릭스, 유럽 건축 플랫폼 ‘Archello’ 등 글로벌 매체에서도 소개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1층에는 스트라이프커피, 2층에는 더베이지스 편집숍, 상층부는 사무 공간 및 대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패션 프레젠테이션, 사진전 등 각종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며 ‘뷰 맛집·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F&L은 B2B 기반 의류 기업에서 D2C 브랜드, F&B, 문화 공간까지 확장하며 하나의 ‘오픈마켓형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2008년 이후 축적된 생산력과 현장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비즈니스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며, 국내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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