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매장도 보시고 오세요" 네파, 상품력 자신... '프리미엄 전략' 강화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25.11.06 ∙ 조회수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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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의 올해 하반기 전략을 설명 중인 김정미 부사장.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타일 테크' 상품군 아르테, 프리미아, 벤투스 대표 상품


"저희 브랜드 매장에서 가장 고가 상품 라인인 '아르테(ARTE)'의 경우 '다른 매장도 가셔서 한 번 보고 오십시오'가 세일즈 토크다.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입어보면 뭔가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기 때문이다. 네파는 수입과 SPA, 고가와 저가로 소비가 양극화되는 패션 시장에서 기능을 기반으로 패션 스타일까지 만족시키는 퀄리티 높은 내셔널 브랜드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


6일(목), 서울 서초구 네파 청계산 직영점에서 진행한 '2025 F/W 미디어 데이'에서 시즌 핵심 전략을 발표하던 김정미 네파 부사장의 말이다.


지난해 '구스코트'라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100만원대 고가 상품을 처음 선보이면서 시장 테스트를 하던 네파(대표 이선표)가 올해는 확실한 자신감을 가지고 겨울 시즌 준비를 마쳤다. 올 하반기에는 고기능성, 프리미엄 소재와 기술력, 디자인을 갖춘 고가 라인 상품을 중심으로 아웃도어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타일리시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년 100만원대 고가 전략 성공... 상품력 및 가치 강화 주력


여성 타깃, 밝은 컬러, 100만원대 고가 상품... 작년 선보인 아르테 럭셔리 라인은 무엇 하나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쉽지 않은 키워드가 합쳐진 상품이었지만 내놓는 대부분의 물량을 완판시켰고 네파라는 브랜드의 밸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기능은 탁월하지만 비교적 뻣뻣한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겉감, 벌키한 90:10 헝가리 구스 다운을 사용했음에도 부드럽고 슬림한 실루엣을 완성 시킨 디자인이 승부처였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세분화한 스타일 테크 상품군의 모습


올해는 작년 성공을 맛본 아르테 라인과 더불어 대표 시리즈인 '프리미아(PRIMIA)' '벤투스(VENTUS)'를 중심으로 총 28가지 스타일을 풀어냈다. 후드 퍼의 종류와 볼륨, 후드나 내피의 유무, 선택의 폭을 넓힌 실루엣과 컬러, 기장 등 소비자의 일상 속 다양한 TPO에 편안하면서도 멋스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의 종류와 완성도를 높였다. 고어텍스 및 스트레치 등 고기능성 소재를 통한 보온·경량·활동성·방투습은 기본이다.


김 부사장은 "아웃도어 시장은 넌에이지 마켓임에도 등산이라는 주 액티비티의 영향과 연령에 따른 인구분포로 인해 5060세대가 가장 많은 편이다. 네파 역시 가장 많이 유입되는 소비층은 5060세대일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선보인 신규 프리미엄 상품군으로 인해 30대의 유입이 크게 늘었고, 아르테 구스코트의 경우 20~30대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전천후 하이테크웨어로 미래 소비층인 3040세대 유입에 집중


네파는 미래 주요 소비층이 될 304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이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성 유입 소비자의 연령이 크게 낮아진 것 대비 남성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올해는 벤투스 등의 디자인 혁신과 마케팅(모델 이준호 활용)을 통해 젊은 남성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네파 2025 F/W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네파 청계산 직영점 전경


김 부사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한 벌을 사겠다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또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가성비가 매우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욕구도 두드러지는 편이다"라며 "이 때문에 '스타일 테크' '마운틴 디비전' 등 기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객단가를 높이는 한편 매출 비중이 큰 베이직 라인 역시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 성장의 양축으로 상품군을 강화시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웃도어 시장에는 '날씨가 영업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변덕스러운 기후 변화에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네파는 아웃도어 복종을 넘어 고객 관점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전 세대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전천후 하이테크웨어로 진화하며,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 도시적 감성을 더해 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네파는 이날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는 올 겨울 핵심 전략으로 '스타일 테크(Style Tech)'를 짚고, 이에 부응하는 프리미엄 다운 상품을 소개하는 '네파 2025 F/W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행사장은 스타일 테크 다운존, 마운틴 디비전존, 뉴 스타일존으로 구성해 각 라인의 상품 스펙트럼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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