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몸살 끝? '마르디메크르디' 中 미스토와 계약 종료... 직접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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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 서승완)의 '마르디메크르디'가 지난 10월말로 기존 중국 현지 유통 파트너들과의 계약을 모두 종료하고 향후 직접 전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 특유의 복잡한 비즈니스 구조와 불법 디자인 복제 문제로 몸살을 앓다가 올해 초부터 중국 시장 계약 만료를 알리고, 기존 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사업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유예 기간을 가져왔다.
마르디메크르디의 중국 시장 파트너는 미스토홀딩스(구 휠라홀딩스)의 상하이 법인인 만토바브랜드매니지먼트(이하 만토바)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마르디메크르디의 상품 및 유통을 전개하고 있었다. K-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이 활발해지던 2023년, 생산과 판매 권한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을 담당해 왔다.
설립 초 회사명은 마르디브랜드매니지먼트였으며 설립 초에는 마르디메크르디에 집중된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전개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마르디메크르디 외에도 유명한 K-브랜드들의 중국 파트너로 인지도가 높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23년 이후 해외 시장에 속도를 내면서 초기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일본 시장은 직접 진출로, 비즈니스 형태가 특수한 중국 시장은 라이선스로 방향을 정해 운영해 왔다. 일본은 기존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스타일대로 신중하게 천천히 반응을 보면서 전개했고, 중국은 파트너사의 역량을 통해 빠르게 매장을 확장하면 매출 규모를 키웠다. 국내 매장이 9개뿐인데, 중국은 28개나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파트너사에 전개 권한을 모두 일임해서일까. 중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본사의 의사를 반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생산 공장 관리 소홀로 카피 상품이 시장에 풀리기도 하고, 이미지 도용에 대한 대응도 쉽지 않았던 것. 만토바가 다양한 한국 브랜드를 담당하게 되면서 마르디메크르디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올초 계약 종료 의사를 밝힌 후 중국 내 28개 매장 중 재고 소진을 위한 2개점 만을 남기고 모두 중단했고, 피스피스스튜디오 측이 직접 중국 지사장 채용 공고를 올리는 등 현지 진출 준비에 나섰다.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판매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직진출로 직접 관리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브랜드 전개를 위해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올해 안으로 중국 내 유력 오프라인 채널에 직접 상품을 공급해 시장 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던 '3마(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마르디메크르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임에도 상대적으로 최근 국내외 행보에 힘이 빠졌다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 해외 시장 재정비를 마치고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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