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왈라와 손잡은 퍼지펭귄 CEO “K-패션 통해 Web3 문화 확장”
왼쪽부터 Phin(CTO), Kevin(CSO), Luca(CEO), Peter(COO)
지난 9월 말 글로벌 *웹3(Web3) IP 브랜드 '퍼지펭귄(Pudgy Penguins)'의 CEO 루카 넷츠가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5’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루카 넷츠는 NFT 침체기에도 퍼지펭귄을 기반으로 ‘IP→완구→체인→토큰’으로 확장시키며 실물·리테일 성과를 입증해내며 25세의 나이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루카 넷츠의 이번 한국 방문은 아시아에서의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K-콘텐츠 및 K-패션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서였다. 한국 패션 크리에이티브 그룹 ‘왈라(WALA)’는 기존 액티베이션 파트너사인 이벤트 제작사 '웹3글로벌(W3B Global)'의 조쉬 황(Josh Hwang) CEO가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왈라는 서울 기반 패션·컬처테크 기업으로 ‘왈라 디자인 랩(WALA Design Lab)’과 글로벌 플랫폼 ‘왈라랜드(WALALAND)’를 운영하고 있다. K-패션, K-팝, K-뷰티 등 한국 대중문화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하이엔드 크리에이티브 허브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K-컬처를 세계 무대 위에서 새롭게 정의하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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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 커스텀 특화 강점 '왈라 디자인랩' (위) / 패션 플랫폼 '왈라랜드' (아래)
퍼지펭귄, 패션 크리에이티브 그룹 ‘왈라’와 파트너십
이번 협업을 통해 퍼지펭귄은 한국 디자이너와 셀럽이 참여하는 리미티드 컬렉션 및 패션 콘텐츠 제작, 글로벌 팬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AI 기반 커머스 플랫폼 왈라랜드 연계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이를 시작으로 왈라는 *웹2(WEB 2) 기반의 ‘제작–스타일링–콘텐츠–리테일’ 파이프라인을 통해 퍼지펭귄의 디지털 세계관을 현실 콘텐츠로 전환하고 다시 이를 웹3 경험으로 되돌리는 순환 구조를 구현하고자 한다.
루카 넷츠 퍼지펭귄 CEO는 “왈라 디자인 랩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크리에이티브 완성도와 브랜드 감도 모두 세계적 수준이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퍼지펭귄의 문화적 확장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퍼지펭귄은 글로벌 웹3 IP 브랜드로 2021년 론칭 이후 3년 만에 전 세계 팬덤과 NFT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펭귄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미국 월마트, 아마존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과 함께 웹3 기반 캐릭터 IP의 실물화(Real-World IP Transformation)를 선도 중이다.
*웹2(WEB 2): 사용자 참여와 소셜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발전한 현세대 인터넷 형태로,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공유할 수 있지만 데이터와 통제권은 플랫폼 기업에 집중돼 있다. SNS, 유튜브, 온라인 커머스 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하며, 사용자는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참여하지만 실질적인 소유권과 수익 구조는 플랫폼(빅테크)이 통제한다.
