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릭소프트웨어 “AI 적용, 핵심은 데이터와 실행”
이제 패션 기업들은 이론적 가능성을 논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AI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패션 PLM(제품수명주기관리) 선도 기업 센트릭소프트웨어(Centric Software®) 는 최근 ‘The AI Report 2025’를 통해 “AI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도구”라며, 패션 산업 전반의 AI 적용 방향을 제시했다.
AI.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실질적 도구

센트릭소프트웨어는 AI 기술을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현실적 혁신(pragmatic transformation)’으로 정의한다. 패션 산업이 직면한 데이터 분절, 복잡한 업무 구조, 빠른 시장 변화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가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센트릭의 AI 기반 솔루션은 패션 밸류체인 전 과정을 아우른다. Centric PLM™은 제품 기획부터 개발·소싱·생산까지 통합 관리하며, 출시 기간을 최대 60% 단축하고 업무 생산성 50% 향상을 이끌었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효율화를 넘어, 실제로 최대 60%의 타임 투 마켓(Time-to-Market) 단축과 15%의 마진 개선을 달성하며, ‘ROI가 검증된 AI’로 평가 받고 있다.
Centric AI Fashion Inspiration™은 10억 장 이상의 패션 이미지를 학습한 생성형 AI로, 글로벌 리테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에 맞는 콘셉트를 빠르게 제안한다. 또한 Centric Planning™, Pricing & Inventory™는 수요 예측과 가격 최적화를 통해 최대 18%의 매출 성장과 30%의 재고 감소를 실현했다. 센트릭은 AI를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실행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데이터와 문화
현재 LVMH, 아식스, 디올, 망고, 룰루레몬 등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삼성물산, 무신사, 젠틀몬스터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센트릭의 솔루션을 도입 중이다. 센트릭은 이를 통해 AI를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심 허브’로 확장하고 있다.

센트릭소프트웨어의 CTO 라비 랑간(Ravi Rangan) 은 “AI는 제대로 정비된 데이터 인프라 위에서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연결되지 않은 시스템 위의 AI는 결국 ‘소음(noise)’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가 분절되거나 구조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AI를 도입하면 오히려 왜곡된 인사이트를 낳을 수 있다”며 “AI는 고품질의 구조화된 데이터와 명확한 비즈니스 거버넌스 위에서만 의미 있는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전환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품질과 조직 문화(Trust & Transparency)다. 특히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데이터 신뢰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센트릭은 PLM을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가 아닌 AI 기반 의사 결정의 중심 허브로 정의하며, 제품 정보와 시장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실시간으로 비용·소싱·가격 전략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센트릭은 ‘Human-in-the-loop(인간 중심 루프)’ 모델을 강조한다. AI가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의사 결정을 보완해 창의적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접근이다. 이로써 AI는 사람의 통찰을 강화나는 ‘조력자(Co-pilot)’으로 자리 잡는다.
AI 전망 “AI, 인터페이스이자 인프라로 진화”
센트릭은 AI가 앞으로 패션 산업에서 ‘두 얼굴의 기술’ 즉 ①가시적 인터페이스(Visible Interface) : 음성·텍스트 명령을 인식해 업무를 실행하는 프런트엔드 AI ②보이지 않는 인프라(Invisible Infrastructure) : 트렌드, 가격, 재고를 실시간 분석해 의사 결정을 자동화하는 백엔드 AI 로 진화할 것이라 전망한다.
이러한 ‘이중형 AI’ 구조는 단순한 효율화가 아니라, 기업의 창의성과 민첩성,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는 디자인에서 BOM 자동화, 예측형 가격 최적화, 시장 트렌드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실질적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AI가 더 이상 ‘보조도구’가 아닌, 기업 운영의 중심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AI가 디자인·기획 단계에서는 ‘영감 제공자’로, 생산·유통 단계에서는 ‘예측형 조정자’로 작동함으로써, 패션 기업은 시장 반응에 따라 실시간으로 컬렉션 구성, 생산량, 유통 타이밍까지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센트릭은 앞으로의 AI가 단일 부서 중심이 아닌, 브랜드 전체를 관통하는 ‘협업형 AI(Collaborative AI)’로 발전할 것이라 내다본다. 디자이너·머천다이저·MD·공급망 담당자 모두가 같은 데이터 위에서 AI의 제안을 공유하고 판단하는, ‘AI가 연결하는 조직’이 새로운 경쟁력의 기준이 될 것이다.
라비 랑간 CTO는 “AI는 조용하지만 끊임없이 학습하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AI는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판단을 정교화하고, 기업의 의사 결정 구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AI의 성공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에 달려 있다. AI는 혁신의 상징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조직 문화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지금의 실행력이 기업의 격차를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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