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략 본격화' 스노우피크어패럴, 거침없이 질주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25.11.05 ∙ 조회수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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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코퍼레이션의 ‘스노우피크어패럴’이 올해 상품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스노우피크어패럴은 동남아시아 마켓까지 진출한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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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코퍼레이션(대표 김호선)의 ‘스노우피크어패럴’이 올해 상품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 963억원으로 전년동기 815억원 대비 18.1% 성장을 기록 중으로 하반기 매출 집중 시기를 고려하면 연간 20%이상의 퍼포먼스는 무난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상이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은 급격한 기후변화와 소비심리 악화로 인해 얼어버린 아웃도어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노우피크’라는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에 특유의 밋밋한 컬러감을 잘 활용한 디자인, 매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은 새로운 상품 개발, 소재 업그레이드 등으로 소비자 만족감을 높인 것이 성장 비결이다. 


여기에 주요 유통 채널에 맞춰 물량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상권으로 매장 출점을 늘리고, 대만과 중국 및 일본 시장 수출 물량을 꾸준히 늘린 것이 주효했다.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어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 상태다. 


2025년, 스노우피크 ‘어패럴 사업권’ 추가 확보


올해는 이 자신감을 토대로 스노우피크 본사로부터 어패럴 라이선스 비즈니스 권한을 추가 확보했다. 기존 한국, 대만, 홍콩,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 6개국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된 것. 스노우피크가 지닌 본질과 철학을 단단하게 지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아시아 시장 소비자들의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혁신적인 브랜드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2023년 5월 대만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 시장과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감성코퍼레이션 측은 “차별화된 브랜딩과 기획 역량을 기반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현재 해외 수출도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한다. 올해 내수에서는 판매 채널 확장과 상품력 강화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을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해외 시장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상반기 K-컬처 선봉에 서 있는 방탄소년단의 뷔(V)를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하반기 파워풀한 마케팅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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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등 ‘실용 + 스타일 + 정체성’ 기획 특화


상품, 유통, 마케팅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 중에서 스노우피크어패럴 측은 상품 기획력에 특히 자신감이 높다. 브랜드 론칭 초반부터 물량을 크게 가져가며 매출을 키우지 않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걸맞고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적절하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차근차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브랜드는 ‘프리미엄,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론칭 초 남성 소비자가 많았다. 점차 아웃도어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여성용 상품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여성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코듀로이, 니트, 우븐을 활용한 셋업류가 있다. 


여성 셋업은 스노우피크어패럴이 선보여 전체 아웃도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아이템이다. 초기에는 크롭 칼라 셔켓과 롱 스커트로 구성했다. 소재는 기능성 우븐 혹은 충전재를 넣은 패딩 원단을 사용했지만, 컬러와 디자인은 단정한 스타일로 제안해 사계절 2030 여성들의 출근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첫 출시 당시 빠르게 완판했고, 다음 시즌에도 출시하는 족족 품절을 기록하며 꾸준히 업그레이드 중이다.


소비자 다각화, ‘헬로키티’ 등 글로벌 IP 협업 활발


여성 상품이라고 무작정 파스텔톤을 쓰기보다 스노우피크 특유의 뉴트럴 톤 혹은 무채색을 사용해 오히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매년 우븐에서 패딩, 니트 등 소재를 다각화하고 네크라인도 라운드와 숏칼라, 후드까지 확장하면서 스노우피크어패럴이 여성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은 이 같은 흐름에 이어 올해 소재 R&D와 함께 시그니처 상품 업그레이드, 차별화된 신규 라인업 출시, 여성 소비자 타깃 디자인 강화 등 상품 고도화 작업을 강조하고 있다.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에 맞춰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매년 중요 과제로 내놓고 있는데, 그에 맞춰 조금씩 새로운 기획 상품을 테스트하고 시그니처로 만들면서 강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소비자 타깃 확장을 위한 글로벌 인기 IP와의 협업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헬로키티’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의류는 물론 귀여운 굿즈까지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헬로키티와 진행한 컬래버 아이템이 화제였는데, MZ세대, 패밀리 등 전 연력 소비층에 이슈가 되며 대부분의 아이템이 모두 솔드아웃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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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실천 · 유통 다각화 · 온라인 강화 3박자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 변화에 맞춰 매년 선제적으로 소재와 상품군을 개발하고 있는데, 2023년부터는 친환경 소재 개발과 사용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시작은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였다. 작년 하반기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단을 특수 가공 처리한 리사이클 소재를, 올 상반기에는 나일론 제조 공정에서 버려지는 원료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나일론 소재 등으로 사용 범위를 넓혔다. 


현재 의류 부문에는 식물 유래 기능성 소재 ‘소로나’, 재생 폴리에스터 ‘리젠’, RDS · 블루사인 등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 다운 충전재 ‘머스코비 다운’ 같은 친환경 소재를 다양하게 쓰고 있다.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쓴다는 것을 알리기보다는 소비자가 스노우피크어패럴의 상품을 통해 ‘자연에서 온 미학과 실용성’이라는 브랜드의 세계관과 철학을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치를 둔다. 


유통 부문에서는 오프라인 주요 상권 진입을 지속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기준 스노우피크어패럴 매장 수는 181개, 올해는 200개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 공식 온라인 스토어의 UI/UX 개선과 고객 혜택 확대 등으로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무신사, 29CM, 카카오쇼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도 유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채널별 타깃 소비층에 맞춰 상품과 마케팅 등 전략을 세분화해 온라인 매출 적중률과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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