*웹3(WEB 3): 블록체인, 암호화폐, 탈중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인터넷으로 사용자 중심의 '탈중앙화된 웹'을 의미한다. 기존 웹2와 달리 빅테크 기업이 아닌 사용자들이 데이터와 통제권을 소유하며 보안 및 검열 저항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루카 넷츠 화보 (Photographer 두윤종작가 / Hair&Makeup 이승윤실장)
'웹3의 미키마우스' 글로벌 프랜차이즈 도약 목표
왈라는 퍼지펭귄과의 협업을 통해 ▲웹3 기반 IP의 K-패션 연계 가능성 테스트 ▲K-셀럽·K-브랜드·웹3 캐릭터 간의 3자 협업 포맷 검증 ▲글로벌 팬을 위한 웹2와 웹3를 연결한 스토리 중심 커머스 콘텐츠 구조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퍼지펭귄은 단순한 NFT가 아닌 감정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담아내는 세계관 기반 캐릭터다. 과거 토이산업 성공 사례(2024년 완구 판매 100만개, 2025년 200만개 이상 추정)를 보유하고 있으며 왈라는 이를 K-패션 문법에 맞게 확장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루카 넷츠는 “퍼지펭귄은 단순한 NFT가 아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펭귄 IP이자 암호화폐의 마스코트다. 우리의 목표는 헬로키티와 포켓몬처럼 문화와 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멀티 콘텐츠 IP로 확장하고 전 세계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를 비롯 아시아 표준의 제품 품질과 감성 구현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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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이 왈라 대표
한편 왈라는 스타일리스트, 연예기획사 등 협업 대상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제작사들과의 효율적 소통을 위해 사무실을 이전했다. 개발팀은 해외(베트남)로 서울오피스는 핵심 멤버와 쇼룸 중심의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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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루카 넷츠 퍼지펭귄 CEO>
Q: 한국에는 세 번째 방문이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은 K-컬처의 허브일 뿐 아니라 ‘귀엽고 따뜻한(cute & cozy)’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우리 퍼지펭귄 팀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신규 캐릭터 프랜차이즈를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한국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려야 한다. 그동안 '라인프렌즈(Line Friends)' '볼트에이(Vault A)'와의 파트너십을 진행했고 곧 또 하나의 협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한국 문화와 Q(큐트) 컬처에 완전히 녹아드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제품과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Q: 퍼지펭귄을 한국 팬들에게 소개한다면?
퍼지펭귄은 전 세계에서 ‘펭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암호화폐(crypto)’의 마스코트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즉 귀엽고 감성적인 캐릭터이면서도 웹3 뿌리를 가진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아이콘이다. 사람들이 이 문화를 편하게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퍼지펭귄은 단순한 NFT가 아니라 ‘기분 좋은 문화를 만드는 브랜드’다.
Q: 단기목표와 장기적인 비전은?
앞으로 1년 반은 물리적 제품(피지컬 굿즈)을 본격적으로 확립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아시아의 높은 품질 수준을 우리 제품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도쿄에서도 새로운 대형 컬래버를 준비 중이다.
현재 퍼지펭귄은 인터넷 아이콘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 세계적 문화 현상(cultural phenomenon)으로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헬로키티, 포켓몬처럼 하나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싶다.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성공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인터뷰] 왈라와 손잡은 퍼지펭귄 CEO “K-패션 통해 Web3 문화 확장” 6547-Image](https://www.fashionbiz.co.kr/images/articleImg/textImg/1762248199282-KakaoTalk_Photo_2025-11-03-17-02-20 002.jpeg)
퍼지펭귄 팀
Q: 협업하고 싶은 K-팝 아티스트가 있는지?
제니(Jennie)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또 트리플에스(Triple S)와도 이미 함께하고 있다. 이제 서구 스타뿐 아니라 아시아권 아티스트들과도 본격적으로 협업할 때라고 생각한다.
Q: NFT 시장이 침체됐지만 퍼지펭귄은 계속 성장 중이다. 비결이 무엇인가?
핵심은 ‘사랑받는 IP’다. 우리는 커뮤니티에게서 돈을 가져가지 않고 오히려 가치를 되돌려주는 구조를 만들었다. 지난 3년 반 동안 2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커뮤니티와 공유했다.
Q: 펭귄 ETF가 승인된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건 문화와 크립토 모두에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우리는 크립토 안에서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현재 회사 내 15명 이상의 팀이 기관(인스티튜셔널) 파트너십에만 집중하고 있다. 백악관 행사에도 초대받았고 주요 거래소 및 트레저리들과도 협력 중이다. 우리는 문화와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과 크리에이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첫 번째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한국 회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 커뮤니티가 놀라운 사랑을 보여줬다. 두 번째는 진심이다. 서울은 우리가 가장 주목하는 도시 중 하나다. 금융, 귀여움, 문화가 모두 교차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예고다. 한국 커뮤니티를 위한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들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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